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88화- [서유리 VS 오펠리아. 여왕님과 디바인 나이트]

호시미야라이린 2016-03-22 0

북한산의 정상이 폭발하여 솟아나오고 신서울을 향하여 빠르게 용암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아무리 변이 생명체라도 용암에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법! 이제 곧 용암이 신서울 전체를 뒤덮으면 이 도시를 넘어 이 세계가 완전히 녹아서 없어질 판이다. 서유리는 결국 위상 게이트를 열어주는데 저걸 통해서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있을 것이란다. 오펠리아가 고맙다고 말을 하려는데 저기서 흰 날개를 휘날리며 뭔가가 접근해온다. 그것은 바로 대해적왕 퓨마. 북한산을 터트려 활화산으로 만들길 정말 잘했다고 말하며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신서울 전체가 화산재와 용암으로 완전히 뒤덮이게 될 것이라 말한다. 오펠리아가 이걸 노리고 터트린 것인지를 묻고, 퓨마는 당연하다고 말하며 어차피 세상에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존재는 결코 없단다.


 

퓨마의 말이 맞고, 하나도 틀리지 않다. 인간과 차원종은 퓨마에게 절대로 상처를 입히고 퇴각시킬 수가 없다. 그 말은 죽이는 것도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인데 항상 퓨마가 입버릇처럼 해오던 말이 있는 것이 인간과 차원종이 신을 죽일 수가 없다.’ 라는 말이다. 인간과 차원종이 퓨마를 해치울 수가 없는 것에 반하여 오펠리아는 유일무이하게 퓨마에게 상처를 입힐 수가 있고, 나아가 해치우는 거까지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녀라도 녀석을 상대로 지치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퓨마의 바퀴벌레 못지 않은 생명력이라는 데에 있다. 퓨마의 생명력은 모두가 상상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수준이기 때문인데 심장을 아무리 파괴하고 또 파괴해도 퓨마는 결코 아무렇지도 않다. 지금까지 퓨마가 얼마나 많은 적들을 죽여 왔느냐에 따라 해치워야만 하는 횟수도 틀려지기 때문이다. 그걸 감안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


 

만약 퓨마가 위상 게이트의 안으로 들어가면 원래 세계에서의 싸움이 정말로 골치아프게 전개될 것이다. 그렇기에 오펠리아가 위상 게이트로 먼저 들어가게 한 이후에 그걸 닫아버리고, 나아가 소멸시키기까지 해야만 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이들 가운데에 오펠리아 한 사람을 제외하면 그 어느 누구도 퓨마를 쓰러트릴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시간 끌기로 대응하고자 한다. 서유리가 지금까지는 우리가 서로 싸웠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합심하여 오펠리아를 탈출시키자고 하고, 이세하와 이슬비 등도 한숨을 쉬며 이에 따르기로 한다. 두 사람은 오펠리아와 똑같은 모습을 한 서유리에게도 여왕님이라 부르는데 이것을 보면 이런 저런의 복제 서유리로 보이는 것들 가운데에 진짜 본체는 바로 이 서유리가 아닐까?


 

... 크크크. 인간 따위가 감히 시... 신을 가로 막다니.”

 

신은 무슨!”

 

네 녀석이 정말로 신이라면 혼자서 덤벼도 되잖아!?”

 

말 잘 하셨어요~ 나타 님!”

 

당신이 정말로 신이라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위상 게이트를 열 수가 있을 것인데, 왜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거죠?”

 

아줌마가 오랜만에 정말 맞는 말씀을 하네?”

 

나타 님. 하피 님에게 아줌마란 표현은 실례에요.”

 

... 크크큭. 잔챙이들은 비켜라.”


 

퓨마의 입장에선 이들이 모두 그저 평범한 잔챙이들에 지나지 않는다. 퓨마 본인에게 있어서 본인을 위협하는 존재는 당연히 오펠리아가 유일하다. 오펠리아만 없어지면 퓨마는 자신을 해치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사라진 것이기에 자기 마음대로 온 세상을 파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방금 전까지도 모두가 서로 적으로서 싸웠으면서 정작 퓨마 하나가 본성을 드러내니 곧바로 모두가 동맹으로 계획이 변경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다. 서유리는 설마 이런 식으로 본성을 드러낼 줄은 몰랐다고 하자 퓨마는 오펠리아가 레비아탄을 죽도 한 자루로 베어버린 덕에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하고, 지금 자신의 몸속에는 무려 2,000,000,000여 개의 심장이 있다고 한다.


 

헤에? 2,000,000,000여 개의 심장이 있다고?”

 

... 그렇다 서유리. 그렇기에 나... 나는 무적이다.”

 

어차피 그 심장들을 다 파괴할 수가 있는 것도, 오펠리아 외에는 없잖아?”

 

... 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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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한강 이북 지역이 북한산에서 분출되어 나오는 화산재와 용암으로 덮여가고 있다. 안 그래도 지옥의 불못으로 활활 타오르는 세계에 화산재와 용암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 서유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펠리아를 위상 게이트로 밀어내는 것! 퓨마가 늑대개 멤버들과 싸우는 틈을 타서 서유리가 오펠리아를 게이트로 밀어서 떨어트린다. 오펠리아는 떨어지면서도 전혀 표정변화가 없는데 그녀가 떨어지자마자 서유리가 재빨리 위상 게이트를 닫아버리고 소멸시킨다. 퓨마가 서유리를 향해 온갖 화풀이를 가하는데 그래봐야 이미 늦었다면 늦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화산재가 신서울의 전체에 떨어지고, 용암도 한강 이북을 완전히 덮어버리기 직전인데 땅속에서 튀어나오던 변이 생명체들은 물론이고 지하에 남아있던 이들도 모두 용암에 녹아버린다. 조금만 더 있으면 한강 이남도 용암으로 완전히 물들게 된다.


 

... 서유리 네 녀석은 비... 비겁하다.”

 

비겁하다고? 레비아탄 죽었다고 바로 본성을 드러낸 네가 더 비겁하지 않아?”

 

... 크크큭. 하찮은 잔챙이 따위가 신에 대항하겠다니.”

 

“......”

 

... 신서울이 용암에 물들어도 나... 나는 죽지 않는다.”

 

신이니까?”

 

... 그렇다.”

 

네 녀석이 아주 잘난 녀석이라 해도 너도 용암과 함께 죽으면 그게 의미가 없다.”

 

... 어리석다. 하찮은 인간 따위가 시... 신을 우습게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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