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가 여장을 하여 가정교사가 된 사건 1화

이피네아 2016-03-23 2

사람은 적응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지금 그 말을 현재진행형으로 체험중이다. 
처음 이곳으로 오고 굉장히 어색했었지...
 
여자처럼 행동해야 한다면서 구두를 신게하고 치마를 입히고... 으으.. 더 생각하지 말자.. 가정교사를 시작하고 나서 이틀 정도후에 엄마가 상황을 보러왔다가 내 모습을 보고 자기 아들이 어디있냐고 물었었다.

"솔직히 그건 충격이었지.."

그 후에 내가 그 아들이라고 하니까 너는 여자애잖니 라는 말에 절망했었다. 가발을 벗으니 그재야 알아 차렸고. 알아채고 나서는 엄청 웃었지. 일단 엄마는 알더라도..

"유리랑 다른 애들한테 걸리면..."

흑역사 하나 만드는 거다. 안그래도 흑역사가 많단 말이야....

"....기분도 꿀꿀한데 잠시 정원이나 걸을까.."

심심해서 여장을 하는데 내가 하는거지만 자연스러워서 쓰게 웃고 지정된 방을 나오서 정원을 걷는다.

"저기... 이걸 받아주세요.."

"..네?"

"그.. 그럼!!"

정원을 걷다보면 집사나 경비병 몇명이 꽃 같은걸 나한테 준다.. 나는 남자라고!!! 여자애한테 받는 건 좋더라도 남자한테는 싫어!!!!!! 라고 소리치고는 싶지만..

남자 목소리로 소리지르면 안되니까 조용히. 속으로만 비명을 지른다. 역시 적응하기 힘들어...
여기서는 게임도 못하고 말이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려서 돌아가면 좋을텐데..

...아니 알아차리면 그것도 문제려나....

"오늘 수업은 뭘로 해야하려나.."

수업은 상관이 없는데 항상 슬비는 냉랭한 태도때문에 거북하단 말이지... 내 나이보다 3살이 적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무슨 일인지 한번 물어볼까?

"아니..그랬다간 무슨일이 생길수도 있는데 그만두자.."

의미없이 멍하니 있을 때
슬비네 부모님이 나를 불렀다.. 무슨일이지?

"선생님... 슬비 수업 때문에 걱정되시죠?"

"아... 태도가 꽤나 차갑긴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런가요.. 일단 서론은 넘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뭘까....

"슬비가 저러는 건 눈앞에서 자신의 친부모님을 잃어서 그렇습니다"

"잠시만요!!! 친부모님이라니!! 그럼...."

설마....

"네... 저희 부부는 슬비를 입양했습니다. 저희도 자식은 있었지만 사고로..."

"아....."

그래서 슬비를....

"슬비라면 저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입양을 했습니다만... 가족이 된 후에도 저런 태도는 변한적이 없어요.."

"......"

"슬비는 머리가 좋아서 수업은 딱히 필요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아.. 네.."

확실히 어지간한 문제들은 한번 흘깃 본걸로 다 풀어버렸지..

"슬비가 보통 여자아이들 처럼 밝게 지내는 모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슬비의 부모님은 나한테 고개를 숙였다 이러면 난감한데... 

"고.. 고개를 드세요!! 이.. 일단 노.. 노력은 해볼테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     *     *
어째 들어서는 안될껄 들은거 같아... 

"...눈앞에서 부모님을 잃었다라..."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괴로웠겠지... 힘들었겠지... 혼자라고 생각했을까... 혼자라.... 그리고 마음을 열게 해달라...라고...

잠시 멍하니 천장을 보던 나는 시간을 보고 깜짝 놀라 수업을 위해 방으로 간다

"에.. 그러니까 여기서는 이렇게.."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를바 없는 수업... 슬비의 태도는 여전하다.. 이럴때 유리가 있으면 편할텐데... 정신차리자... 

"저기.. 슬비야?"

"......"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눈을 나와 맞춘다 눈동자가 아무런 빛없이 나를 비춰순간 멈칫했지만 다시 말을 한다. 이 말은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너는 왜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하는거야?"

"......"

"왜... 사람을 멀리해? 무서운거야? 또 잃어버릴까봐? 사라질까봐?"

"!!!!!!"

슬비는 내 말에 놀랐다는 표정이 그대로 나온다.

"어째서 주위사람들에게 차가운거야?"

"......."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의 책에 글을 적어 나한테 보여준다

- 친해질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와 상관없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

슬비가 하는 처음의 대답.. 하지만 저 말은... 

"친해져서... 정이들어서 그 사람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는게 두려운거지?

"!!!!!!"

- 당신이 뭘 알아서!!!!! 나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으면서 그런식으로 동정하지마!!!!

느낌표를 많이 적어 넣는다 그만큼 화가 났다는 거겠지... 하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이렇게 되면 슬비는 쓸쓸하게 살아간다 누구에게 기대지 못하며 살아간다.. 그래서는... 그래서는!! 너무 괴롭잖아!!

"혼자라는 감각은 나도 알고 있으니까.."

"......"

슬비가 갑자기 멍해진다.

"혼자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 그러면서 사람은 변하는거야.. 하지만 너는 그 변화를 거부하고 있어"

"....그럼.."

"어?"

"당신은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다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한테 접근 하는거? 누군가오 친해지는 거? 그런 것은 쉽습니다 누군가와 대화? 그런거야 누구나 다 할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하죠 당신의 비밀을 지켜드리는 것과 동시에 남과 소통을 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제가 원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비밀?"

"네... 당신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번에 당신의 어머니가 오셧을 때 보았습니다"

"이런...."

슬비가 처음으로 말했다 그런데.. 가장 필요로 하는 것? 더군다나 내 비밀을 알고 있었어?! 


*      *      *


수업이 끝나고 방에 들어가서 곰곰히 생각한다. 슬비가 원하는 것... 돈이나 사람 같은 것도 아니겠지... 원하는 건 얻을수 있을테니까... 

"아악!!!! 모르겠어..."

후..... 머리 좋고 집안도 좋고 외모도 솔직히 귀여운 외모의 아이... 그런 아이가 원하는 거...

똑.똑.

"아... 들어오세요.."

"실례하겠내. 그리아양. 지금 무슨 고민이 있는 듯해서 왔내"

왜 내 주위는 눈치가 귀신같이 좋은 사람 뿐이지..

"네... 슬비양이 원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그 아이가 글을 써서 보여줬나 보군"

"아뇨.. 처음에는 글을 쓰다가 말로 하더군요."

"?!!?!?!"

뭐야? 왜 저렇게 놀래?

"정말 말을 했나?"

"..예.. 말을 하긴 했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아니... 오히려 다행이네.. 슬비는 이 집에 온후로 어느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엑.... 그럼.."

"여기오고 처음 대화를 한사람이 그린다양 당신 뿐이네"

여기 온지 몇년은 됬을 텐데... 내가 처음이라고!?

"그런데 슬비가 원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했나?"

"아.. 네.. 그건 도통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내가 알려줘서는 안되겠군.. 이건 자네가 찾아야 할 문제이니.."

"답이 뭔지 아시나요?"

"그렇네.. 그리고 이걸 명심하게 답은 항상 주위를 잘 살피면 나올때도 있다네"

그렇게 말하고 슬비네 양아버지가 나간다. 세하는 그 말을 곰곰히 되세긴다.

"답은.. 주위에.. 있다.."

무슨 뜻일까... 곰곰히 생각하던 나는 어느새 내가 복도를 걷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우왔!"

"죄송합니다!!"

"ㅇ..아뇨 괜찮습니다"

"응?"

"왜 그러시나요?"

잠시만... 내 눈이 이상한가? 유리 처럼 보이는데?

"혹시 이름이 서유리 인가요?"

"그... 누구시죠?"

"유리야 뭐하고 있는 거야"

"아... 정미정미야.."

"어..."

왜.... 왜 두사람이 여기있는 거야!!!!!!! 얼른 도망을!!

"잠깐 기다리세요"

왜?? 설마 들킨거야???

"이거 놓고 가셧습니다"

다행이다.... 안 들켰..

"이.세.하.씨.?"

들켰군....

"일단 방으로 들어와..."

"우리는 일단 이건 해놓고"

유리와 정미가 들고 있던 것을 제자리에 두고 날 따라온다

"........유리야... 나도 내가 어이 없는거 아니까 제발 웃지말아주라.."

두 사람은 내 방에 들어오자 마자 고개를 돌려서 웃는다.. 부탁이야... 날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줘..!!

"간만에 실컷웃었내"

"세하야~ 너 지금 사진 찍어도 돼!?"

"싫어! 찍지마!! 정미 너는 지금 당장 핸드폰 치워!!"

나는 지금 힘들다고....

"그나저나 너희들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우리? 너희 엄마가 세하가 지금 재미있는거 하니까 근처에서 볼꺼면 여기 일도 하는게 좋다고 해서"

"그래서 메이드 차림을.."

"뭐.. 너보다는 못하지만"

"아 예.. 그러시겠죠~.."

나도 모르게 비아냥 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알아.. 안다고.. 의왜로 이게 어울린다는 거.. 그래도 솔직히 인정하기는 싫다고...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문제야 어디서든지 생기지..."

사정을 설명한 후 두 사람은 침묵한다.

"...어떻게 할꺼야?"

"...나도 지금 그게 궁금하다.."

"........"

정미는 넌지시 물어보고 유리는 왠일로 조용히 있다. 아니 잠깐만 애 설마..?

"....zzz...."

자는 거였냐!!!!!!!! 정미도 유리의 모습을 봤는지 조용히 쓰게 웃는다.

"하아..... 진짜 어떻게 해야하냐...."

역시 내 가정교사 생활은 평범하지 않을 것같다
그리고...

"게임 하고 싶다..."

게임을 못해서 미칠거 같다.







후..... 삘 받아서 쓰기는 했습니다만... 슬슬 머리가 깨질꺼 같아요 !! ㅠㅠ

유리랑 정미 빼고 슬비랑 세하만 해서 쓸껄 그랬나... 일단 대충은 이렇게 썻는데

문제는 세하 여장했을 때의 이름이 문제군요;;; 네이밍 센스는 진짜 없는데...

누가 이름 좀 추천좀 해주세요 이름 생각하다가 이상한거만 나와서 그냥 이름 안나오게 수정했습니다

안쓸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식으로 가면 막힐꺼 같고..... 하아..... 아 그리고 하는 김에 남자 이름 2개에서 1개만 지어주세요 ㅋㅋ

아마 쓰면서 필요할거 같습니다

본캐 쓸려고 했는데 닉네임이 생소한지 조회수도 뚝 떨어져서 그냥 원래쓰던 이 닉으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누가 일러스트 그려주실분 없나요? 넣으면 괜찮을 꺼 같은데 동생은 자신없다고 안그려줘서 ㅋㅋ
2024-10-24 23:00: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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