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0 2

"작전 개시! 적을 섬멸합니다."

슬비가 선두로 나서서 차원종들을 소탕한다. 백화점 내부에 있는 차원종들은 스캐빈저계열과 보이드계열의 차원종들, 그녀를 따르던 3명의 클로저들이 각자의 전투방식으로 차원종을 상대한다.

"민간인 구출이 먼저야. 유리야! 선두에서 길을 뚫어줘."

"알았어. 어디 한번 해볼까!?"

유리가 권총을 난사하면서 길을 뚫는다. 슬비도 비트로 합류해서길을 뚫는데 열심이었고, 그 틈에 세하와 미스틸레인이 뛰쳐나간다.

"아, 여기에요. 여기. 이제 살았네."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회색정장차림을 한 남자가 손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죽다 살아났다면서 바로 그들에게로 달려왔고, 미스틸레인은 맨 먼저가서 안부를 물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아 네. 덕분에 살았습니다."

"일단 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들을게요. 세하와 미스틸레인은 이분을 밖으로 모셔다드려."

"어, 그래."

"알았어요. 누나."

슬비는 세하와 미스틸레인이 호위하는 남자를 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분명히 대피했을텐데 왜 아직도 남아있었을까? 그리고 의문점이 하나 더 있다. 강남에 왜 차원종들이 출현했는지 조차 의문이었다. 그리고 왜 본부에서의 지원은 없는가? 잠시 고민을 해보았지만 일단 백화점 내부의 차원종부터 소탕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하고 유리와 같이 남은 차원종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흐음, 내가 봐도 너무 깔끔하단 말이야."

제이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점검했다. 잘생긴 얼굴, 흰머리, 노란색 선글라스, 하얀이빨, 평소에 건강관리를 해서인지 피부도 하얗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옷을 입어보고 또 입어보았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 으음... 이거 한번 입어볼까?"

회색 정장을 입어보았다. 훨씬 신사적인 느낌이 난다. 그런데 흰머리가 대부분이라는 게 왠지 좀 거슬렸다.

"염색해야되나?"

일단 다른 옷을 고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회색정장외에도 다른 옷들도 맘에 들었으니 말이다. 어차피 돈은 충분하다. 가격을 잘 기억하면서 고르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콰당-

"응?"

제이는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동시에 누군가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야, 네가 한기남이야? 찾느라 고생 좀 했어."

J는 상대를 확인해보았다. 푸른색머리에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전투복차림에 쿠크리 두개를 들고있는 모습이었다. 제이는 뭐랄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상대는 드디어 임무를 완수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있는 듯 했다.

 

뭐지? 아까는 차원종이고 이번에는 어린애다. 신장과 목소리를 보니 딱보니 어린애다. 나이는 아마 중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다. 애들이 벌써부터 파랑머리로 염색이라니 요즘 세상이 옛날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다. 학교에서는 이제 머리염색으로 터치안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니 눈이 꿈틀거리는 느낌이었다.

"야 한기남, 난 벌쳐스에서 왔어. 같이 가줘야겠어."

"벌쳐스?"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다. Union과 거래하는 무기상인조직, 사업을 목적으로 한다고 알고 있었다. 나도 옛날에 Union에서 일했으니 그정도는 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저녀석은 뭔가 착각을 한 모양이다.

"감시관 명령으로 왔어. 그러니까 빨리 따라와."

"저기,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군. 난 한기남이 아니야."

"뭐가 아니야!? 지금 누구놀려!? 회색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거 딱 한기남인데 아니라고 발뺌을 해!? 그런식으로 안오겠다면 힘으로 끌고가는 수밖에 없지."

"어이, 이봐. 난 한기남이 아니라고. 이 정장은 오늘 여기서 입은거야."

"**!! 무력으로 하는 수밖에."

상대는 전투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무슨 얘들이 어른에게 버르장머리없이 반말질에 위험한 무기까지 들고다닐까? 요즘 10대들은 무섭다고 하더니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셈이었다.

"하아, 너 말이야. 어른한테 아까부터 반말인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놈의 쿠크리가 내 배를 노리자 난 그걸 한 손으로 잡자 녀석의 표정이 놀라더니 갑자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귀찮은 일을 맡았다. 난 강한녀석을 썰어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감시관 여자는 나에게 이곳에 있는 한기남이라는 벌쳐스 사원을 데려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겨우 사람을 데려오라니... 짜증이 난다. 하지만 꼰대녀석이 대장이라고 말 안들으면 개목걸이를 작동시킨다길래 하는 수 없이 왔다. 그리고 난 백화점을 샅샅이 뒤진 결과 마침내 한기남이라는 자를 봤다. 회색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런데 녀석은 자기가 한기남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안그래도 짜증난데 이 사람은 더 짜증나게 한다. 어차피 말로 안오면 무력으로 제압하라는 감시관 여자의 말도 있으니 몇번 썰어도 되겠지 하고 쿠크리로 찌르려고 했다.

"어?"

순간 믿을 수 없었다. 한손으로 쿠크리를 잡아낸 것이다. 난 힘을 더 주었지만 쿠크리는 그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놀란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쨍그랑 소리를 내면서 쿠크리의 날이 부러졌던 것이다. 난 뒤로 잠시 물러나 상대를 살펴보았다. 전투력이 없는 벌쳐스의 사원이라고 들었는데 개뿔, 쿠크리 하나를 부러뜨릴 정도로 힘을가진 녀석인데 무슨, 이 망할 여자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어. 분명히 나를 이곳에 죽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 하지만 난 이런 곳에서 개죽음당하기는 싫었다. 동시에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제법 강한 상대를 만난 기분에 나는 저절로 신이났다.

"제법하는데? 키햐하하하하하!! 간만에 재미있는 상대를 만났어!"

"으음,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거 같은데..."

상대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팔짱끼고 있었다. 여유부리는 거냐? 어디 한번 부려봐라. 이 나타님이 너의 사지를 썰어줄테니까! 나중에 살려달라고 빌어도 이미 늦었어!! 임무는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다. 간만에 강자와 겨루게 되었으니까.

"각오하시지!! 이 나타님의 위력을 보여주마!"

 

나타는 쿠크리하나로 빠르게 휘두르면서 제이를 베려고 했다. 하지만 제이는 한발자국을 뒤로 옮기면서 몸을 회전해 그 공격을 피해냈다. 제이는 요즘 애들은 이런 위험한 무기를 잘도 휘두른다고 중얼거리면서 그의 쿠크리를 피해내고 있었다.

"이봐, 칼 가지고 놀면 다쳐."

"언제까지 여유부릴 수 있을 거 같냐!? 이 나타님의 위력을 잘봐라!!"

나타는 신나는 표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전광석화된 움직임으로 제이의 주변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만한 스피드면 못따라 잡을 것이라고 판단한 나타는 몇백번 뛰어다니다가 제이의 뒤통수를 향해 쿠크리를 내려찍으려고 했다.

"어이, 이제 그만하지 그래?"

"헉!"

제이가 나타가 있는 곳에 정확히 고개를 돌리자 그는 놀란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공격은 포기할 수 없었다. 나타는 그대로 쿠크리를 제이의 머리를 내려찍으려고 했지만 제이는 뒤로 피하더니 주먹을 올렸다.

퍼억-

"어라?"

제이는 뭔가 색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머리를 노렸는데 본의아니게 나타의 사타구니 사이 정중앙부분으로 주먹을 들이댄 것이다. 나타는 밑으로 착지하다가 제이의 주먹에 맞고 난 뒤에 뒤로 점프했다.

"아, 미안. 의도한 건 아니였어."

제이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나타의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있었다.

"쿠우오오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두 눈이 시뻘건 핏줄로 가득할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남자라면 맞으면 아파할 그곳에 정확히 맞은 것이다. 비명소리는 백화점을 울릴정도로 커졌으며 지하까지 들릴정도로 확대될 정도였다.

"얘야. 괜찮냐?"

제이는 나타를 부축이려했지만 그는 시퍼런 얼굴로 일어나면서 다리사이를 비빈채로 꿈틀거리면서 말했다.

"크윽... 한기남... 이 빚은 꼭 갚아주마!! 다음에는 반드시... 썰어버리겠어..."

이렇게 말하고 창문으로 몸을 던지자 유리창깨지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사라졌다. 제이는 왠지 소름이 끼친 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 자신이 그곳에 맞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상상만 해도 지옥이라고 생각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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