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용사 제이(제이 생일 기념 끼적) -1

고돌고돌7 2015-11-25 0

, 수고했어. 유정 언니한테 가기 전에 10분 정도만 쉬었다 가자.”

 

작전 본부와 교신을 끝낸 슬비가 팀원들에게 말했다.

 

수고했어, 리더.”

 

“J씨도 수고했어요.”

 

에구, 그나저나 플레인 머시기 8압은 정말 빡세구만.”

 

이정도 난이도면.. 우리 엄마도 혼자선 못 깨겠는데요?”

 

건 블레이드에서 남은 탄환을 꺼내면서 세하가 말했다.

 

글세... 지수 누님은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이라 아마 솔로잉이 가능하지 않을까..”

 

제이는 뭔가가 생각났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저씨는 왜 J라고만 불려요?”

 

세하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제이에게 물었다. 분명 이 사람은 우리 엄마랑 같은 팀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는데, 그 시절의 아저씨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엄마한테 물어봤지만 시원찮은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제이는 지쳤는지 아고고 소리를 내며 바닥에 드러눕고는 주머니를 뒤적였다.

 

... 왜 내 이름이 그렇게나 궁금해진 건데? 그리고 형이라고 불러.”

 

우리가 팀이 된 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이름도 모르잖아요.”

 

맞아요, 아저씨! 계속 J저씨라고 불리는 것도 질리지 않아요?”

 

유리도 바닥에 앉으면서 말했다.

 

거 참, 아저씨 아저씨 하지 말라니까 그러네..”

 

제이는 주머니를 뒤적거리기만 하고 아무 말도 안 했다.

 

하아.. 동생에게 이런 관심을 받다니 정말이지.. 감개무량 하구만. 아 여기 찾았다. 내 특제 휴대용 건강 알약.”

 

입안에 알약을 털어 넣는 제이를 보고 미스틸이 물었다.

 

아저씨, 그거 맛있어요? 아저씨는 맨날 그거만 먹고 사는 것 같아요!”

 

제이의 표정이 굳었다.

 

아 거참! 그 형, 오빠라는 말이 그렇게 안 나오나!”

 

그러니깐, 이름을 알려주면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을 거 아니에요.”

 

세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방식의 대화를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한 건지. 이름이 뭐냐고 집요하게 물을 때마다 항상 마지막엔

 

국가 기밀이다.’

어른의 사정이다.’

내 여자한테만 알려줄거야.’

‘Secret maketh man.’

 

이런 말만 늘어놓곤 했다.

 

에휴, 아 됐어요. 이런 거에 되게 고집 있으시네.”

 

삐이이이이이익

 

갑자기 무전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슬비가 무전기를 확인했다.

 

무슨 일이죠?”

 

슬비야! 큰일이야!”

 

잡음에 섞여 들려오는 목소리는 송은이 경정이었다.

 

지금, 플레인 게이트가 테러 단체한테 점령당하기 일보직전이야!”

 

무전기로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린다. 누워있던 제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오, 지금 내 한정판 과자를 발로 밟아버렸어!”

 

탕탕탕.

 

내 총을 받아라 이 과자 파괴자들아!”

탕탕탕탕.

 

, 그리고 테러리스트 일당이 너희 쪽으로도 이동하던 거 같으니 조심하고! 죽지 마! 죽이지도 말고! 유정씨가 생포로 하랬어!”

 

그리고 교신이 끝났다.

 

“...뭔가 심각한 일인거 맞지?”

 

세하는 다시 건 블레이드에 탄환을 장전했다.

 

걱정마, 우리는 정식 요원이라구? 절대로 우리는 질 리가 없다구

 

세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유리가 덧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방심하지 마라. 얘들아. 절대라는 거는 절대 없는 법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군. 제이.”

 

뒤에서 들리는 말에 검은양 팀이 놀라 뒤를 돌아봤다. 어느새 테러리스트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거이거, 한꺼번에 현 강남의 주력 클로저들이 모여있군? 한꺼번에 몰려있어서 쉽겠군 그래.”

 

지금 투항하신다면 유혈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슬비가 어딘가에서 본 듯한 대사를 읊었다.

 

투항? 하하핫! 우리의 동지가 공항에서 패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질 거라고 생각했단 건가?”

 

저희 팀을 이길 수단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테러리스트의 리더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더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어리석구나 검은 양.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왔을 것이라 생각했나?”

 

그는 뒤의 부하로 보이는 자에게 손짓을 했고, 부하들이 무슨 장치를 꺼냈다.

 

딱 보아하니 저거를 작동시키면 안 될 거 같은데.”

 

세하가 건 블레이드로 탄환을 쏘았다. 하지만, 예상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어라?”

 

비켜봐!”

 

유리의 총탄이 나갔다. 하지만 탄환은 맞지 않고 튕겨 나갔다.

 

.. 무슨?”

 

뒤에 있던 테러리스트 단원이 비웃듯 말했다.

 

위상력 쉴드. 최근 유니온에서 만들어낸 신 기술이지.”

 

신 기술이라면... 설마.”

 

제이는 이를 악물었다. 데이비드...이 ***이..

 

그리고 테러리스트의 기계가 작동을 시작해버렸다.

 

무슨 짓을 하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무력으로 진압하겠습니다. 버스 소환!”

 

슬비가 손을 위로 뻗었다.

 

! 우리까지 휘말리잖아!”

 

세하가 슬비로부터 멀찍이 뛰어가며 소리쳤다.

 

...

“......?”

 

버스가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도 폭발음이 들리지가 않는다. 무슨 일이지?

 

뭐야, 왜 소환을 안 해?”

 

슬비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안 돼.”

 

“....? 무슨 소리야, 대장. 안 된다니?”

 

제이 아저씨... 위상력이.. 안 나가요.”

 

?”

 

소리를 지르며 제이는 앞으로 나섰다. 테러리스트가 단검을 들고 슬비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제이의 주먹이 뻗는다. 정타로 테러리스트의 얼굴을 맞추었다.

 

괜찮아요, 누나?”

 

미스틸 테인이 커다란 창을 휘두르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미스틸도 주저앉아 버린다.

 

... 창이.. 무거워요! 우웅.. 원래 휘두르고 다니던 건데.”

 

크크킄크크크킄크크

 

2병 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테러리스트가 말한다.

 

지금 우리가 작동시킨 것은 생체 위상력 재머이다. 지금부터 위상능력자의 위상력이 봉인되는 장치이지.”

 

?”

 

세하가 건 블레이드에 화염을 모아보려 했지만, 모이지가 않는다. 뒤를 돌아 유리를 보니, 유리도 마찬가지의 상황인 것 같다.

 

**!”

 

물론, 우리의 위상력도 봉인되지만, 우리에겐 더 많은 사람 수와 더 많은 무기가 있지. , 그럼 정정당당하게 맨몸으로 싸워보도록 할까?”

 

총을 겨누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다가온다. 슬비는 순간 두려웠다. 테러리스트의 수는 대충 세어 보아도 30. 위상력을 쓰지 못하는 자신은 도움이 거의 되지 못한다.

 

우선, 염동력을 쓰는 저 계집부터..!”

 

테러리스트가 예상치도 못한 속도로 뛰어 들어왔다. 슬비는 피할 새가 없었다. 당했다! 싶은 순간.

 

대장 괜찮나?”

 

테러리스트가 저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슬비는 눈 앞의 제이를 보았다.

 

뭐야, 위상력 재머가 분명 작동했을 텐데?”

 

주머니를 뒤적이며 제이가 걸어 나간다.

 

맞아, 위상력 재머는 분명 유효해. 다만, 너희는 가장 큰 변수를 놓친 거야. 바로 나 말이지. 아 찾았다, 내 특제 홍삼 사탕.”

 

맞다... 제이 씨는 이미 위상력 없이 싸우던 사람이다.

 

“....! 하지만 네놈이 30명을 어찌하진 못할 거다! 일제 사격!”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내가 잡은 차원종 수가 네놈이 평생 먹은 빵보다 많을 거다. 시베리안 꼬맹이. 내가 이 홍삼 사탕 하나를 다 먹기 전에 다 부숴주지.”

 

제이는 공격 자세를 취했다. 테러리스트들은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 역전의 용사. 그를 상대해야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간다, 테러리스트. 저장된 총알은 충분한가?”

 

순식간이었다. 탁하고 치면 억하고 테러리스트가 날아간다.

 

와다와다와다와다와다와다와다와다!

 

발로 한 단원의 턱을 차 올리고 그대로 끌어올린 뒤에 붙잡고 바닥에 꽂아버린다. 뒤에서 단도를 들고 뛰어오는 단원의 팔을 꺾고 바닥에 꽂아 버린 뒤에 다가오는 세 명에게 던져 버린다.

 

“...대단해.”

 

슬비는 감탄하고 있었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위상력을 못 쓰는 상황에서 보니 더 대단하다. 그리고.. 힘이 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 홍삼 캔디가 아직도 남았구만. 이게 다 인가?”

 

사탕을 씹어먹으며 제이가 말했다. 슬비가 볼 때 제이는 많이 지쳐 보였다. 물론 최대한 안 지쳐 보이는 척 하고 있긴 했지만. 그도 그럴 것이 8압의 보스를 잡고 바로 전투를 했으니.. 제이는 다소 비틀거리며 위상력 재머에 다가갔다. 주먹을 내질렀지만, 재머는 끄떡없었다.

 

유니온의 신기술이다 이건가.”

 

“...너의 힘으로도 저 재머는 부수지 못할거다, 제이. 그리고 더 많은 동료들이 오고 있다. 크큭..”

 

제이가 테러리스트를 돌아보았다. 안경을 올려쓰고 그는 말했다.

 

테러리스트군?”

 

“...?”

 

빛의 속도로 차여본 적이 있나?”

 

테러리스트는 그 말을 듣고 3초 후에 기절했다.

 

우선 이 재머를 끄는 것이 우선이다. 작동법은 모른다.

 

예전부터 말 안 듣는 기계는 패는 거랬어.”

 

누가 그래요?”

 

너네 엄마가.”

 

..”

 

아마, 결전기를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일진 참 사납구먼. 결전기 한 번 정도는 간당간당하게 쓸 수 있다. 다리에 힘을 모은다. 피의 혈류량에 변화를 주고, 근육을 순간 이완시킨다. 그리고... 뛰어 오른다. 손에 힘을 모으고.. 모으고.. 내려친다!

 

2024-10-24 22:41: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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