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39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06 1

G타워에서 특경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검은양 팀은 현장에 도착하여 상황을 전해들었다. 정체불명의 하얀 빛이 지상에서 발사되어 하늘의 차원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상황, 클로저들이 이미 출동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A급 클로저 한명이 출동하고 있지 않다고 하자 이에 추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기태 요원! 왜 출동하지 않은거죠?"

김유정 요원이 가서 따지듯이 물었지만 그는 사탕을 빨면서 킥킥 웃고 있었다.

"이런, 이게 누구신가?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님 아니신가? 외모가 괜찮은데 나중에 나랑 데이트 어때?"

"바보같은 소리하지말고 상황을 설명해요!!"

"왜긴, 아직 내 힘이 발휘되려면 한참 멀었으니까 말이야. 당신 권한으로 날 어떻게 할 수 없을텐데?"

그 말대로였다.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은 A급 클로저를 통제할 권한이 없다. 그러니 김유정 요원은 이를 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분해하는 그녀의 표정을 본 김기태 요원은 저멀리 옥상에 뛰어들어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야, 호박!"

"네. 김기태 요원님!"

오세린 요원이 달려와서 거수경례를 하자 그는 아래에 있는 검은양 팀들을 보며 말했다.

"저기, 저 귀여운 긴머리 여자애 있지? 여기 오라고 전해."

"네."

오세린 요원이 검은양 팀에게 가서 말을 전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유리가 그말을 듣고 즉시 김기태 요원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무슨 일로 절 불렀죠? 선배님?"

"이야, 네 이름이 뭐야?"

"서... 서유리인데요?"

유리는 김기태가 쳐다보는 눈이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이 들어 뒷걸음치려고 했다. 아무리봐도 음흉한 눈빛으로 보는 모습이었다. 뒷걸음 치려는 생각을 김기태가 읽었다는 듯이 그녀의 팔을 잡아서 못움직이게 했다.

"유리... 서유리라... 이름도 예쁘고 얼굴도 몸매도 예쁜데... 어때? 이 오빠와 조용한 데에서 같이 놀지 않을래?"

"무... 무슨 소리하는 거에요? 제가 왜 아저씨랑 놀아요!?"

"에이... 튕기지 말고... 잠시 어디 좀 같이 가주면 돼."

"놔주세요!!"

서유리가 뿌리치려고 했지만 잡은 그의 손의 힘이 너무 세서인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걸 보다못한 슬비와 미스틸레인이 달려와서 따지려고 했다.

"그만두세요. 선배님. 이건 명백한 성희롱이라고요."

"맞아요. 아저씨 **에요! 우웅."

그들이 한마디씩 하자 김기태요원은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니 그들을 무섭게 노려보면서 말했다.

"뭐라고? 이런 건방진 것들이 어디서 선배에게 그따위로 말을해? 한번 혼나볼테냐? 엉?"

"김기태 요원님. 참으세요."

"시끄러워!"

"꺄악!"

말리려는 오세린 요원을 뿌리치자 그녀는 김기태의 팔의 힘에 밀려나 쓰러졌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슬비에게 손찌검을 하자 짜악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그녀의 고개가 저절로 돌아갔다.

"검은양, 너희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어. 리더면 리더답게 모범을 보여야지 어디서 선배에게 기어올라? 이 A급 요원 김기태님에게 말이야! 그리고 우리 유리... 이 오빠가 귀엽게 대해줄게. 가능하면 나처럼 승급하게 해줄 수도 있어. 어때?"

"이거 놓으라고요!"

"그만하세요! 선배님!"

슬비가 다시 쏘아붙이자 김기태는 표정이 다시 일그러지면서 또 한번 손찌검을 날리려고 했다.

터억-

김기태의 손찌검에 눈을 질끈 감은 슬비였지만 멀쩡한 거 때문에 실눈을 뜨자 표정이 일그러진 김기태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팔을 잡은 상대를 보았다.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당당하게 노려보는 이세하였다.

"아저씨, 그만 좀 하시죠? 아무리 선배라도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뭐야? 넌 또 뭐야? 이거 안놔?"

"유리를 잡은 손을 먼저 놓으시죠."

"뭐라고? 이 건방진 자식이 어따대고!!"

"김기태 요원님. 이 애는 이세하에요."

"뭐? 이세하라고? 그 전설적인 클로저의 아들? 전혀 안닮아서 몰라봤군. 그래... 너희 어머니는 잘 계시나 **? 갑자기 할일이 있어서 실례해야겠군. 우리 유리... 나중에 시간날 때 같이 놀자고."

김기태 요원은 태연한 척 하면서 물러났다. 오세린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정말로 한판붙어서 자신의 힘을 낭비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참이었다. 그러니 일단은 힘을 절약하고자 물러난 것이다.

"뭐야? 저아저씨!? 슬비야. 괜찮아?"

"응. 괜찮아. 이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

슬비는 뺨에 생긴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발걸음을 옮기며 특경대에게 갔다.


"그래. 경정님과 얘기하는 틈에 그런일이 있었구나."

김유정 요원은 슬비의 뺨에 붙여진 반창고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휴대폰으로 어딘가에 또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끊겼다는 메세지가 울리자 화를내면서 중얼거렸다.

"이 인간이 대체 어디서 뭘하는 거야?"

그녀의 표정을 본 검은양 팀은 갑자기 그녀가 무섭게 느껴져서 뒷걸음 치려고 했다.


"에취!!!"

대전에 있는 마트에 도착한 제이는 종이내용을 보고 장소를 확인하자 곧바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이라서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번기회만은 놓칠 수 없었다. 언제 다시할지 모르는 파격세일이니까 그대로 카트를 밀면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에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여기도 왠지 전쟁터같군. 근데 누가 내 욕하나? 왜이리 재채기가 계속... 에취!!"

To Be Continued......

2024-10-24 23:00:3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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