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용서해주세요 - 프롤로그 -

Articulus 2016-02-26 3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가지의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가진 힘을 사용하여 앞장 서서 전선에 나서는 이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뒤에 빠진채 첫째 부류를 이용하는 이들.






  불만은 없다.
 
  탱커가 있다면 서포터도 있는게 당연하다. 

 
  내가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탱커와 서포터의 조합은 가장 뛰어난 조합이고 완벽한 조합인 것은 틀림없다. 서포터는 언제나 탱커의 뒤에서 전체적인 전황을 뒤흔드는 존재이니까.


  하지만 불합리한 구조적 모순은 언제나 최전선에 서는 이들을 알아주지 않는다. 승리의 달콤한 영광은 언제나 지휘관들의 몫.


  내가 태어나기 전인 18년 전에도 그러했고.
  이곳 대한민국 곳곳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는 또다른 전쟁에서도 그러했다.




  수많은 차원종을 쓰러뜨리고, 심지어 나와 같은 사람을 수없이 베어넘겨도,
  돌아오는 것은 '수고했어'라는 단 한 마디.






  그렇다.
  이것이 클로저.


  나는 유니온의 개.
  그리고 최전선에서 수없이 피를 흘린 자.


  공익이라는 명분 아래 속은 채로 '그 남자'의 명령에 복종했던 자.








  절대로 되기 싫었던 어른이 되어가는 나는...



  클로저 이세하.








  네이버 유니온 카페에서 연재하고 있는 용서해주세요 입니다.

  세하슬비 커플링으로 진행되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2024-10-24 22:59: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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