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76화- [대화의 시간 6교시(對話の時間 6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7 1

안녕~ 오펠리아? 잘 지냈어?”

 

“......그래. 서유리. 잘 지내고 있다.”

 

오펠리아. 우리끼리는 좀 편하게 얘기하면 안 될까?”

 

“......미안하다. 내가 그럴 여유는 없는 거 같다.”

 

... 그래?”

 

그나저나 이렇게 대화가 많아서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

 

그냥 그렇다고.”


 

오펠리아와 서유리의 대화가 요즘 들어서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래봐야 대화의 진척은 전혀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유리가 오펠리아와 친해지기 위해서 이런 저런의 말들을 계속 걸어보고는 있지만 이 녀석이 도저히 장단을 맞춰줄 생각을 하지 않는지 피곤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만약 오펠리아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찰을 받다가 대인기피증(對人忌避症)’ 진단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오펠리아가 알고 본다면 학교의 동아리 활동도 일절 하지를 않는데다 본인이 평소에 어울려 지내던 이들과만 지내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는 아무도 없이 오로지 혼자서 지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 정말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및 정신분열증이 맞다면 이런 녀석이 어떻게 늑대개 팀의 임시 멤버가 되었는지 의문이다.


 

현존하는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에 측정기준의 한계치인 SSS 랭크마저 능가하는 X 랭크의 인물이 오펠리아가 유일하다.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라는 것은, 사실상의 한계돌파(限界突破)’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한계를 뛰어넘은 위상능력자라 보면 된다. 그녀의 클로저 적합성 등급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되었고, 위험할 대로 위험한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스카우트하려는 모습이 세계 각지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를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이것은 앞으로 엄청난 국가의 자산이 될 것이고, 나아가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될 수도 있다. 한 나라의 군대 못지않게 강력한 오펠리아 란드루펜. 그런 루머가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녀를 포섭하는 나라는 준강대국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국가들과 반유니온 테러조직들까지 가세해 오펠리아 란드루펜을 포섭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고, 유니온도 절대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오펠리아 란드루펜이 늑대개 팀의 정식멤버가 되지 못하고 자동탈퇴가 이루어질 경우에 대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만약 오펠리아의 그 어느 쪽의 편도 들지를 않고서 독자적인 길을 택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 어떤 고전게임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첫 동료들과 두 번째 동료들, 세 번째 동료들까지 모두 다 배신하고서 독자적인 길을 택하는 이른바 패왕의 길(覇王)’ 이 있는데 혹시 그녀가 그 길을 가게 되지는 않을까? 물론 어디까지나 최악중의 최악의 루트를 선택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기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펠리아는 한 치의 앞도 읽을 수가 없는 여자이기에 괜히 섣부른 추측은 절대로 금물! 서유리와 오펠리아의 대화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분위기 변화는 없다.


 

그럼 난 이만 가겠다. 너도 조심해서 가라.”

 

. 오펠리아.”

 

“......”

 

잠깐만, 오펠리아!”

 

뭐지.”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

 

“......뭘 말이지.”

 

너 말이야. 가끔씩 흩뿌리는 게 뭐야?”

 

“......절대로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냄새를 맡아서도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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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처럼 진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전신 위상무기.”

 

프로젝트 노바 스피나가 드디어 진행이 잘 되는 건가?”

 

아직 이야. 이제야 간단한 뼈대만 갖춰지기 시작했을 뿐이야. 하지만 이것도 진전이 있어.”

 

가영이는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맞아!”

 

! ! 일단 일이나 계속하자. 잘만 해결되면 좋겠어.”


 

프로젝트 노바 스피나가 드디어 간단한 뼈대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뼈대조차 갖춰지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건 꽤나 빠른 결과다.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프로젝트 노바 스피나에 대해 전신 위상무기라고 표현했는데, 말 그대로 손잡이부터 칼날의 끝부분까지 모두 위상력으로 감싸이거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무기를 그렇게 부른다. 전신 위상무기가 정말로 개발성공을 이루게 된다면 상시 위상력 개방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체험함은 물론이고 공격력 및 관통률 강화라는 유례가 없고, 또한 전례도 없는 희대의 기적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대로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에 한정하므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민가영 수석연구원을 포함해 사이가와 오세영, 그리고 벌처스의 엘리트 기술진들이 모두 동원되어 전신 위상무기를 개발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뼈대도 갖춰지고 있으니 이제는 본격적인 체계개발을 한다.


 

사이가. 역시 네가 사용할 무기라서 정말 열심히구나.”

 

가영이 네가 이런 저런의 지시를 내리면, 그걸 하는 것일 뿐이지!”

 

“......”

 

가영아. 힘들지? 일단 물이라도 마셔. 그리고 여러분들도 일단 드세요.”

 

고마워~ 세영아? 잘 마실게.”

 

고맙다!”

 

역시 세영이라니까? 많이 달라졌어?”

 

프로젝트 노바 스피나. 반드시 성공시켜 벌처스의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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