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17 (환자에게 절대 안정을)
잠재력A플급 2015-01-21 11
"일단 일어나셨지만 절대안정이 필요하니 누워계세요. 필요한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네. 캐롤누나."
"어머, 누나라. 후훗. 이제 30넘었는데 누나라는 소리를 들으니 색다르네요."
"아... 그럼 설마 결혼은 ...?"
"아직요."
"옛쓰... 흠흠, 아무것도 아니에요."
세하는 다시 흰 색 이불을 뒤집어 쓰며 침대에 누웠다.
의사 말대로 절대안정을 취하고자 누우며 생각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우선 내가 환생하게 된 계기부터 생각해보자.
나는 과거에 죽어버렸다.
그럼 나는 환생하기 이전의 시절을 생각해보자.
내가 환생하기 이전의 시대는 바퀴없이 둥둥떠다니는 자동차와 4D영상통화는 물론
가상현실의 게임이 발달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지금 신서울은 그 이전의 시대로 보인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첫번째 의문은 나는 시간여행을 하였는데 어째서 다른 미래가
도출되었는가.
내가 살던 시대에는 기술이 매우 발전되었으며 지금 이 시대와는 다르게 '차원종'은
없었다.
만일 환생한다면, 아니 환생한다고 해도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로 흘러갔다면 나는
분명 그때로 되돌아가 부활해**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만은.
그렇다면 지금 생각해볼수 있는 몇가지의 추리.
하나는 원래 내가 살던 시대에 얼마안가 차원종이 나타난다.
두번째는 내가 살던 시대에서 차원종이 나타난것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다.
세번째는 '무언가'에 의해 내가 살던 시대가 변화되었다.
...아 ** 안쓰던 머리를 쓸려니 머리가 아파왔다.
뭐, 이미 한참 지나간 일을 생각해봤자 별 다른 방도는 떠오르지 않으니깐.
그렇다면 이제까지 게임과 다른 일들을 정리하자.
우선 이 게임과의 스토리와는 다른 요소를 고르자면 이스.
본래 70m의 거대한 본체를 가진 거대한 차원종인 헤카톤케일. 원래 신강고등학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난 뒤에 G타워로 이동할 때에 나타나는 보스.
스토리상 강남CGV에서 일어났던 B급차원종의 다수출현과 괴수말렉은 강남지하
에 여러토막나있던 헤카톤케일의 신체를 모으게 하는 것.
그 후 구로역과 신강고등학교에서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도중에 다 모인 헤카톤케
일의 조각을 조립하여 거대한 차원종을 다시 활동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내용을 전부 기억한체 이세하로 환생한 나는 미리 강남지하에 처들어갔
지만 아직 헤카톤케일의 신체부위는 극소수 뿐.
그나마 위안이라면 제일 중요한 부위인 '심장'이 있었다.
그 안에 내 위상력을 전부 집어넣은 이유는 헤카톤케일이 완성되었지만 심장은 전
부 타인의 위상력으로 가득차있어서 본래 가지고 있던 위상력은 상실.
그리고 본래 위상력의 주인인 내가 헤카톤케일을 타고 조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헤카톤케일을 볼 때마다 남자의 로망인 거대로봇이 떠오른다.)
그러나 심장에 집어넣은 위상력은 전부 소진하고 훗날에 다시 찾아오기로 생각한
나는 다시 지하에서 빠져나왔다.
그 날밤. 제 1종차원재난경보가 발생하고 나타난 것은 황금뿔이 달려있는 신비로
운 어린소녀.
그 뒤, 소녀는 검은양에 합류하게 되었다.
'분명 소녀는 헤카톤케일이고 제 3의 위상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말이 즉슨 에픽에
피소드와는 다른 '바이러스'와 같은것.'
그리고 게임과는 다른것이 끼어든 또 다른 바이러스.
그것은 바로 나 자신.
'게임의 설정과는 다르게 무지막지해. 일단 혹시나 예정이 바뀔까봐 노심초사하며
애써 위상력을 억제하고 있지만... 그보다 설마 강남지하에서 그런 일을 벌렸다고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다행이 게임의 스토리에는 큰 지장이 없었는 듯 하였다.
그럼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한다...
아직 검은양앞에 남아있는 벽은 많았다.
괴수말렉과 차원종의 신체를 가진 남자. 칼바크 턱스. 애쉬와 더스트는 물론이고
유하나와 G타워의 아스타로트.
그리고 게임과는 다르게 차원종들은 보다 강해진 듯 하였다.
"우아아아아아아앙! 세하야아아아아!"
혼자서 무심하게 생각을 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다이빙을 한 것인지 배에서 강한 무
게감과 함께 충격이 밀려들어 왔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비명조차 지르지못하고 무슨일인지 당혹스러운 세하의 머릿속
은 빠르게 돌았다.
배에 느껴지는 물컹한 감촉과 목소리로 들어볼때 틀림없는 서유리다.
아니 근데 서유리가 왜?
"으아아앙! 결국은 죽어버렸구나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게 지금 뭐라는 거지?
설마 지금 내가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있어서 죽었다고 생각하는거야?!
"꺄악!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캐롤이 갑작스러운 소란에 살피러오자 당황하였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환자와 환자의 배에서 엉엉울고있는 여자.
단번에 모든 상황을 이해한 캐롤은 여자에게 말하였다.
"환자에게는 안정이 필요하단 말이죠!"
"으흐흐흐흑...네? 환자요?"
"예쓰! 그는 환자에요!"
"아,아직 안죽었는 건가요?! 아직 세하는 살아있죠?!"
"...그래 나 아직 안죽었어."
슬슬 나설 타이밍이 되었구나 생각한 세하는 이불을 걷고서는 슬그머니 유리를
처다보았다.
두 눈이 퉁퉁 불어버린 유리는 세하를 보더니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세하야야야야야!"
그리고 유리는 세하에게 다이빙하여 가슴부분에 얼굴을 파묻었지만 정작 아직
음식에서 받은 데미지가 남아있던 세하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환자에게서 떨어져요!"
그 날.
의료실에서 캐롤의 비명과 여인의 울음소리만이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