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79화- [서유리 VS 오펠리아.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호시미야라이린 2016-03-17 0
칼날을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잡아 피를 철철 흘리는데도 아주 조금의 표정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오펠리아. 도대체 그녀는 정체가 뭘까? 오펠리아는 서유리에게 넌 그저 검에 취했을 뿐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빛을 보니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숨통을 끊어버릴 수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 진짜 사신? 진짜 저승사자? 대충 그렇게 보인다. 오펠리아의 몸에서 상당한 양의 맹독이 흩뿌려지고 유리도 당황하여 뒤로 물러난다. 오펠리아는 철저한 고독의 마녀란 것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의식적으로 상당한 양의 맹독을 흩뿌리는데 이게 게임으로 비유하면, 훈련생 직급부터 순수하게 적용이 되는 패시브 스킬이라 봐야만 하는데 역시나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서유리가 재빨리 피해서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심각한 문제였다.
오펠리아의 맹독공격을 받을 경우에 ‘100% 확률로 맹독 상태이상’ 이라는 게 걸린다는 건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는 하다. 그러나 단순히 맹독이 아니라 옷은 물론이고 신체가 액체처럼 녹아내린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 오펠리아의 독은 단순한 산성 성분을 지닌 게 아니다. 손을 갖다 대기만 해도 그 해당 물체가 액체와 같이 녹아내리게 할 정도로 극히 높은 산성도로 악명이 높은 맹독을 몸에 지니고 있다. 그녀가 태어난 날부터 유니온에 의해 실험체로서 이용되었단 것은 이미 과거에 언급되어 알려진 터라 유명한 것. 그녀가 무색 독가스라도 살포하는 날에는 최단시간 대량살상이 가능하기에 ‘인류 최강의 여자’ 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뭐 어쨌든 서유리가 설마 친구와 이렇게 검술대결을 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말하자 그녀도 동감이란다.
서유리와 오펠리아. 오펠리아와 서유리. 두 사람이 옛날부터 서로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의 관계였고, 또한 같은 검도부를 다녔던 동기였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오펠리아는 정말로 남달랐다. 검도부 활동을 할 당시에 뭐 하나 거침이 없었던 서유리마저 녀석을 상대로는 단 1회도 이기지 못했다. 전국대회 시절에도 오펠리아를 상대로 이긴 자는 없었다. 그러다가 그 문제의 날에 유리가 무의식적으로 위상력을 발동한 것으로 인해 오펠리아가 처음으로 당했던 것. 오펠리아는 그 때에 네가 위상력을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발동해줘서 정말로 다행이었다고 한다. 본인의 잠재능력을 깨울 기반이 마련되었다나 뭐라나? 오펠리아의 말에 서유리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러한 와중에 지옥궁 건물이 부서지더니 지하에서 뭔가 솟아나온다.
“......”
“어때? 정말로 크고 아름답지? ‘레비아탄(Leviathan)’ 이다.”
“......”
“오펠리아. 아무리 네 녀석이라도 레비아탄을 결코 쓰러트릴 수는 없어.”
“......한심하구나.”
“......?”
“레비아탄이 역대급마저 능가하는 크기란 거 정도는 안다. 그러나 내가 쓰러트리지 못하리라 생각하나.”
“뭐... 뭐?!”
“잘 봐두도록 해라. 네 녀석이 그토록 비하하던 바보가 저 괴물을 없애는 걸 말이다.”
오펠리아가 본인의 무기의 스위치를 눌러 빔 세이버를 해제한다. 당연히 손잡이를 주머니에 넣고 대신 가방으로 보이는 걸 꺼내더니만 ‘검도부에서 사용하던 죽도’ 한 자루를 뽑는다. 유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묻자 검도부라는 건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을 뿐이란다. 이에 유리는 그 어떤 무기로도 레비아탄을 쓰러트릴 수는 없는데 고작 죽도 한 자루로 뭘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는다. 오펠리아는 그저 잘 보라는 말만 하는데 레비아탄에게서 들려오는 텔레파시가 뭐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레비아탄만 노려보는 오펠리아.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 걸까? 위상력이라도 발동하면 그건 예의상 어긋나는 일이니 그냥 죽도 한 자루로 상대해주겠다는 걸까? 뭐 어쨌든 오펠리아가 죽도를 들고서 정신집중을 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더니 이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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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가 죽도 한 자루를 들고서 레비아탄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데, 당연히 레비아탄이 그냥 보내줄 리가 없다. 본인의 무수히 많은 촉수들을 날리는 건 물론이거니와 초거대 변이 공생수들을 대거 사출하는 식으로도 대응하는데 공생수들을 만드는 다른 둥지가 파괴되어도 레비아탄 자신이 곧 공생수를 만드는 둥지 그 자체인 셈. 그렇다면 공생수들을 돌파하며 레비아탄까지 쓰러트리도록 하자. 오펠리아가 위상력도 발동하지 않은 상태로 죽도 한 자루만 들고 돌진하더니 초거대 변이 공생수란 것들을 일격에 베어버리거나 찔러 쓰러트린다. 위상력을 죽도에 응축했다거나 발동하지도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 공생수가 일격에 당하는 모습에 서유리는 다시 한 번 크게 충격을 받는다. 레비아탄이 아직 멀었다는 텔레파시를 보내더니 이번엔 타란툴라도 보낸다.
지옥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만나온 타란툴라들을 포함하여 그레이트 타란툴라들까지 대규모로 몰려나와 그녀를 막아서는데 그런다고 오펠리아가 전력질주를 포기하면 절대로 오펠리아가 아닌 법! 이 녀석들도 일격에 찌르거나 베어버려 돌진을 계속 하도록 하자. 타란툴라들이 쓰러지면서 분출하는 맹독에도 오펠리아는 이미 내성이 있으니 그런 거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할 수가 있다. 타란툴라들과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의 공격도 통하지 않자 레비아탄이 이번에는 변이 생명체들을 대거 풀어놓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변이 생명체들을 자세히 보니 몸에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착용하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그 변이 생명체들은 자기 자신들이 곧 ‘자폭공격용 폭탄’ 이나 마찬가지인 셈. 상대를 포박한 이후에 일제히 자폭하고자 함이다.
‘천하의 오펠리아 네 녀석도 이거까지 돌파할 수는 있을까?’
‘......자폭공격용 변이 생명체들인가. 할 게 없어 신서울의 사람들을 자폭테러부대로 만드나.’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네 녀석이 상대라면 당연한 거 아냐?’
‘레비아탄. 역시 국제테러조직 유니온과 한 패구나. 하지만 각오는 되어 있나.’
‘뭐?’
‘국제테러조직 유니온과 그들의 앞잡이 검은양을 오늘 내가 모두 박멸해주겠다.’
‘겨우 너 하나로...... 응?!’
‘......죽어라. 국제테러조직 유니온 녀석들과 함께 모두 박멸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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