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41화- [계약서의 시간(契約書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08 0

그렇게 3차전도 AR-D 알디가 파괴됨으로 하피가 승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디의 속에 있던 김유미의 시신도 함께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일단은 그렇게 늑대개 팀이 점수를 역전하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제 암살늑대 팀은 어떻게 나올까? 설마 양유희가 나갈까? 근데 어째선지 세 사람이서 뭐라고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다음 대타를 정하지 못한 영향인데 이러한 때에 양유희의 휴대폰으로 힐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물론 누군가가 전화번호 추적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보안통신(保安通信)’ 설정을 한 것으로 모자라 철저히 음성변조(音聲變調)’, 그리고 발신번호표시제한이라는 문구가 뜨도록 설정한 것! 무려 3중으로 보안망을 치고서 연락한 것. 이제 암살늑대 팀은 목표를 다 이루었으니 그만 빠지라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이다.


 

힐다. 그럼 그거선언하라는 거야?”

 

물론이지. 민가영.”

 

“......”

 

너희 암살늑대 팀에게 AR-D RM-C 의형체. 이렇게 둘을 빌려주는 조건이 그거 아니었나?”

 

“......”

 

너희들은 물론이고, 나에게도 계약서(契約書)’ 라는 게 있잖아? 그 내용은 물론이고~ 너희들 전원과 나의 서명 및 도장까지 다 있어.”

 

“......”

 

설마~ 계약을 어기려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렇다면 그 계약서의 내용대로 철저히 이행해야지. 그렇지?”


 

아무리 민가영이 벌처스의 수석연구원이라도,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수재 중의 수재인 힐다의 앞에서는 그냥 굴욕적인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고 또한 현실이다. 힐다는 계약서의 내용을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요청하며 사실상 이 위상제에서 손을 떼버릴 것을 요청한다. 어차피 준결승전까지 왔으니 가장 낮은 순위라도 4위는 확정이기에 그냥 손을 떼라는 것. 오세영과 양유희는 이를 득득 가는 게 당연하지만, 어차피 모두들 힐다와 계약을 한 내용이기에 이제 여기서 그걸 선언하는 것은 이제 문제도 아니다. 데이터는 정말로 많이 뽑아냈다. 이젠 그 계약서의 마지막 내용대로 그걸 선언하여 물러나면 된다. 만약 이들 가운데에 그 누구라도 계약서를 위반하는 행동을 취할 경우엔 힐다가 정말로 불이익을 주게 되기에 절대로 그녀를 거스르면 안 된다.


 

그녀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오세영이 암살늑대 팀의 대표로서 심판에게 다가가 그 쪽지를 건넨다. 그것은 바로 기권(棄權)’ 선언을 요청하는 내용이 적힌 쪽지. 심판이 좀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RM-C 림시와 AR-D 알디가 파괴되었을 뿐인데 정말로 기권할 생각인지를 묻고, 세영이가 우리 암살늑대 팀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심판이 한숨을 쉬더니만 암살늑대 팀이 기권을 선언한다! 라고 외치고, 지켜보던 모든 관중들은 으에에에에?! 라고 소리 지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검은양 팀은 물론이고 그 팀과 대련하던 늑대개 팀도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라는 반응인데 사실 저들의 사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암살늑대 팀은 기권을 선언하고서 그렇게 위상제에서 물러난다. 결국 암살늑대 팀은 ‘4가 되고, 검은양 팀에 패배했던 그 팀은 ‘3로 결정된다. 암살늑대 팀의 기권은 사실상 ‘3, 4위전의 진행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결국은 바로 결승전(決勝戰)’ 으로 이어지게 된다. 늑대개 팀의 입장에선 상당히 곤란할 수밖에 없는데 암살늑대 팀의 기권과 임시멤버 오펠리아의 불참으로 인해 매우 곤란한 상황인 것. 오펠리아 본인이 팀전에 참가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덕분에 사실상 불참한 것으로 보면 되는데 5명과 3명인 것을 보면 정말로 이건 인원부터 차이가 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3번이라도 진다면 사실상 늑대개 팀이 진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인원수만 본다면 검은양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힐다는 TV를 끄지 않고서 계속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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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늑대 팀이 기권한 덕에, 3, 4위전을 따로 할 필요는 없어졌고 결국은 결승전으로 바로 이어지게 된다. 아무리 보더라도 역시나 숫자에서 앞선 검은양 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일반적으로 ‘53선승제라고 봐야 맞지만 예외라고 생각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늑대개 팀이 인원이 부족하다. 3명이 전부이기에 만약 늑대개 팀의 멤버들 가운데에 2명 이상이 패배할 시에 자동으로 패배하게 된다. 인원의 차이라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 힐다는 여전히 TV 시청을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며 언제나 그렇듯 즐기고 있고 어차피 데이터는 다 확보했으니 이젠 이 결승전을 통해 양 팀의 모든 전력을 최대한 파악하는 것이다. 이들을 보는 것으로도 추가적인 데이터를 뽑아낸다면, 차세대 의형체 로봇을 만들고자 할 때에 크나큰 참고자료가 될 수가 있다.


 

어머? 이제 결승전(決勝戰)’ 이네? 이 경기, 철저히 녹화해라.”

 

어차피 검은양 팀이 이길 게 분명한 데도요? 힐다 대박사님?”

 

물론이야. 누가 이기더라도 우리 과학기술국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물론입니다.”

 

어차피 지금은 지금의 이 상황을 실컷 즐기자고.”

 

그런데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매우 화내지 않을까요?”

 

뛰는 자의 위에는 반드시 나는 자가 있고, 나는 자의 위에는 반드시 우주를 누비는 자가 있다.”

 

그렇습니다. 힐다 대박사님.”


 

유니온의 극비 부서라 할 수가 있는 과학기술국. 그리고 그 부서를 이끌고 있는 대박사 힐다. 혹시 말인데 유니온의 인식명이 힐다인 그녀도 위상능력자(位相能力者)’ 는 아닐까? 아직까지 힐다가 위상능력자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니온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같은 과학기술국의 사람들도 알지 못한다. 두 눈이라면 철저히 괴상하게 생긴 안경을 착용하여 철저히 숨기고 있기에 그녀의 두 눈의 여부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중요하지가 않은데 힐다 본인이 뭐라고 말을 한다면 그걸로 해명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힐다가 뭐라고 해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니 그냥 내버려두도록 하자. 지금의 그녀는 철저한 비밀주의 고수를 더 원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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