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overwhelming 단편소설

나오는물 2016-02-15 0

"이..익...어쨰서..."

클로저스를 한지 어엿 1년
잠시 접었던 공백기도 있었지만, 남는게 시간이라 스펙은 다른 유저와 비교해도 꿀리지않을 정도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내가 아직 따라잡지 못한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pvp일 것이다.

스킬난사 말고는 딱히 콤보랄게 없는줄 알았다고 착각한 시간은 클로저스를 처음 깔때부터 아레나를 처음 시작할때였다.
이런 내가 아레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보상이지, 결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집정관...당신은 틀렸단 말인가..."


'압도적인 힘으로 (power overwhelming)'

나의 좌우명이자 신념인 이 문장은 아레나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콤보랄건 없다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킨다
이것이 나의 전략이었다.

"아니야...그 분은 틀리실리 없다..아직 나에게 힘이 부족한 것 뿐이다."

어쩌면 이 길을 잘못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치워내고
더욱더 높은 스펙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한낱 광전사인 내가 집정관의 말을 부정하다니, 언어도단이다.
잠시 자기혐오에 빠져있던 나는 다시 게보링 드링크를 들이켰다.

"크..이 맛은 전혀 익숙해 지지 않는군..."

폭큡을 돌으며 얻은 유니온 골드코인은 그저 피로도를 올려주는 교환품에 불가했다.
썩 좋지 못한 맛이지만 스펙을 올리려면 피로도는 필수 사항이었다.

"통돌이 돌린다....떤냐...?"

트라이불스 0~8만 6연속이다.
눈물을 쥐어 짜내며 겔을 챙긴후 블랙마켓으로 돌아갔다.

"와! 드디어 광휘의 뿔테 안경이 팔렸다!"

통돌이에서 얻은 광휘의 뿔테안경은 이상하게도 인기가 없었다.
나의 눈에는 슬비한테 씌우면 잘 맞을꺼 같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이제...슬비쨩 헤어도 사고....**...눈동자만 남았나..."

게시판에서는 언제나 기만글이 올라오는 눈동자 주제에 가격은 내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저 돈을... 언제모으냐.....후...
미라주도 없는데...오늘은 뜨려나..."

피르메 블랙크로우를 낀 나는 쿨감이 40%가 넘쳐버렸다.
그로인한 딜로스를 생각하면 스트레스에 노이로제가 걸릴것만 같았다.


작전개시 적을 섬멸합니다.


플레인게이트에서 접었을 무렵엔 진셋을 맞춘상태였다.
쿨감이 40%를 넘치게한 장본인인 법봉이지만, 11강으로 어느정도 딜은 나온 상태였다.
웜홀로 빠르게 몹을 처치하고 비트생성과 강제연결을 박은 자기장 생성으로 나의 슬비는 땅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후...아레나 쿨타임도 이랬으면 좋을련만..."

물론 아레나에서는 스킬조차 못맞추고 연결도 못하는 나였지만, 던전에서만큼은 공생수마냥 공콤이 패시브였다.

"큭...제발...검은 미라주님..."
보스가 등장했다.
레일건으로 마관을 얻고 무기에 붙은 백방관 s 37%와 기본 방관 25%로 빠르게 보스를 처치했다.


띠용~


"! 떳냐!!!!!!!!!!!!!!!!"

그없. 귀찮기보단 의미가 없어서 까지않은 체,마 회복통이 작동된 것 뿐이었다.

"x발!!!!!! 왜 저 소리가 레전 소리로 들리냐 멍청아!"

헤드폰을 몇번 가격했지만 아쉬움을 동반한 빡침은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3판이 지났다.
지쳤지만 그렇다고 멈출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나는 꾸준히 던전을 돌았다.

마지막 보스다.
그렇게 게보링 약빨이 떨어져갈 떄쯤 나도 점점 희망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럴 무렵이었다.


띠링~


"아....."

보스가 쓰러지는 장면과 함께 아이템이 드랍됬다.
화면에는 그 모습이 확대 되었고,선명한 노랑색 아이템이 흰색 아이템들에게 가려져 있었다.
그 글자에는

'......이트'

....
떳다!!!!!!!!!!!!!!!!!!!!!!!!!!!!!!!!!!!

마음 속으로 크게 소리쳤다
이제 창고에 썩어있던 트라이불스 8~12를 지를 생각에 기쁨의 백일춤을 추었다.

3...2...1...

빠바바밤!
뜨엇뜨아!!!!!!!!!!!!!!!!

+12! 가볍게 12강을 성공하여 초공이 기하학적으로 상승하였다.

"오늘 운이 좋은데... 대성공 가볼까...?"

잘못하면 장비가 소실될 수도 있지만 뇌내의 행복회로는 이미 작동된 후였다.
이미 다른 손해에 대해선 상상도 할수 없었고, 모든 것이 잘될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빠바바밤!
+3! 무기의 성능이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네트워크아래에서 웅장히 서있는 +15강의 알림은 모든 네트워크를 흔들었으며
많은 클로저스 유저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장염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에서 15강 미라주 라이트는 영롱한 빛은 내며 서있었다.
그 빛이 나의 승리를 말해주듯이

"키이이이이이타!야앗!타!
해냈다! 발현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비로소 나의 힘은 압도적이게 되었으며 즉 나를 이길 사람은 없다
이것으로 pvp에서는 나를 이길자는 없을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이...익....
어... 어쨰서냐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승리는 주어지지 않았다.

"어째서! 이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받았는데도 이기질 못하는거지!
왜냐고! 왜!"

광휘셋이 아니라서? 그래 그렇다. 나에겐 아직 광휘셋이 맞춰지지 않았다.

"아니야! 이미 튜닝까지 본 코스튬에 10셋 치피35% 묻었다고 이길리가 없어!
어째서지?어째서야!어쨰서냐고!!!!!"

사실 조금씩 알아채 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불안해왔다.
이 정도까지의 눈물을 흘리며 쌓아왔던 스펙들이 pvp에서 져버리면 어떻게되는거지?
그렇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것인가?
나는 그저 강한 힘만을 위해 달려왔고, 그것밖에 볼수 없었는데
결국 그 모든것이 무너져 버리면 나는 pvp를 할수 없게 되는건가?

"그래! 이 모든건 벨런스 탓이야! 슬비가 지약캐인 것 뿐이라고!
맞아 이게 맞는거지. 비트충이라고 규율의 칼날도 못쓰게하는데 어떻게 이길수 있겠어! 암! 그렇고 말고!
...
헛소리야...개소리라고...
전부 똥손이기 때문이야...
압도적인 힘? 하! 갈아서 개사료로 주라지!
공중에서 대쉬평타도 못때려서 떨어지는 놈이 무슨 콤보를 쓸줄 알겠어!
애초에 강제연결도 안박고 스킬콤보가 들어가겠어?!
x...발...건의게에 무한콤보 끊어달라 하면뭐해!
어차피 난 쓰지도 못하잖아!
그래...알겠어...pvp를 그만두면...되는거지..?
쓰레기같은 놈들....니들끼리 다해 ***라...
금손이라 좋겠다! x뜨억들아!
두고봐라! 내가 무한콤보는 못하더라도 딜은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
그러나 두고봐라 무한이아닌 유한이 되는 순간 너희들은 나를 이길수 없다
그떄까지 말아먹든 삶아먹든 뜯어먹든 니들끼리 해먹어라!"




몇달이 지났을까
나딕은 pvp베타를 그만두고 정식으로 추가 시켰다.
pvp피로도까지 생겨버렸으며 무한콤보를 막는 시스템도 철저히 들어놨고
배틀중에서도 채팅을 할수 있게되었다.

처음엔 무한콤보가 막혀버려 당황한 유저들은 복구해놓으라고 빼**했지만 
점차 잔잔해지고 곧 그것이 개념 패지였다고 인정하며 따봉각을 올렸다.

그래도 순위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맨날 1위 해먹는 놈은 해먹을것이고 안될놈은 안될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명의 슬비유저가 랭킹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죽음의 데스를 몰고오는 사신의 리퍼'라고 불렀고
그와 매칭되는 동시에 탈주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를 본 사람들중 한사람은 이렇게 말헀다.
"그는 정말 무서웠다.그를 여러번 만나보았지만, 여러 콤보를 넣어도 다운된 후 그의 반격에는 분노가 보였으며, 딜 하나하나가 강력했고 스킬 두세방을 맞은 후에는 이미 캐릭이 쓰러져있었다."

그에 대한 특징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이긴 후에 상대를 조롱하거나 수고했다는 말을 건내지만 그는 달랐다고 한다.

그가 아레나를 끝낸 직후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패배한적이 한번도 없었으므로
그가 아레나를 승리한 후에 건내는 한마디는 이렇다고 한다.




'power overwhelming'
2024-10-24 22:59: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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