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35 화

튤립나무 2016-01-26 6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12&n4articlesn=7466 제 34 화 


"하아..하아..하아.."

내 귀에 들려오는 레비아의 거친 숨소리와 그리고 표정.

레비아의 고운얼굴은 이미 땀으로 목욕을 한것처럼 젖어 있엇고 비오듯 솟아지는 땀의 효과 때문에 레비아가 더욱 지쳐보였다.

"...일단 ..하아...여기서 좀..쉬자.."

"...하아..네,네.. 세하님..하아.."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레비아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내말에 반응한다. 그리고 나 역시 매우 지쳤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차가운 바닥 위에 지친 몸을 서서히 앉힌다. 바닥에 앉자 마자 엉덩이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차가운 한기가 온 몸을 타고 들어오면서 동시에 시원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어꺠에 몸을 기대고 앉아있는 레비아의 온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여태까지 죽어라 달려서 그런지 이미 우리들의 몸에서는 땀내가 풀풀 나고 있었다. ..이미 내 옷은 물론이고 입고 있는 속옷까지도 다 젖어버린 상태이니까..

그리고 그건 아마 레비아도 마찬가지일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 달렸으니 말이다.

내 어꺠에 기대고 있는 레비아를 통해서 레비아의 땀 냄새가 전해져온다. 하지만 내 몸에서 나는 냄새와는 전혀 다른 냄새. ...뭐랄까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가 아닌 오히려 ..기분좋고 사랑스러운..?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코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레비아의 냄새는 전혀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달리 내 몸에서 나는 땀 냄새는 내가 맡아도 역하면서도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

'.............'

나조차도 불쾌한대 하물며 내 옆에 바짝 붙어있는 레비아가 내 땀 냄새를 못 맡을리가 없었고 그렇게 생각하니 괜시리 ..창피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유리님과 슬비님은 ..무사하시겠...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레비아의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내 귀에 전해져왔다.

"걱정하지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두명인데 별일 있겠어?"

"..그..그렇겠죠? ..죄..죄송해요. 제,제가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해서.."

정말로 그 두명이 걱정스러운듯 내 말에도 여전히 얼굴을 피지 못하는 레비아.

'후..정말이지'

나는 천천히

"..아..."

"말했잖아. 걱정하지말라고. 그 두사람을 믿자"

왼쪽 팔을 올려 내 어깨에 기대고 있는 레비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손을 통해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각에 자꾸만 손이 움직여졌고

"...네!"

레비아 역시 내 손길이 그닥 싫지는 않은지 아까보다 밝은 표정을 띄며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렇게 한동안 레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는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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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곳에 얼마간 있어야 할까..?'

어느정도 진정이 된 상태. 나는 아까전 그 자세 그대로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자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익숙한 풍경. 

긴 복도와 함께 익숙한 교실문. 그리고 여기가 몇층에 몇 반인지 가르쳐주는 표찰.

전등빛 하나 켜지 않은 복도였지만 ..불타고 있는 강남의 열기와 빛 덕분일까? 복도 창문을 통해서 스며들어오는 빛 덕분에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현재..나와 레비아가 있는 곳은 바로 나의 모교인 신강고등학교.

차원종을 피해 도망치고 도망치다 보니 어느세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람은 위급해지면 익숙한 곳에 간다더니 .. 나도 모르게 이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나보다.

'...후..이제 어떡하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민들. 수많은 일이 바로 오늘 하루만에 다 일어나다보니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집에 처들어온 클로저라던가 ..도대체 누가 신고를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재수없는 클로저에게서 우리를 지키기위해 남으신 우리 엄마. ..뭐 엄마니까 그렇게 걱정까지는 안가지만 ..그래도..

또 집을 나서자마자 들어온 불타는 강남.. 그리고 레비아를 잡기 위해 우릴 쫒아온 수많은 차원종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릴 위해서 달려와준 ..유리와 슬비.

'...무사..해야할텐데..'

레비아한태는 그렇게 말했다지만 ..솔직히 나 역시 불안했다. 그 둘의 실력을 못 믿는게 아니다. ..다만 레비아를 구하기 위해 나를 쫒아 저 용의 영지까지 같이 가준 애들이다. 그리고 거기서도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분명 몸상태가 좋지 않을게 뻔하다. 특히 유리는 ...

'....건..블레이드..라'

천천히 고개를 밑으로 내리며 내 옆에 내려놓은 검한자루를 처다본다.

그러자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이상하게 생긴 검 한자루. 솔직히 말해서 검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게 생긴 모양. 검 날만 달렸을뿐이지 이리보나 저리보나 어딜봐도 검보다는 ..총처럼 생긴 ..흠 마치 좀비게임에서나 볼 법한 샷건처럼 생겼다.

'...도대체 이게 뭐라고'

엄마하고 헤어지기전에 나에게 던지다시피 넘겨준 ..엄마가 파트너라고 말하기까지 한 엄마의 무기.

후..아무리 급한 상황이었다지만..

'..사용법이라도 좀 ...'

하다못해 사용법이라도 좀 ..가르쳐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엄마처럼 강해지기 위해 나 역시 검을 잡고 훈련을 해본적이 있었다.

나도 꽤 검을 만져보고 다뤄봤다고 자신했지만  ..솔직히 말해 이렇게 생긴 검은 난생처음이었기에 좀 당황스럽다.

손잡이와 함께 방아쇠까지 달린 ..에.. 이렇게 잡는건가?

조심스럽게 건블레이드의 손잡이를 잡은 후 이리저리 돌려보며 건블레이드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리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긴장된 손으로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

그러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긴장했던 내 자신이 한순간에 바보같아지는 느낌이 나길 시작,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겨보'지만 '틱틱'소리만 들려올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 탄이 없나?'

아무리 검이라지만 그래도 총구도 있고 방아쇠도 있으니 분명 탄도 있을거라 판단해 다시 한번 건블레이드의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혹시 이건가?'

그리고 방아쇠 위쯤에 무언가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들어왔고 이거다 싶은 마음에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버튼을 누른것과 동시에 건블레이드가 갑자기 반으로 접혀졌고 역시. 라는 마음과 함께 건블레이드의 안을 살펴보니

'...있네..?'

생각했던거와는 달리 커다란 탄이 내장되어있었다. ..그럼 도대체 뭐지? 탄도 있는데 왜..? 

'...혹시 이거 불량품아니야?'

순간적으로 떠올린 생각. 하지만 이내 '에이 설마~'라며 생각한다. .....정말 아니겠..지?

".............."

정말 아니여야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어깨에서 전해져오는 감각과 그리고 동시에 귀에 들려오는 숨소리.

'...훗......'

어느센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체 잠이 들어버린 레비아. ..뭐 무리도 아니지. 꽤 지쳤을테니까.

이 착하고 여린 얘가 자기 때문에 이 소동이 일어났다면서 ..얼마나 아침부터 안절부절 못했었는지 보는 내가 다 안쓰러울정도였다.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분명 많이 힘들었을거다. 육체나 ..마음이나.

다급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레비아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잠든 레비아를 깨우지 않게 조심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레비아의 머리를 정돈해주며 ..부드러운 눈길로 레비아의 잠든 얼굴을 바라봤다.

'...............'

잠든 레비아의 얼굴은 매우 평온해 보였고 ...나는 그 얼굴을 지켜주고 싶었다.








*                        *                            *



"죄,죄송해요..!!"

레비아가 어쩔줄 몰라하며 내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건지 얼굴까지 빨개져가지고는.

"아니야 아니야. 그것보다 레비아"

그렇게 말을 하며 천천히 주머니 속에 늘 들고 다니는 천을 꺼내 레비아의 입가를 닦아줬다. 언제나 들고 다니던 천이 이런 용도로 쓰일 줄은 미처 몰랐다. ..언제나 게임기 화면만 닦던 천이었는데..

"...에,에....!!!"

"자. 이제 괜찮아"

"..아..아..아우우우..."

내 행동때문이지 아니면 자기도 모른세 흘린 ...뭐, 뭐 아무튼 ..이제 꺠끗해졌으니 된거다.

..뭐 내 어꺠는 여전히 축축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짧은 몇초가 지났다. 

여전히 레비아는 마찬가지로 매우 붉어진 얼굴로 차마 내 눈을 제대로 보'지 못하겠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마음같아서는 그런 레비아를 좀더 보고 싶어졌지만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슬슬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레비아와 논의를 해야했다.

"레비아"

"..네,넷?! 왜,왜그러시죠 세..세하님?!"

내가 이름을 고개를 확 든체 토끼눈 마냥 커진 두 눈으로 나를 처다보는 레비아. ...정말이지 이런 상황만 아니였더라도 좀 더 보고 싶어지는 표정일텐데.

"..그녀석, 아스타로트가 노리는건 역시.."

"..네. 그분이 원하시는건 제..목숨이에요.."

"도대체 왜? 이유가 뭔데?! 설마 너를 따르는 무리떄문에 그런거야? 그런거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만약에 레비아의 아빠 였다던 그 선대 용을 따르던 무리 때문이라면 ..그건 더욱 이상했다. 

지금것 봐온 차원종들중에 진심으로 레비아를 따르고 생각해주던건 그 ..맘바라는 차원종 하나뿐이었기에.

"그건 아닐꺼에요. 아마.. 아스타로트님은 제 아버님처럼 되고 싶어서인것 같아요"

"어?"

"제 아버님이시자 위대한 용이셨던 선대 용처럼, ..그분 역시 되고 싶으신것같아요. ..그리고 그 방법으로 제 힘을 흡수 하실려는것 같아요. ..저를 죽여서"

"............."

그렇다면 뭐야 ..

"..레비아 하나만 묻겠는데 ..너는 너의 아버님이라던 그 ...분처럼 되고 싶은거야?"

"아뇨. 저는....!! ...지금처럼 세하님 옆에.....항상.."

..레비아의 말에 이제야 알 수가 있었다. ..뭐야 그렇다면 그 아스타로트라는 놈은 단순하게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이 난리를 폈다는거잖아?

그저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아무 죄도 없는 레비아를 죽일려고했고 그리고 우리의 도시인 강남마저 ...!

정말이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는데 그건 차원종 역시 마찬가지인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아스타로트라는 놈이 얼마나 사악한 놈인지 알 수 있었다.

빠드득.

아스타로트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이를 간다. 솟구치는 분노가 내 머리를 뚫어버릴것 같았기에.

"..저..세하..님"

"...하나만 더 물어볼께 레비아"

"..네"

"..용의 영지라는 곳에서는 그 녀석에게 상처하나 낼 수 없다고 했잖아"

"..네"

"그런데 어째서 ..유리 녀석...은?"

그 녀석의 목적 역시 궁금했지만 이것 역시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유리는 그 녀석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을까? 나 역시 용의 영지에서 그 녀석과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유리와는 달리 나는 아무런 상처하나 주지 못했는데..

나는 질문을 하며 레비아를 조용히 바라봤다. 

그러자

"...저..그건..저 역시 ...잘.."

"..그래"

레비아 역시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내게 답해준다. 그리고 레비아의 표정을 보자니 ...내게 전혀 거짓을 말하는것 같지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레비아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지만 말이다.

"..후. 그래 알았어. 그보다 레비아. 슬슬 움직여볼까?"

"네?"

"아니 그게 너무 한곳에 오래 있으면 차원종 녀석들한테 들킬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레비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레비아는 내 손을 잡지 않고,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을 띄며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세하님 ..한가지 말씀 못드린게 있는데요.."

"어?"

"...저..도망쳐봤자 ..다 소용없는 일이에요.."

"..그게 무슨말이야?"

갑자기 영문 모를 소리를 하고 있는 레비아. 도대체 갑자기 왜? 도망쳐봐야 소용없다니? 

여전히 내 손을 잡지 않은체 걱정스러운 아니..이제는 살짝 불안에 하고 있는 표정을 띄고 있는 레비아.

"..실은...아스타로트 그 분은.."



"후후후. 그렇다. 레비아의 말대로 도망쳐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물론이고 레비아 역시 흠치 놀란 얼굴로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용인 이 몸은 힘을 느낄 수 있도다. 물론 거기 있는 레비아 조차도 말이다 그러니"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뒤로 넘기며 

"도망쳐봐야 결국 짐의 손바닥 안"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긴 백발의 머리를 휘날린체

"용의 힘 앞에 무릎을 꿇어라"

나와 레비아의 눈앞에 나타나 자신의 애검을 소환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레비아편으로 찾아뵙습니다.

원래는 더 쉬려고했었습니다만









포트거스D이세하님께서 제게 이런 선물을 주셨더라구여.

흑흑..정말이지 ..너무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저도 몰랐는데 소식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림을 보며 아..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구나 라고 세삼 느끼게됬답니다. 흑..!

덕분에 다시 글을 적을 수 있게되었어요.

이번편을 적을 수 있게된건 포트거스D이세하님 덕분입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시 힘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24 22:43: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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