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78화- [분기점의 시간(分岐點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8 1

아무튼 그렇게 된 상황이고, 체육관의 사격부 훈련장에서 한 여고생이 쌍권총을 들고서 과녁을 향해 열심히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 특수한 사양의 쌍권총인데 검은양 멤버들도 잘 이해하기 힘든 권총이다. 그러나 권총이라면 송은이 경정과 김유정 관리요원 등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쉽게 파악할 수가 있는 법! 하지만 그들도 모를 때에는 벌처스 회사의 전 사원이었던 한기남이나 김도윤 사원 겸 기술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 김도윤 사원이 그 사진을 보더니만 매우 놀라는데 벌처스 회사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개발한 쌍권총임과 동시에 유니온에서 잠시 동안 존재했었다고 하는 유니온 암살부대라는 특수부대에서 사용했던 그 사양이라고 한다. 암살 특수부대용 사양의 쌍권총! 특수부대 사양이라 몇 가지 특수하게 설계되었다.


 

총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내장형소음기(內臟型消音器)’ 방식을 채택한 형태인데, 일반적으로 총구에 소음기를 끼우는 형태를 외장형소음기라 하지만!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에 총성을 효과적으로 줄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총성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총구와 소음기를 아예 한 몸체로 만드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내장형소음기 방식이다. 벌처스 회사에서 유니온의 암살 특수부대에 제공하기 위해서 정말로 무시무시하게 만든 사양! 그것을 유하진이 사격부 훈련장에서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 유하진 본인에게 물어보면 그냥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다고는 하는데 정작 사격부 학생들은 그 쌍권총이 유니온 암살 특수부대용 무기였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군 기밀을 일반 학생들이 알 리가 없다.


 

지금은 해체되어 없는 유니온의 직속 암살 특수부대. 암살 특수부대에 관한 내용이 담긴 유니온의 기밀문서는 부대의 해체와 함께 모두 파기되었기에 안타깝게도 그 정보를 파악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벌처스 정보국에 있을까? 당연히 그것도 파악할 수는 없다. 유니온 암살 특수부대에 관한 기록이 과연 정보국에 있을지도 알 수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설령 정보국의 기밀문서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밀 등급이 해제되어 그 녀석이 읽어주지 않는 한은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유하진이 지금 양 손으로 들고 있는 2자루의 권총이 유니온의 암살 특수부대 사양에 맞게 만든 총이라는데 방아쇠를 당겨서 총탄이 발사될 때마다 탕! 이나 피융! 도 아니고 딸깍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마치 문을 조심스레 여는 소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 아파트 바깥에서 그 소리를 들었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전혀 총성으로 인지하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들리지도 않는다. 총성이 울리면 엄청 시끄럽고 격렬하기에 아무리 높은 층수에서 울리더라도 바깥의 사람들이 다 들을 수가 있을 만큼인데 이건 아파트 4층 이상에서 울릴 경우에 총성으로 인지할 수가 없다. 설령 인지한다고 해도 문을 여는 소리로만 인지할 정도! 더군다나 이 총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응원을 하는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 방아쇠를 당길 경우에는 아무도 들을 수가 없다. 얼마나 조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지 바로 옆에 있었던 사람도 전혀 눈치를 챌 수가 없을 정도! 사격부 학생들이 넋을 놓고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F반의 애들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들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이제는 뭐라 말을 해야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단다.


 

게다가 유하진이 알고 본다면 사이버 해킹 관련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소문에 의하면 대상이나 최우수상까지 탔다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가 말할 경우에 한한 경우다. 지금 그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차원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사격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특수부대들이 사용하던 총을 들고서 과녁에 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떤 의도인 걸까?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우리 반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들의 반이라는 것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아닌 경고는 아닐까? 쌍권총으로 과녁을 맞추다가 이번에는 장총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관단총(機關短銃)’ 이라는 거까지도 뽑아들고서 과녁을 향해 맞춘다. 그 기관단총도 마찬가지로 아까 그 쌍권총과 마찬가지로 내장형소음기 방식으로서 총구와 소음기가 한 몸체다.


 

저것도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 유니온의 암살 특수부대가 사용할 목적으로서 벌처스 회사에서 특별히 개발했다는 기관단총인데, 그러고 보니 자세히 보면 한국제 K-7 소음 기관단총과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총구와 소음기가 아예 한 몸체로 되어 있는 기관단총은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소음기는 총구에 끼워서 사용하는 외장식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유니온의 암살 특수부대가 없어서 사실상 쓸모가 없어진 거나 다름이 없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암시장(暗市場)’ 이라는 것을 통해서 세계 각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에게 팔려져 사용되고 있다. 물론 벌처스 정보국은 다 파악하고는 있지만 어째선지 보고하지 않고 있는데 이걸 말했다가 정말로 복잡해지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은 아닐까? 그들도 매우 조심스럽다.


 

그건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겁니다.”

 

오펠리아 네 말이 맞다.”

 

그런데 이번에 저를 부르신 이유는 뭡니까.”

 

뭐냐고? 네가 현재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인 것은 알겠는데, 그 이후를 묻고자 한다.”

 

“......그 이후를요.”

 

만약 늑대개 팀의 나머지 멤버들이 구현될 경우, 넌 자동탈퇴가 이루어지잖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이다.”

 

“......모르겠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한 바는 없습니다.”

 

혹시 벌처스에서 사직하고 나올 생각인 거니?”

 

“......죄송합니다. 국장님. 아직 아무것도 생각해본 것이 없어 확답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서로가 널 스카우트를 하려고 난리던데?”

 

왜 그런 겁니까.”

 

왜긴! 너는 사상 유례가 없는 존재잖아?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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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펠리아가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라고요?”

 

저기~ X 랭크가 뭐기에 그렇게 다들 놀라? 유정 언니. X 랭크가 뭐에요?”

 

역시 유리는 둔하다니까?”

 

?”

 

일반적으로 클로저 적합성을 측정하는 기준점이 SSS 랭크가 최고 수준이야. 그런데......”

 

그런데, 그 한계치를 뛰어넘은 진정한 최강이 X 랭크란 거로군요? 유정 언니.”

 

맞아. 슬비가 아주 제대로 지적했구나.”

 

오펠리아 란드루펜. 그야말로 한계돌파(限界突破)’ 의 존재라는 거군.”

 

맞아요. 제이 씨. 한계를 뛰어넘은 사상 유례가 없는 위상능력자가 오펠리아에요.”


 

일반적으로 클로저 적합성을 측정하는 기준점이자 표를 보면, SSS 랭크가 가장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최고 등급마저 뛰어넘은 존재가 이번에 처음으로 등장하고 말았기에 사실상 특등급을 의미하는 X 랭크를 따로 비공식적으로 두게 되었다. 현재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이자 서유리의 라이벌인 오펠리아 란드루펜. 역시 고독의 마녀라는 별명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유니온도 어떻게든 오펠리아를 스카우트 하고 싶겠지만, 과거에 유니온과 정부 등에서 가했던 악행이 있기에 절대로 그들의 편에 설 가능성은 전무 하다. 과연 오펠리아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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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42: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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