(클로저스X스타크래프트) 제 3의 침공 -3

AZTECH 2016-04-09 1

선두에 있는 슬비를 향해 뛰어오른 그 차원종을 저지하기 위해 세하가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철컥-


건블레이드에 탄피를 장전한 후 총구를 그 괴물의 머리에 대고 발사하기 위해 건블레이드를 갖다대었다.


 "**!!"


힘찬 기합과 함께 건블레이드가 불을 뿜었다. 이제 그 차원종은 하다못해 경상이라도 입었을 테니 측면에 있는 테인과 제이를 지원하기위해 몸을 틀려는 순간


키에엑-


상처하나 없이 말짱한 채로 푸른 불꽃을 가르며 달려오는 그 괴물이 세하의 목을 노리고 그 앞발을 내질렀다.

강남사태를 해결하면서 길러진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건블레이드로 그 발톱을 쳐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적의 순간적인 반응속도와 그 움직임에 적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제발 좀.... 맞아라!!!!"


측면에서 달려오는 적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은 서유리도 평소의 명중률의 반도, 아니 반의 반도 내지 못했다. 권총으로 사격하는 그 지점을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 차원종들은 앞, 옆으로 피하며 점점 육박해 오고 있었다. 일반 사격, 조준사격, 연발 그 어떤 형태의 사격도 정확도 10%를 넘기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렇게 빠른 움직임은...'


염동력으로 띄운 물체를 고속으로 발사하며 힘겨운 전투를 펼치는 세하를 지원하던 이슬비 또한 발사하는 족족 피해대는 적을 보며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준비한 비트를 모두 소모하고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주위를 둘러본 슬비는 어둠에 가려 많아보였던 적이 실제론 10여체를 조금 넘는 한 무리인 것을 발견했다.


 '플레인게이트가 안정성이 확보되었다고 해도 외부차원과의 연결통로인 만큼 그 탐사대는 최소 B급 이상의 클로저로 구성되었을텐데.. 그 인원들이 고작 이 열 몇기 안되는 적에게 당한거라고??'


혼란스러움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슬비는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시간은 그녀가 일말의 여유를 가지는 것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으악!"


슬비의 앞에서 지원없이 힘겹게 3마리의 적과 교전하던 세하는 앞의 두 적과 칼날을 맞대다 뒤에서 도약한 적에게 등을 허용해 열상을 당했고, 좌측방에서 교전하던 유리도 카타나로 적은 쳐내는 데 한계가 있는지 연신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체력적으론 검은양 팀에서 둘째가라하면 서러울 유리였지만, 이전에 만났던 적과는 차원이 다른 공격의 다변성과 그 속도에 상당한 체력을 소모한 것이다.

 더이상의 전투는 무리라고 생각한 슬비는 잠시라도 팀을 추스르기 위해 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벌이 방법을 이용하러 테인을 불렀다.

 "테인아! 지금 빨리 발할라를!!"

창을 소환함으로써 범위공격을 시전하는 미스틸 테인 특성상 적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웠기에 발할라의 안뜰을 시전할 정도의 위상력은 남아있었다.


 "발할라의 안뜰!!"


미스틸의 그같은 외침에 검은양 팀 주위로 붉은 빛의 반구가 생성되었고, 강한 척력에 밀려난 적들은 연신 으르렁대며 그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다들 괜찮아??"

슬비의 이같은 물음에 답할 여유가 있는 사람은 제이와 미스틸 단 두명이었다. 그와중에 제이는 기절한 것 처럼 보이는 한마리 괴물의 목을 쥐고 있었다.

 "후.. 이렇게까지 격렬할 줄이야... 이럴거였으면 약을 조금 더 챙겨나오는 거였는데.."

농은 그만하라고 말하려던 슬비는 제이가 싸웠던 자리 근처에 나뒹구는 여러 약병으로 보며 빈말로 하는 말은 아닌듯 하여 숨만 삼키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지금은 후퇴해야겠네요.. 지금 세하하고 유리는 계속 교전하기 힘들거 같아요"

 "근데 후퇴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아까의 속도를 봐서는 우리가 뒤돌아 한발자국 내딛기도 전에 저들에게 찢길거 같은데 말이지."

격렬한 전투가 지났지만 아까 한숨한번 내쉰 것 말고는 어떠한 헐떡거림도 보이지 않는 제이를 보며, 차원전쟁때의 그 명성이 전혀 헛이름은 아니었다 생각했다.



 "그건.... 제가 맡아서 처리할게요. 이 발할라의 장벽이 사라짐과 동시에 아저씬 세하와 함께 플레인게이트쪽으로 후퇴하세요."


무언가 굳은 결심을 한 듯, 그 눈빛에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결의가 서려있었다. 여기서 입씨름 할 이유도, 그 승산도 없을거라 판단한 제이는 조용히 그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발할라의 벽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들은 다시금 맹렬한 기세로 검은양팀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아까완 달리 적의 장점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제이와 다른 팀원들은 기절한 그 괴물의 신체를 들고 회피하면서 적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일하게 사정권 안에 남아있는 슬비는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길목이 다리의 형태로 되어있음을 이용했다.


 "하아아아아아앗!!!"


거대한 기합소리와 함께 다리의 가로 전체를 가로지르는 소형 블랙홀이 연속으로 생성되었고, 적들은 갑작스레 길이 끊긴점을 보고, 자신들이 간단한 도약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듯 주춤거렸다. 그리고 그들이 주춤하기만을 기다린 슬비는


 "제발 더이상은... 접근하지 마!!!"


소형 블랙홀이 지속되는 곳 바로 뒤에 다리를 막는 형태로 여러개의 위성낙하 비컨을 소환했다. 정식요원허가가 난 후에도 한참 후에야 사용허가가 날 정도로 위력과 부담이 큰 기술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저런것을 가릴 여유는 없었다. 같은 지점에도 두번 세번 연속으로 비컨을 소환하여 적들이 넘어올 수 없도록 벽을 형성한 슬비는 탈진 직전의 상태로 소형 웜홀을 이용해 플레인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쿠콰콰콰콰쾅!


차가 뭉그러지는 소리보다는 몇배 이상 큰 소리가 났지만 청각자체가 없는지 그들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멍 때리는 듯한 아득한 시선만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텔레파시의 형태로 전달을 받는 것처럼,


한참을 그렇게 있던 무리는 쌓여있는 위성의 벽을 뒤로한 채 자신들이 들어왔던 차원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

.

.


 "괜찮겠지..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누구에게인지는 모르겠지만 간절한 자세로 기도를 하고 있는 유정은 제발 이번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강남 G타워에서 본 지옥만으로 족하다고. 이제 더이상 그 아이들에게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단고..


 "Oh..유정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거라는 마음을 가져요.."


그러나 이렇게 위로를 해주는 캐롤리엘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한 것은 여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지원의 차원으로 정미와 함께 대히가던 캐롤리엘도 그들의 무사귀환을 어느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은 플레인 게이트에서 쓰러지듯 나온 일행과 웜홀을 타고 도착하자마자 쓰러진 슬비를 보고 산산조각 나 버렸다.


 "얘...얘들아!!!!!!!"


황급히 외치며 달려가려 했지만 자신이 바라던 바가 무참히 깨진 상황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캐롤리엘이 달려가 검은양 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봐요!! 다들 괜찮은 건가요??"

 "나는 멀쩡하지만.. 우리 동생하고 대장이..."

상처가 그리 깊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범위가 넓었던 탓에 세하는 등이 타오르는 듯한 아픔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슬비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상력 이상을 무리하게 끌어내어 사용한 여파로 탈진한 상태였다. 위상력이라는 우물이 밑바닥까지 메말랐을때 생기는 탈진은 일반적인 탈진과는 다르게 위상력이 어느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는한 탈진상태에서 회복되기는 힘들았다.


어느쪽이든 단순한 부상은 아니었기에 유니온 산하의 병원으로 이 둘을 이송하고 제이가 기절시켜 가져온 괴물은 캐롤리엘이 직접 심층실험을 하기로 했다.


 "하아아아.. 제발... 왜 우리 애들에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거야...!!!!!!!"


플레인게이트 탐사총괄실에 홀로 남은 유정은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들이 상처입을동안 자신은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는 데에서 오는 무력감에 사무치며 오열하였다....

-------------------------------------------------------------------------------------------------------------------

끝을 어떻게 낼 지가 참 애매하네요...  한화 한화 마루리 하기가.... 글은 길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소설진도는 정말 더디네요....

 조만간 스타세계관의 시점하고 고중적 오류(!!)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봐주시면 정말 기쁠것 같습니다.(__)

2024-10-24 23:00: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