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클로저스X스타크래프트) 제 3의 침공-1

AZTECH 2016-04-06 1

아스타로트가 클로저들에 의해 왕좌에서 물러난지 어연 1년.. 파괴되었던 강남도 어느정도 그 본모습을 되찾아가고, 재해복구본부도 그 역할을 다해갈 즈음이었다.

검은양팀은 당번을 정해가며 매일 순찰임무를 하고 있었고, 오늘은 김유정 누나가 아스타로트 퇴치기념으로 회식자리를 준비했다. 1년이나 지난게 문제지만

"저기.. 누나?? 아스타로트 기념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거 아닌가요?"

"에이~~ 무슨소리야 세하야. 고기를 먹는다면 사시사철 불철주야!! 어느때든 상관 없다고`~"

유리는 언제나 그렇듯 고기만 존재하면 뭐든 상관없다는 말투로 내 말을 일축했다.

"크흠"

유정이 누나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맥주가 넘실거리는 잔을 들고 힘차게 건배사를 외쳤다.

"에... 지난 몇달간 수고 많았어 얘들아. 유니온에서도 지휘층이 한번 물갈이 된 뒤로 정상적인 사람들이 지휘부를 맡게 되었고, 데이비드 국장님이 이번 강남사태때 너희들이 세운 공로를 상부에 올렸으니 조만간 포상이 올거야. 오늘은 보너스도 들어왔겠다. 오랜만에 즐기자!!"

이미 한잔 걸친듯한 목소리로 유정 누나가 외치며 들고있던 맥주잔을 들이켰다.

"크아아아~~ 역시 이 시원함이지!! 자 너희들도 한잔씩 하는건 어때?? 한잔정도야 괜찮잖아~~"

"저기... 유정씨?? 우리 아이들은 아직 미성년자라고.. 술은 좀 이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제이가 조용히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지만, 이미 술이 들어가 이성이 반쯤 마비된 김유정에겐 그냥 시끄러운 잡음에 지나지 않았다.

"에이~ 무슨소리야! 이렇게 보호자도 둘이나 있는데.. 보호자가 있으면 마셔도 돼~~"

'이미 보호자는 1명 줄어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유정씨는 얼떨떨해 하는 아이들에게 한잔 한잔 가득 따라주고 있었다. 검은양 팀은 아니지만 강남사태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 캐롤리엘과 우정미도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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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아~~ 세하야아아아 나 졸려..... 딸꾹"

" 야 서유리, 그만좀 앵겨붙어... 나도 피곤해"

술이 사람의 본심을 일깨우는 묘약이라고나 할까. 유리를 비롯한 세하 또래의 여자애들이 세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세하는 미성년자이긴 해도 다른 팀원에 비해 술이 약한 편이 아니었기에 이성의 끈은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하는 귀찮다고 말은 하지만, 어깨에 기대오는 서유리를 차마 내팽개칠 수 없어서 기대오는 쪽의 팔을 유리에게 뻗어 어꺠를 감싸안았다.

"이렇게라도 하면 편할거니까 기대서 차라리 자."

"흐음... 흐아아 고마워....zzz"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유리는 잠에 들었고 세하는 슬비나 정미가 째려보는 눈빛은 인지하지도 못한 채 김유정이나 캐롤리엘과의 질의응답에 집중하고 있었다.

'후우... 동생. 이런면에서는 아직 어린애군.'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제이 옆에서 오렌지 주스를 홀짝거리는 미스틸 테인이 천진난만하게 반문했다.

"세하형의 어떤 부분이요? 저보다 키도 이마~~~~ㄴ큼 큰데"

"너도 저 동생의 나이즘 되면 알게 될겠지. 더이상 냅뒀다가는 저 살기등등한 여자 둘에게 맞아 죽겠군.."

중얼거림을 거두며 제이는 기대서 자고있는 유리를 받쳐 들고 많이 피곤한 것 같으니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 나간다.
이때가 기회라는 듯 정미와 슬비 둘다 술기운 반 용기 반으로 세하에게 다가간다.

"...? ㅈ.."

세하가 어떤 한마디도 하기 전에 각자 한쪽 어깨에 기대왔다.

"야... 니네.. 갑자기 왜이래....."/ 얼떨떨한 얼굴로 둘을 번갈아 바라보는 세하와

"야.. 이세하! 청춘이네!!" /하며 받아치는 유정과 캐롤리엘

이러한 달콤쌉사름한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고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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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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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시각 플레인게이트

강남사태가 종료될 즈음에 지하에 발견된 외부차원을 연결해주는 이 차원문은, 지금은 클로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외부차원의 탐사와 진귀한 광물의 수집을 위해 들락날락하는 공간이 되었다. 물론 민간 채굴업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유니온으로부터 안전이 확인된 극히 제한된 구역이기는 하였으나, 외부차원에서만 자라는 이차원의 광물은 희소가치가 금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였기에 유니온에서는 시간당 입장할 수 있는 사람수를 제한하기에 이르렀고, 이 떄문에 플레인 게이트 외부는 대합실마냥 많은 인파가 존재했다.

이 플레인 게이트의 탐사를 총괄하는 특수탐사팀 팀장 최보나는 새로운 탐사구역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며 탐사지시를 내리고 있다.
삐-삐-삐

새로운 탐사지역이 관측되었다는 관측장비의 부저음을 듣고, 잠시 쪽잠에 빠져들었었던 최보나는 관측 모니터를 확인했다.

"아직도 탐사구역이 남은 곳이 있었나?? 드러날 만한 지역은 다 들어났는데..."

2달 동안 잠잠했던 부저가 다시금 이렇게 울리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탐사팀 휘하의 클로저 탐사대를 신지역으로 표시하고 있는 좌표로 내보냈다.




"보나팀장도 참.. 이시간에 탐사를 보내고..."
"직분에 충실한 거지.. 대신 이짓도 추가보수를 주기는 하잖아??"
"으... 나같으면 추가보수를 안받고 말지.... 8시간 3교대조는 너무한거 아냐??"

심야시간에 출동을 보내는 팀장에 불만을 표하면서 탐사대는 점점더 깊은 차원으로 발을 내디뎠다.

얼마나 더 깊게 갔을까? 탐사대는 갑자기 코를 찌를 악취에 잠시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으으... 이게 대체 무슨 냄새야??"
"그러게 말입니다. 살다살다 이런 냄새는 처음 맡아봅니다."

만물이 썩어들어가는 듣한 악취의 근원지를 눈으로 쫓던 탐사대는 곧 보라색의 점토성 물질로 뒤덮힌 한 플레인을 확인한다. 데미플레인 자체가 짙은 보랏빛을 띄고 있었기에 쉽게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도대체 이건 뭐지?? 매번 탐사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외부차원은 진짜 신비하군.."

그 점토를 손으로 조물락 거리던 탐사대장은 자신 위를 가리는 그림자에 위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저.... 저게 뭐야!!"
"차원종인가?? 저런건 본적이 없는데?"

키는 1미터 중반정도로 큰 키는 아니었지만 지옥의 사냥개 케르베로스의 머리에 거대한 메뚜기 날개를 붙은 듯한 괴생물체가 탐사대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온 몸에 가시처럼 튀어나온 각질도 위협적이었지만, 죽음과 두려움을 모르고 오로지 살육만을 갈망하는 그 노란 눈이 무엇보다 탐사대를 소름끼지게 하였다.

잠시의 내려다봄 후에 그 괴물은 앞발에 달린 큰 발톱으로 탐사대장을 한순간에 두동강 내었고, 이를 신호로 무수한 같은 종의 괴물들이 나머지 탐사대원을 붉은 빛 고깃덩이로 발라내기 시작했다.

"으으..... 소식이라도... 전해....."

통신을 담당하는 탐사대원이 마지막 숨이 끊어지기전 탐사대의 전멸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탐사본부에 보낸 것만이 인간측이 거둔 유일한 성과였다. 도륙을 끝낸 그 괴물들은 생명체의 냄새가 나는 플레인게이트를 향해 땅을 박차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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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체에서 느껴지시죠? 저 소설 처음씁니다ㅠㅠㅠㅠ 처음으로 글올려요. 즐겁게 읽어주세요

2024-10-24 23:00:3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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