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세계로 와버린것 같습니다만?! 1화(상)

최대777글자 2015-01-22 4

1화 하늘에서 똑 떨어진 그대

 

“...”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눈부신 햇빛에 잠에서 깬 소년은 상반신을 일으켜 눈을 비볐다.

 

하아... 좋은아침...”

 

소년은 잠시 중얼거리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편 후 방을 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 차거...”

.

.

.

몸을 씻은 소년은 화장실에서 나와 거실에 놓여있던 검을 검집에서 빼내어 먼지를 털어냈다.

 

으음... 완벽해.”

 

먼지를 털어낸 소년은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일단 아침부터 먹고 옷입어야지.”

 

그렇게 소년은 냉장고에서 식빵을 꺼내어 대충 먹은후 이를 닦고 옷을 갈아입고 학교로 향했다.

.

.

.

신철형~”

 

~”

 

김빌리~”

 

“ANG~?!”

 

허시혁~”

 

...”

 

담임이 소년의 이름을 부르자 소년은 바로 조용히 대답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허 시혁. 현재 18세이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다.

 

지루해...’

 

언제나처럼 턱을괴고 창밖을 바라보는 허시혁. 그의 힘없는 눈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나뭇잎을 보고있었다. 수업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채로 그는 계속해서 수업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

.

[딩동댕~]

 

... 드디어 이 지루한 수업이 끝났군...”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과 죽도를 챙긴 허시혁은 곧바로 도장으로 향했다. 세상 자체가 지루한 그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바로 검도였다.

 

대련을 할 때는 모든 세상이 하얘지고 상대와 나만 남는 기분이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상대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상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신경전에서 보이는 상대의 빈틈을 파고든다... 난 이 신경전에서 생기는 묘한 긴장감이 정말로 좋다. 세상을 살아갈 때 이러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있겠는가. 이만큼 즐거울 때가 있겠는가.’

 

여러 생각을 하며 도장의 앞에 도착한 허시혁.

 

하아...”

 

하지만 그의 반응은 기대감과 즐거움같은게 아닌, 한숨이었다.

 

하지만 요즘도 그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이만큼 절망적일 수가...’

 

그런 생각을 하며 도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허시혁. 어째서인지 그의 등에서 쓸쓸함이 느껴지는것만같다.

 

“““하압!”””

 

“““하압!”””

 

“““하압!”””

 

도장안은 일제히 검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기합소리로 울린다.

 

어렸을 때 저 기합의 박력을 듣고 검도에 반했었지...’

 

, 시혁이 왔나?”

 

사범님, 안녕하세요.”

 

, 그래... 저기... 지난번 그 대련의뢰말이야...”

 

?”

 

지금 우리 도장에서 대련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그런...”

 

어쩔 수 없지만, 네가 나가야겠는걸.”

 

하지만... 상대분이 위험할텐데...”

 

네가 힘조절만 제대로 하면 해결될일이야. 부탁한다.”

 

대련에서 온 힘을 다하지 않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저를 그렇게 가르치신건 사범님이시잖아요!”

 

하지만 대련은 상대를 해치기위한 것이 아냐.”

 

으윽... 알았어요.”

 

결국 힘조절을 하기로 약속한 허시혁은 바로 도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대련을 준비했다.

 

양 측, 준비.”

 

심판역할을 맡은 사범이 말하자 허시혁과 상대측은 자세를 가다듬고 준비했다.

 

시작!”

 

그러자 상대측이 먼저 허시혁한테 달려들어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하아...’

 

상대의 검을 간단하게 피하며 속으로 한숨을 내뱉는 허시혁.

 

너무 느리다고...’

 

허시혁은 무의식중에 바로 횡베기로 상대의 복부를 타격했다.

 

“...아차!”

 

허시혁의 죽도가 상대의 복부에 맞음과 동시에 상대의 몸이 붕 떠서 뒤로 날아갔다.

 

힘조절을 깜빡했어...........”

.

.

.

(한편)

상황발생! 강남역 인근에 차원이상현상 확인!”

 

클로저스 검은양팀 제13, 출발합니다!”

.

.

.

“...죄송합니다.”

 

아니, 미안할 것 없다.”

 

날라간 상대측은 보호구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게 조절을 한 거였어요...”

 

“...알겠다. 이만 가봐라.”

 

“....”

 

죽도를 챙긴 허시혁은 도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 망할 세상같으니라고...’

 

자신도 모르게 이를 빠드득 갈며 걸어가던 시혁은 자신의 죽도를 던져버렸다.

 

하아... 하아...”

 

신이 있다면 왜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를 없앴는지 물어보고싶다. 아니,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 불쌍한 사람은 없겠지. 신은 없어. 있었다면 진작에 죽었겠지.’

 

차라리 죽는게 나아...”

 

어느새에 집앞에 도착한 허시혁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바로 거실에 걸어놓은 검에게 다가갔다.

.

.

.

아 너무 많은거 아냐...?”

 

계속해서 몰려오는 D급 이하의 차원종들을 상대하는 특경대들 사이에서 송은이가 투덜거렸다.

 

어어? 또 차원이상현상 발생! 이 반응은... C급 입니다!”

 

뭐어?! C급은 일반탄환으로 상대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대체 지원은 언제 오는거야?!”

 

클로저스 검은양팀 제13번 지금 도착했습니다!”

 

마침 타이밍 좋게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J가 현장에 도착했다.

 

~ 타이밍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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