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 어나더 3편 [시작을 알리는 편지]

눈사람만들기 2015-01-20 3

안녕하세요, 이번편부터 본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본문의 시작은 세하가 제이를 찾아가는 시점부터 시작해보았습니다.

 

이런 역할은 제이에게 딱 맞는 역할같아서 제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럼 .... 형편없는 소설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세요.

 

 

 

 

 

 

 

"어라? 내가 창문을 열어두고 나갔었나?"

 

 

검은양팀의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제이는 찬공기가 느껴지는 집안을 훑어보았다.

 

분명 나갈때는 창문을 닫고 나간것같은대 어느사이에 커다란 창문 하나가 활짝 열려있었다.

 

4월이라 해도 창문을 열어놓으면 썰렁해지는 날씨...

 

그가 나가있을동안 집안은 그런 추위를 그대로 받아온것이다.

 

 

"흐...얼어 죽겠구만, 안그래도 몸이 안좋아 죽겠는대..."

 

 

제이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그뿐만이 아니라 하나하나, 집안의 모든 창문에 달려있는 커튼을 쳐 밖에서는 집안을 절대 볼수없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사이킥 무브로 우리집에 찾아오셧는지 이유를 물어볼까? 이세하군."

 

 

제이의 그림자에서 천천히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제이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옛 전우에게 차를 건내주었다.

 

요즘 소영씨가 새로 개발해낸 차로 민간인에게는 비밀이지만 차원종이 종종 흘리고 다닌 차원종들의 풀로 우려낸 차라고한다.

 

향도 맛도 지금까지 나왔던 차들보다 월등하게 좋다.확실이 값은 비싸지만..

 

 

"너도 알고있지? 강남 GGV 앞에서 포장마차 장사를 하던 소영씨말이야, 그사람이 새로 개발해낸 차야,
 너희 차원종들의 나라에서만 자라는 풀잎으로 만들었다는대?"

 

 

세하는 차를 마시며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나도 이 차는 마음에 들어요, 그나저나 소영씨도 대단하시네요. 차원종이 신서울에 침투할때 비상식량으로 들고다니던 풀을 이용해서 차를 만들생각을 하다니..
 이 풀을 이렇게 차로 만들어 먹는건 차원종들에게도 불과 3개월 전에 나오는 방법인대...
 그래도 차원종들의 비상식량에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도 들고다니니까 소영씨에게 조심하라 전해주세요."

 


"알겠어, 전해두도록 하지."

 


제이는 자연스럽게 차를 마시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하핫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배신자와 사이좋게 타티임을 가지는 모습이 웃겼기때문이다.

 

뭐, 이 성격이기때문에 그가 찾아온것이겠지..

 

2년전, 데미플레인에서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리고 자진해서 인류의 배신자가 되었으며 그들을 안전하게 지상으로 보내준 장본인...

 

다른 클로저 요원들은 그가 이슬비가 날린일격에 큰 부상을 입고 클로저 모두를 데미플레인에서 추방시킨것으로 알고있지만

과거에 있었던 차원전쟁의 참여자인 제이는 그가 2년전 데미플레인에서 모든 클로저 요원을 안전하게 지상으로 보내준  진짜 이유를 알고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티타임을 즐길수있었다.


그때 슬비의 공격에 큰 타격을 받았다해도 그는 데미플레인의 주인, 데미플레인 내부에서는 그의 말 한마디로 위상력이 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일수있는 자였다.

 

이런 정보를 아는 사람은 옛 검은양 팀과 관리자인 김유정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자마자 유니온 신서울 지부는 신서울 소속의 클로저가 인류의 배신과 동시에 차원종들의 지휘관이 되었다는것이

세상에 공개되면 유니온의 이름이 바닥으로 떨어질것이라 예상하고 그를 알파 퀸과 같은 전쟁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물론 다른것이 있다면 알파 퀸은 살아돌아온 영웅, 그리고 그녀의 아들인 이세하는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영웅 으로..


그런 그가 지금 제이의 눈앞에 존재하고있다.

 

한동안 침묵이 계속되었다. 제이도 막상 그가 눈앞에 있으니까 어떤 말부터 꺼내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셧어요?"

 

 

조용히 차를 마시던 세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전혀 차원종의 지휘자라고 생각되지않는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리고 과거의 이세하라는것조차 부정하는듯한 그의 목소리..

 

 

"뭐, 옛날처럼 약이나 먹으면서 지내고있지.
 요즘들어서 차원종이 넘어오는 횟수가 적어졌잖아.

 네가 조절하고있는거냐?"

 


"뭐...제가 조절하는것도 있지만 우리는 지금 최대한 힘을 축척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지금 차원종들의 습격을 자제하는 이유는 따로있어요."

 

 

"뭐, 그편이 우리에겐 편해서 좋긴하지만...
 너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있었냐?"

 

제이의 물음에 그는 살짝 굳은 표정을 보였다.

조금 난감한 질문이 였던가...

 

 

"저는...차원종의 특징을 조사했어요."

 

 

"차원종의 특징? 그런것이라면 검은양 소속일때 많이 상대해서 다 알고있던거 아니야?"

 

 

키득

 

세하가 그의 말에 살짝 비웃음을 흘린다.

 

제이의 얼굴이 살짝 움찔한다. 세하의 비웃음때문에 화난것이 아니라 세하의 웃음에 살기가 담겨있기때문이다.

 

다행인점은 그 살기가 제이 자신을 향한 살기가 아니란점이다.

 

 

"저는 2년전, 차원종의 위상력을 받았고 그덕분에 제 3의 위상력을 가진 동시에 데미플레인의 주인이 되었다는것은 아실겁니다,

 그뒤 모든 클로저들을 데미플레인에서 추방시키고 저는 한가지의 실험을 햇어요.

 제 3의 위상력을 가진 자는 대체 클로저와 차원종들이랑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1년전 알아냈죠, 제 3의 위상력을 가진 자는 사용 하는 방법만 이해한다면 모든 위상력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사용할수있단것을..."

 


"뭐..?"

 

 

"제가 말한 그대로 입니다."

 

 

세하가 손가락으로 책상 위에있던 펜을 가리켰다.

그 펜이 순식간에 푸른 빛에 휩싸이며 '비트화'가 되었다.

이슬비가 사용하는 '비트'가 된것이다.

 

"이것이 제가 말한 기술, 그리고 아까 그림자속에서 나타났던건 쉐도우의 능력이죠. 

 아스타로트는 그저 용의 명령에 거절할수있는 힘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것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과거 칼바크가 말했던 새로운 힘인거죠.

 이 능력덕분에 요즘 애쉬와 더스트는 물론이고 다른 차원종들조차
 저를 무시하지못하고있죠."

 

 

"그런건가, 너는 어째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걸?"

 

 

"하핫, 이미 유니온 내부에서는 특등급 괴물로 지정되어있잖아요?
 그런 등급의 괴물이라면 이정도는 해줘야죠. 저는 이미 거의 모든 차원종의 능력을 사용할수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한가지만 물어보자, 오늘 신강 고등학교를 다녀왔어.
 신강 고등학교에는 너와 똑같이 생긴 녀석이 전학을 왔었어."

 

 

제이는 말을 끊고 세하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네가 전학을 온거냐? 그녀석은 지금의 너와 똑같이 생겼어.
 유니온도 그때문에 그를 너라고 생각하고있어."

 

 

"아니요, 저는 아닙니다.
 저는 아까 차원문을 통과해서 이곳으로 온거예요.
 물론 유니온에게 걸리지않는 방법으로.."

 

 

유니온에 걸리지 않고 차원문을 통과하는 방법이란말이 조금 걸리긴하지만 제이의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다.
그의 눈빛은 전혀 거짓말을 하지않는 눈빛이였고 그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기때문이다.

 


"어차피 물어봐도 유니온에게 걸리지않고 차원문을 통과하는 방법은 알려주지않을태니..
 본문으로 넘어가서, 어째서 나를 찾아온거지?"

 


드디어 세하가 제이를 찾아온 이유를 듣게될 시간이 찾아왔다.
세하는 한번 한숨을 쉬더니 마치 차원종같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제이형을 찾아온건 딱 한가지 이유예요, 더이상 이싸움에 관여하지마세요. "

 


이세하가 그를 보며 감정없는 말투로 말했다.

 

그는 날카로운 세하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을 느꼇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무슨뜻인지는 제이 자신도 알고있다.

 

그가 차원종들의 지휘자가 된지 2년, 제이는 물론이고 그때 참전했던 모든 용사들의 이름과 그들에게 있었던 일까지 그는 알고있었을것이다.

 

그리고 유니온에서 그때 어떤짓을 한지도 그는 알고있을것이다.

 

 

"나도 쉬고싶어, 나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자꾸 몸이 힘들고 처음 검은양팀의 소속이 되었을때보다 두배이상 많은 약을 먹고 전투를 하니까,
 그래도..."

 

 

제이는 그의 눈을 노려보며 입을 연다.

 

 

"저 아이들이 , 너의 옛동료들이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는것은 싫다. 그녀들도 언제 나와같은 몸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야.
 그러니까 나는 그아이들을 위해 싸우는거야."

 

 

'2년전 너와 똑같이...

 

 

제이는 마지막말을 하지않았다. 그리고 세하의 말을 기다린다.

 

조금 난감한 눈빛의 그는 한숨을 쉬며 차를 마신다.

 

"당신은 전쟁이 끝나도 아무도 기억하지않을거야, 과거 차원전쟁때 처럼...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과거의 영광으로 남아 사람들에게 칭송받을때
 당신은 옛날처럼 이 집에서 홀로 과거를 생각하겠지.
 

그래도 좋은거야? 과거나 지금이나 유니온에게 바보처럼 이용만 당해도 좋은거냐고..."

 

 

그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닌, 적의가 담긴 목소리...목소리 하나만으로 그는 제이에게 큰 압박감을 주기시작했다.

이것이 모든 차원종의 지휘자가 된자의 힘...

그러나 이런 힘은 과거에 있었던 차원전쟁때 매일 느꼇던 힘, 지금의 제이에게 두려움이 될순없었다.

 


"지금와서 네가 무슨상관이지? 어차피 너는 이미 유니온내부에선 인류를 배신한 배신자야,
 유니온의 이미지때문에 너를 전혀 다른 전쟁의 영웅으로 만들었을뿐이지.
 네가 지금 여기에 와있다는것을 유니온측에서 알면 1분 이내에 수십명의 클로저가 널 잡으러 올껄?"

 


"그런 나약한 녀석들에게 쉽게 잡혀주진않겠지만..."

 

 

세하의 목소리가 다시 부드러워졌다.

 

 

"그래도 차원전쟁으로 자신의 힘과 미래, 그리고 가족을 잃은 당신은 더이상 피해를 주고싶지않았는대...
 그렇다면 이걸 제이형에게 맡기죠."

 

 

그는 제이에게 편지봉투를 던졌다. 그리고 돌아가려는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편지를 읽고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이건 이세하가 아닌 차원종의 지휘자로서 말하는 겁니다.
 

검은양의 성실한 리더, 오랜 시간동안 학교 친구였던 동료, 외국에서 넘어온 어린 동료들은
 지금 믿을수없어졌기때문에 당신에게 맡깁니다. 2년이란 긴 시간동안 그녀들에게 유니온이 무슨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당신은 2년전 그대로 남아줘서 다행이예요.

 그럼, 다음번에 만날때는 적이군요..."

 

 

아무말도 할수없는 제이를 홀로 두고 그는 조용히 제이의 집에서 나갔다.

마치 제이에게 마지막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듯 조용히 문을 열고...

 

 

"나참...남의 집에 쳐들어올때는 괴물처럼 24층높이의 건물을 사이킥 무브로 넘어오더니 나갈때는 문을 통해나가는거냐..."

 

 

손님이 나가고 다시 쓸쓸해진 집, 제이는 그가 던전 편지를 주머니속에 넣고 서랍속에서 한개의 액자를 꺼내었다.

 

그곳에는 검은양이 처음 만들어졌을때 다같이 찍은 동료의 사진이 있었다.

 

귀찮지만 조금은 행복해 보이던 세하의 모습을 담은체로...
 

 


 

2024-10-24 22:22: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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