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Metheus] - 6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2-22 1



--------------------------------------------------------------------------------------------------------------------------------------------

.
.
.
.
.
.
.
.

사흘전, 그것은 메테우스와 엘리나스가 다른 일족의 영지로 가서 둘만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불의 성역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조심해서 들어가."


"네."


메테우스와 엘리나스는 서로에게 인사를 나눈 뒤에 헤어졌다.


"... 아, 참! 깜빡하고 놔두고 온게 있었네..."


돌아가는 엘리나스는 문득, 아까전까지 메테우스와 함께 있던 다른 일족의 영지에 실수로 두고온 자신의 물건이 하나 있다는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엘리나스는 허겁지겁 다시 그 일족의 영지로 갔다.


"... 아, 찾았다!"


엘리나스는 한참동안 그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그 두고갔던 물건을 찾았다. 엘리나스는 찾은 물건을 들고 다시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던 때였다.


퓨샤아악!!


"?!"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엘리나스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여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가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 음?!"


"... 이블레스...?"


바로 이블레스가 지금 그곳에 있는 자를 지금 막 한명 죽인 광경이 보였다. 엘리나스는 왜 이블레스가 이곳에 있는지 의아해하였지만, 그런건 생각할 틈도 없이 이블레스가 죽인 자를 보고 새파랗게 질려 저도 모르게 주저앉아버렸다.


"무... 무슨..."


"... 치잇, 봐버렸나..."


이블레스는 혀를 차며 주저앉아있는 엘리나스의 앞으로 다가왔다.


"뭐, 봐버렸다면 어쩔 수 없군요.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ㅇ..."


투욱!


"꺅...!"


엘리나스의 물음따위는 깔끔하게 무시하고, 이블레스는 엘리나스의 뒤로 빠르게 이동한뒤 엘리나스의 뒷목을 쳐서 기절시켰다.







- 그 여자는? -


"일을 진행하는 도중에 이 여자가 그걸 봐버려서 말이야."


-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군. -


"시끄러워! 됐고, 이 여자한테 최면이라도 걸어봐."


- 최면? 그냥 그 여자도 제물로 써버리는게 좋지않나? -


"아니, 이 여자는 메테우스의 여자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는걸 알면 분명히 일이 꼬일거라고. 차라리 그렇게 하지말고 최면을 걸어서 이 일을 돕게 하는거지."


- 흐음, 과연... 좋다. -


스으으으...!


"으으... 으... 아악...!"
.
.
.
.
.
.
.
.

"그렇게 된... 거였다고...?!"


"저승길 선물로 잘 들었습니까?"


"엘리나스..."


메테우스는 엘리나스가 자의로 그런것이 아닌, 이블레스에 의해 최면이 걸려 그런짓을 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굳게 믿은것처럼 엘리나스가 그런짓을 할 리가 없었다는것이 들어맞은게 기뻣으나, 기뻐할 틈같은건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그 엘리나스는 거의 죽기 직전의 상태였으니까.


"처음에 그 여자한테 들켰을때는 꽤 놀랐었지만, 최면을 걸고 난 뒤에는 꽤나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쓸모없지만."


"이블레스...!"


이블레스의 말이 너무나도 화가났지만, 메테우스는 참고 치유의 불로 엘리나스가 이블레스에게 당한 심한 부상을 치유하려고 하였다.


"?!"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메테우스의 치유의 불로 엘리나스의 부상이 치유되질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치유는 되고 있었지만, 치유가 된 부위를 이블레스의 검은 불꽃이 계속해서 불태우고 있었기 때문에 치유를 해도 오히려 부상은 계속해서 악화되었다.


"크읏... 이럴수가...!"


메테우스는 어찌할 줄 몰라하였다. 치유의 불로도 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엘리나스가 잘못될테니까, 발악이라도 하려는듯이 메테우스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치유의 불로 계속 엘리나스의 부상을 당한 부위를 지졌다. 그러나 여전히 달라지는건 없었다. 그래도 메테우스는 계속했다. 엘리나스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바로 그때였다.


"메테... 우스... 씨..."


"엘리나스...!"


"... 죄송... 해요... 저... 때문에... 쿨럭..."


"! 말하지마! 오히려 상태가 더 안좋아질거라ㄱ..."


추욱...


"... 엘리나스...?"


엘리나스는 눈이 감기고 몸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다행인건지, 아닌지, 엘리나스는 정신을 잃은것 뿐이었다. 그러나, 얼마안가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었다. 메테우스는 정신을 잃은 엘리나스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흐음, 정신을 잃었나? 어차피 얼마안가 죽을테니, 오히려 편히 죽을 수 있게 되서 다행이라고 해야되겠군요."


"......"


"음?"


그때, 천천히 메테우스의 머리카락으로, 아까전에 흩뿌려졌던 엘리나스의 선혈이 스며들고 있었다. 잠시 후, 검은색이던 메테우스의 머리색이, 완전한 진홍빛의 붉은색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발끝에서부터는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는듯한 붉은색의 오오라가 발산되기 시작하였다.


"? 뭐야...!?"


메테우스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블레스는 놀란 표정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메테우스에게 입혔던 모든 상처가 전부 회복되어 있었다.


"무슨 잔재주를... 응?"


그런데 이블레스는 뭔가 알았다는듯한 눈빛이 되더니, 갑자기 웃어대기 시작하였다.


"크하하! 메테우스님, 그 힘이 전부 어디로 가버린 겁니까?! 자신의 연인이 저런꼴이 되어서 슬픈마음에 힘이 다 사라져버리기라도 한겁니까?"


"......"


이블레스의 말대로, 메테우스에게서는 어떠한 힘도 느껴지질 않았다. 그건 이블레스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자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메테우스님의 힘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이럴수가...'
"이제 끝인가..."


이블레스는 힘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 메테우스의 앞에서 계속 메테우스를 비웃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약한자의 모습으로 죽겠다는 모양이군요?! 크하핫! 그럼 소원대로 없애주겠습니다!"


그리고 이블레스는 주먹으로 가볍게 메테우스를 후려치려고 하였다. 그런데...


텁!


"뭣?!"


메테우스가 오직 손만을 움직여 이블레스의 주먹을 쉽게 막아낸 것이었다.


"흐... 흐흐... 운이 좋았나 보군요..."


꽈아아악...!


"! 뭐야... 손이 빠지질 않아...!"


이블레스는 메테우스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블레스의 손은 메테우스의 손에 그대로 붙잡힌채 아무리 힘을 써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블레스는 당황하여 계속 그 손을 빼보려고 하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말도안돼! 당신의 힘은 분명히 전혀 느껴지질 않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 뭔지는... 아주 잘 알고있지..."


"뭐라고..."


"너의 사악한 영혼을 지금 이 자리에서 태워주마...!"


푸슈아아아악!!!


말이 끝남과 동시에, 메테우스는 한손으로 잡고있는 이블레스의 주먹을, 손목째로 분리시켜버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블레스는 고통에 비명지르며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흐윽... 커억...!"


"......"


"이... 이까짓거... 지금의 나의 치유의 불은... 당신들과는 달라... 나 자신도 회복시킬 수 있단 말이다!"


치지지지직...!


애써 냉정을 잃지않고, 이블레스는 자신의 검은색의 치유의 불로, 메테우스가 주먹을 분리시켜버린 손목의 절단면에 가져다가 치유하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검은불꽃과 함께 이블레스의 손이 재생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메테우스는 그런것에 일절 놀라거나 신경쓰지 않았다.


"그게 어쨋다는거지?"


"뭐...?"


"아까 말했을텐데... 너의 그 사악한 영혼을 태워주겠다고. 네가 얼마든지 재생을 하든, 나는 그 재생된 만큼 너를 불태울 뿐이다."


화륵...!


"!!!"


메테우스는 붉은불꽃을 만들었고,


화아아아아악!!!


그 불꽃으로 이블레스의 전신에 옮겨붙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메테우스의 불꽃은 이블레스의 전신을 겉에서부터 철저히, 세포하나 남기지않고 계속해서 불태워갔다. 이블레스는 발버둥을 치며 그 불꽃을 꺼보려고 하였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이 계속해서 몸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어... 어째서어!! 힘이 다 사라진게 아니었나!! 그런데 대체 왜애애!!!"
'... 서... 설마...!'
.
.
.
.
.
.
.

"'신'? 뭐야, 그게."


- 일반적인 생물의 경지에서 아득히 벗어난, 한단계 더 위에 있는 존재다. -


"그냥 강하면 되는거 아닌가?"


- 수준부터가 너무나 틀리다. 신의 힘은, 우리들같은 일반적인 생물들은 전혀 느끼거나 할 수 없지. 그만큼 상식에서 벗어난 존재다. -
.
.
.
.
.
.
.
.

"그... 그럴리가...!"


"끝이다, 이블레스..."


메테우스는 한손에 불을 집중시켰고, 그 한손을 이블레스의 정면에 가져다댔다.


"네가...!"


스으으...!


"'신'이라는 말이냐아아아아!!!!"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 메테... 우스... 씨...?"


"엘리나스..."


"이블레스... 는요...?"


"......"


"... 그렇군요... 끝난... 거네요..."


"엘리나스...!"


"... 메테우스씨... 약속... 을... 지켜줘서... 고마... 워요..."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나는..."


뚝... 뚝...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


"반드시 너를...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지켰다고...!"


"... 약속은... 지키셨어요..."


"뭐...?"


"항상... 끝까지... 저의 곁에... 있어준다는 약속..."


"!..."


"지금 이렇게... 저의 곁에... 있잖아요... 메테우스씨는... 저와의... 약속을... 지켜주셨어요... 정말로... 고마워요..."


"엘리나스..."


"그럼... 저는 이만... 가봐야겠어요..."


"뭐?! 아, 안돼... 엘리나스...!"


'안녕... 내가 사랑했고, 지금도 계속 사랑하고있는 사람...'







소리없는 울부짖음이, 차원세계의 모든 곳에 울려퍼졌다.




-----------------------------------------------------------------------------------------------------------------------------------------


에필로그를 적고

그 다음에 시즌4를 시작하겠습니다


2024-10-24 22:59: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