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45화- [진실의 시간 8교시(眞實の時間 8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1-21 1

서유리가 아무리 받아들이지 못해도 난 내가 할 말을 끝까지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거니까. 유니온이란 이름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르고, 그것을 실컷 이용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 그들을 반드시 척결해야만 한다. 그러고 보니 서유리와 검도대회를 했던 시절은 왜 언급을 한 거냐고. 그 당시에 녀석에게 패배해서 우승컵을 빼앗겼던 것이 바로 나거든. 위상력(位相力)’ 으로 인해서 유리가 결국은 우승을 내려놓고 검도부 생활을 그만둬야만 했는데, 아무리 위상력 때문이었다고 하더라도 나의 자존심에는 정말로 큰 상처를 줬지. 위상력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여부를 떠나서 위상력을 사용한 녀석을 이겼어야 진정으로 승리한 것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에 나는 졌어. 그래서 난 유리에게 다시 제안했지. 그 때의 검도대결을 다시 하자고. 그 때와 마찬가지로 유리 너는 위상력을 사용하고, 나는 위상력이 없이 하자고 말이야.

 

 

“......오펠리아 란드루펜.”

 

유리야. 언젠가 그 때의 검도대결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

 

“......”

 

방금도 말했지. 넌 위상력을 사용하고, 난 위상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

 

네가 위상력 때문이었다고 해도, 난 널 이기고 싶었어. 네가 검도부를 나온 이후로 나도 위상능력자가 되기 위해서 고생했지.”

 

고생?”

 

벌처스 처리부대에 의해 유괴되는 것도 나 스스로가 자처했다고나 할까.”

 

 

참고로 지금 말해주는 이 이야기도 기밀 해제된 내용은 아니라는 걸 말해둔다.

계속 말했지만, 나도 위상능력자가 되기 위해서 벌처스 처리부대에 의해 유괴되는 것도 나 스스로가 자처했지. 벌처스의 비밀연구실에서 위상력 강제주입을 위한 피험체로서 이용당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실패하여 강제추방을 당하고 돌아오고 말았지. 그 이후의 내용을 내가 여태 말해주지 못했는데, 이번에 모두 얘기할 수가 있게 되었어. 그럼 기밀 해제가 되지 않은 또 다른 내용이니 잘 들어라. 그 후로 나는 유니온의 정부 요원들에 의해 다시 유괴를 당했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어떻게 되긴. 당연히 이번엔 유니온의 지하 비밀연구실에서 인체실험(人體實驗)’ 이라는 걸 당했지. 혹시 벌처스의 경우처럼 위상력 강제주입을 말하는 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군. 강제주입은 아니고 갖가지 인체실험을 했다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인체실험이라 불러도 어쩔 수 없지만, ‘생체실험(生體實驗)’ 이라고 불러도 될까. 유니온의 정부 요원들이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해 인체실험을 가했고 결국 나는 위상능력자(位相能力者)’ 라고 불리는 자들과 같은 존재가 되었지. 그렇게 위상능력자가 된 나는 결국 검도부를 자진해서 그만 두고서 나왔어. 당시에 검도부를 탈퇴한 내용을 적은 탈퇴사유서(脫退事由書)’ 라는 문서에 뭐라고 적었냐고. 위상력을 이유로 서유리의 우승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비겁한 처사라고 적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거만 적었다면 아무 재미가 없는 법이지. 그럼 또 뭐라고 적었냐고. 얼마 전부터 검도부 활동도 하지 않았던 내용을 적었는데, 위상능력자라 불리던 자들에 의해 유괴되어 인체실험을 당했고 결국은 위상능력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적었지. ‘유괴(誘拐)’ 라고 썼지만 실질적으로는 납치(拉致)’ 가 맞는 표현이지. 뭐 어쨌든 그 영향으로 위상능력자가 되었다고.

 

 

위상능력자가 되고 검도부에서 탈퇴한 이후로 나는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지. 오히려 학교 시절에 마치 조직폭력배(組織暴力輩)’ 나 다름이 없는 존재로 있었지. 물론 타 학생들을 괴롭히고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게 아니라 조폭들을 포함하여 불량학생들을 두들겨 패는 식으로 제압하고 다녔다는 말이 맞을까. 조폭이 조폭을 때려잡는 식이었다고 해도 난 엄연히 학교에서 철저한 불량학생에 지나지 않았지. 고아원 방화사건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덕분에 뒷골목을 전전하며 불량배들을 상대로 싸움을 걸었고, 그 때마다 전멸시키는 식으로 이기며 돈을 뜯어내는 식으로 생활을 전전했지. 불량한 녀석들을 괴롭히는 식으로 돈을 뜯은 것은 사실이지만, 괴롭힘을 당하던 이들을 대신해 괴롭힘을 가한 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뜯긴 돈이나 물건들을 다시 돌려줬지. 약자들의 것을 빼앗는다는 것은 그건 불량한 것들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니까. 그렇잖나.

 

 

“......”

 

참 길고 장황한 얘기를 하고 말았군.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서유리 네가 직접 들어줬으면 했다.”

 

“......그 사건이 너에게 있어서 많은 변화를 줬구나. 나로 인해서.”

 

너로 인해서라. 너로 인해서가 맞기도 하고, 또한 아니기도 하지.”

 

“......?”

 

만약 그 검도대회 당시에 네가 위상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나는 아무런 꿈과 목표로 없이 살고 있었겠지.”

 

오펠리아.”

 

이젠 그 이름이 아니라 오펠리아라 불러주는 구나.”

 

“......”

 

걱정하지 마. 널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왜냐하면 난 ‘N포 세대라서 말이지.”

 

? N포 세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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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는 ‘N포 세대라는 용어가 뭔지 정말로 모르는 거냐.”

 

모르겠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3포 세대라 부르는 건 아나.”

 

. 그건.”

 

그럼 거기에 집, 차를 더한 것을 포기한 세대를 ‘5포 세대라 부르는데 이것도 아나.”

 

“.......”

 

그리고 거기에 꿈, 희망을 더한 걸 포기한 세대를 ‘7포 세대라 하는 것도 아나.”

 

“......;;;;;;”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를 ‘N포 세대라 부르는 건 모르나.”

 

 

그렇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3포 세대란 표현으로 부른다. 또한 그 3개에 집과 차를 포함한 것을 ‘5포 세대라는 표현으로 부르고 있지. 또 그 5가지에서 꿈, 희망을 포함한 거마저 포기한 세대를 ‘7포 세대라는 표현으로 부르지. 서유리가 저렇게까지 놀라는 걸 보니 아무래도 유리는 그거까지 알지는 못하는 모양인데 당연하겠지. 검은양 녀석들의 직급이 정식요원(正式要員)’ 이라는데, 이는 곧 ‘4급 공무원과 같은 수준이기에 당연히 힘들게 사는 일반 서민들의 고충을 알 턱이 없지. 그리고 가장 극단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 N포 세대. 이것은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야. 권력자들은 하루하루를 먹고 살아가기에 급급한 일반 서민들의 고통을 알 리가 없지. 알게 하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야. 뭐냐고. 그들을 모두 흙수저로 만드는 것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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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41: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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