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8화 결심
토모맛 2016-03-13 9
"지부장님. 변혁이라뇨? "
"아. 미안하네. 잠깐 혼잣말을 했다네. "
"...... "
"그건 그렇고. 지금 이세하군의 상태는 어떤가? "
"다행히 그날 이후로 몸 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밖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큰 지장은 없을거예요. 다만.... 위상력은... "
"...... 그렇군....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요원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더라면... "
"아니요... 이건 지부장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저... 유니온이 무작정으로 강행해서 벌어진 일이에요. "
"아니... 다 내 잘못이라네. 유니온이 그런 식으로 나올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세하군이 그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걸세. "
"지부장님... "
"이세하군을 불러주게. 그에게 해줄 말이 있다네. "
"네. 지부장님. "
잠시 동안 이세하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유정씨는 이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한동안 이 공간에는 고요함이 느껴졌다.
"... 그래... 몸 상태는 괜찮다...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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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고마워. 이렇게 옷 사러 나오는데 같이 와줘서. "
"아니에요. 오세린 선배. 저도 마침 한가하던 참이었어요. "
그대로 집으로 가 생각을 하려 했던 도중 오세린 선배의 부탁으로 지금 이렇게 나는 오세린 선배의 옷을 봐주러 나왔다.
"그래도... 너 많이 아프잖아... "
"괜찮아요. 선배의 부탁이라면 당연히 이 후배가 도와드려야죠. "
"후훗. 고마워 세하야. "
"그런데 선배도 옷을 사시는데 고민을 하시는군요. "
"응? 그럼 당연하지. 나도 여자인데. 우리 이쁜 후배한테 잘 보여야 하잖아? "
"아이.. 서.. 선배도 참... "
"후훗. 역시 세하는 귀엽단 말이야. "
"애이... 너무 놀리지 말아주세요... "
그렇게 한동안 이야기를 주고받는 도중..
"저기.. 세하야.. "
"네? "
선배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혹시.. 무슨 고민거리 있니? "
"갑자기.. 무슨 소리를... "
"전보다 기운이 없어 보여서 말이야.. "
"그.. 그런거 아니에요.. "
"걱정 마... 고민이 있다면 들어줄게... "
선배의 말을 듣고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나에게 고민이라...
고민이라기보다는 질문 같은 거였다...
"선배.. "
나는 그 질문을 말했다
"어떤 한 남자가 작전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절대 불가능한 작전이었어요."
질문이라기보다는 사심에 가까웠다.
"하지만 남자가 하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돼요."
사심이라기보다는 감정과 비슷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자기의 목숨을 걸고 그 질긴 작전을 끝냈어요. 하지만 그 남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어요. "
감정이라기보다는 현실에 비유했다.
"그 남자가 죽고 수많은 사람들이 매우 슬퍼했고 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을 잃었어요. "
현실에 비유라기보다는 악연이었다.
"하지만 그 남자가 죽어도 세상에서 알아주는 것은 잠시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세상에서 잊혀졌어요. "
악연과는 다르게 미래였다.
"과연 그 남자의 죽음은 옳았을까요...? "
"고민 거리가 대단하구나... "
"선배... "
선배는 잠시 애매하다는 표정과 함께 잠시 생각에 빠졌다.
몇 분 후
오세린 선배는 나의 고민에 대한 답을 말해주었다.
"세하야. 나는 아마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그 사람의 의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봐. "
"의지요? "
"그래. 왜 그 사람은 도망치는 선택이 아니라 맞서 싸우는 선택을 한 걸까?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인데 말이야 "
오세린 선배의 말이 맞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의지와 생각은 다르다.
그것이 지금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다.
"내 생각에는 말이야. 그 사람은 사람들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마음은 굳은 결심을 하게 해준다.
"만약에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그런 소중한 사람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해. "
그 사람의 의지를 하기 전에 한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나도 옳고 옳지 않고는 정할 수가 없을거 같아.. 그러니 그 사람의 의지를 생각하고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
"... 그렇군요.. "
"미... 미안.. 내가 말을 너무 어렵게 했지? "
"아니에요. 충분히 도움이 되었어요. 고마워요. "
"해해.. 천만에. "
"그럼 이제 제대로 쇼핑을.... 응? 누나 손에 그게 뭐예요? "
"응? 이거 옷인데? "
"네? "
도대체 언제?
"너도 참.. 너랑 대화하면서 다 샀잖아. "
"아..... "
이야기에 열중을 하였을까.... 옷을 산 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심으로는.. 세린 누나가 옷을 이것저것 입는 것을 보고 싶었다...
"응? 세하야? 왜 그래? 갑자기 시무룩해하고..."
"아... 그냥.... 감상을 못했다고나 할까.. "
이런저런 슬픔을 겪고 있는 때...
"응? 웬 호출이지? "
걸려오는 한 통의 호출은...
"........ "
지금의 감정 따위 짓눌러버리고 다른 감정을 만들어냈다.
"응? 지부장님 호출이네? "
긴장이라는 감정을....
"누나... 죄송하지만 저 먼저 가볼게요... "
"응. 그래. 지부장님 호출이라면 바로 가봐야지. "
"죄송해요. 제가 밥 사드려야 했는데.. "
"아니야.. 이렇게 같이 와준 것만으로도 기쁜데. "
"그..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는 밥 사드릴게요.. "
"정말이지? 약속한 거다?~ "
"그.. 그럼 선배.. 다음에 만나요. "
"응. 잘 있어~ "
지부장님의 호출에 나는 다급히 달려갔다.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는 세린 누나의 모습을 보.지않고 그대로 달렸다.
"... 세하가... 기운이 없네... 오늘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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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셨나요? 지부장님? "
"그래.. 이세하군 어서 오게. "
데이비드 리 지부장.
검은 양 팀의 창설자이자 검은 양 팀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이다.
"저희 팀은 휴가 시기인데 어쩐 일로 절 부르신 거죠? "
중앙에 차려져있는 접이식 의자에 나는 앉았다.
앉아보니 대화를 하러 왔기 보다는 심문 받으러 온 기분이 들었다.
"그때 자네의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유니온을 대표해서 내가 사과를 하도록 하겠네. "
무사... 라기보다는 아니지만..
"설마... 나도 유니온이 자네같이 일개 요원을 납치해갈지는 생각지도 못했네.. "
"저도... 좀 황당하긴 했죠... "
"정말 미안하네. 이세하군. 내가 너무 안일했어. 자네는 신 서울 사태와 우상신 사건을 종결시킨 만큼 주변의 환호를 받는다네. 그리고 동시에 유니온이나 다른 적대세력들의 눈에도 들어왔을 걸세. "
"그렇... 겠죠... "
"그리고 지금 와서는... 자네의 위상력이.... "
지부장님은 자기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진심으로 슬퍼하시는 거 같았다.
"지부장님 때문이 아니에요. 유니온에 대해서는 제이 아저씨한테서 많이 들었으니까요. "
"자네가 필요하다면 경호 요원을 붙여줄 생각이라네. 어떻게 할 건가. "
"... 괜찮아요.... 오히려 그러면 재가.. 좀 불편하거든요. "
"... 그렇군... 잘 알겠네. 그냥.... 자네가 걱정돼서 한 말이니. "
"그렇군요.... "
지부장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친절하시다. 그런 친절함이 우리는 싫지 않다..
하지만... 나는 그 친절함이...
불안했다.
"... 이제 가봐도 되네... 괜찮은 거 같은데 다행이니... "
"네. 그럼 가볼게요. 지부장님. "
나가도 된다는 지부장님의 말에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문 쪽을 향해 걸어가 문을 열러고 하자...
"아.. 잠깐만 이세하군. "
나가려는 나를 지부장님이 다시 불렀다.
"네? 왜 그러세요? "
"자네.... "
지부장님이 조금 고민하시더니 이내 입 밖으로 내뱉으셨다.
"자네... 이슬비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네? 슬비요? "
난데없이 조금 엉뚱한 질문이었다.
"진지하게 답해주게나... "
진지하게... 생각해도... 나에게 있어... 슬비는.....
슬비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한 가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난 왜 아까 고민을 했던거지?
난 어째서 세린 누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을까?
난 무엇 때문에 그런 고민을 생각했을까?
난 왜 그런 생각을 한 걸까?
"답해주게. 이세하군. "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고민을 했으면 난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그건.... "
고민한 내가 한심했다.
그런 고민을 했으면 왜 나는 유니온에서 그 짓을 당하면서 여기까지 왔을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나는 안다.
질긴 악연을 끈기 위해
"슬비가... "
이젠 정말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
"저한테 있어서는... "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과 같이 걷기 위해...
"그건 슬비가 저한테 있어서는 목숨과 같은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
평화롭게 살기 위해... "
"... 그렇군... 그 말을 하니 내가 자내만 한때가 생각나는군.. "
"...... "
"질문에 답해주어서 고맙네. 이제 가봐도 되네. "
"네. 수고하세요. "
나는 질문에 답을 하고 이 방을 나왔다.
"... 네.. 지부장님. 수고하세요... "
".... 그래... 수고하게...... 이세하군... "
"내일 부터는.... "
"내일 부터는....... "
"힘드실 테니까요..... "
"지옥이 될걸세 이 세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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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공백이 있으면 드래그 한다면서요?
공백은 낚**늘이란는 것을 알립니다.
전 착하니까요? ^^
전에 7화를 올리고 문뜩 돌아보니 개학이어서 국가자격증에 수능 공부에...
할게 너무 많네요...
아무튼 주말에 짬내서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초반 쪼금 중간부분에서
세린누님 옷 사서 입는 모습 쓰는걸 기대하신분?
ㅠㅠㅠㅠ 옷 표현력은 잘 못해서.... 팍 넘겨버렸습니다..
.. 세... 세하도 여자옷... 보고... 기.. 기뻐는 한다고요!
p.s 본 소설은 세슬이었으나 실직적으로는 로맨스? 판타지? 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