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하 큐브 실패 그이후

우리애기죽게왜그래요 2015-01-17 3

*번외 라고 하고 내용이 색달라졌다 라고 읽는다.

* 뭔가 전내용 안봐도 이해가 갈수도

*안가면 안가는거죠 하하하하하.

*원작 무시합니다. 깔깔깔.

 

 

 

 

 

 

 

 

 

 

 

 

 

 

 

 

 

 

 

 

 

 

 

 

 

 

 

 

 

 

 

 

두려움만 남았던 큐브 실패. 그때의 난 그때의 내자신을 아직도 두려워 하고있는걸까. 지금은 큐브라는곳은 파괴되어 존재하지도 않지만, 다시 유니온측에서는 큐브 시스템을 재구현 해낼거 같다. 지금 내가 '정식요원' 이라는것을 남들에 비해 손쉽게 손에 넣긴 하였지만 그 누구도 나를 뭐라고 하진 않는다.

내 자신만 분해하며 아랫입술을 깨물은채 유니온을 향한 분노를 억누를 뿐이다.

화를 내서는 안된다. 유니온을 향하여 칼을 겨눠서는 안된다.

엄마, 엄마의 명예를 내가 더럽혀서는 안된다. 내가 엄마가 쌓아올린 명예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내가 유니온을 향해 적대감을 표출하면 누구보다도 엄마가 가만두지 않을거란것을 나는 알기에 그저 속으로 언젠가는 유니온을 내가 높은측까지 올라가 바꿔버리리라. 그렇게 이생각을 정정할려고 하는데.

"...어째서"

큐브에서 본 그가 한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나는 그와 또다시 마주친다.

그리고 그의 힘을 내가 원하게 될것이다. 그가 그랬다 나에게. 무너져가는 큐브속에서 그가 나에게 그랬다.

지금 유니온은 큐브 시스템을 재구현 해내려고 한다. 자신들이 파괴한 큐브 라는곳을. 단지 우수한 요원들을 추출해 내기위한 목적을 만족하기 위해 다시금 큐브라는곳을 세운다. 그렇다면 그의 말은 틀리지 않는것 같다.

​난 분명 그곳에 언젠가는 다시 가게될것이다. 그리고 그와 만나 그의 힘을 원하게 될거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두려운건가, 그의 힘을 나는 두려워 하고있는건가. 순식간에 내 멱살이 그의 손에 잡히고 공중에 던져진채 고스란히 맞는 푸른 위상탄의 불꽃, 그리고 그에게 손등을 짓밟이고 머리채 잡히고 힘을 원하냐고 나에게 물어오는 그의 모습. 하나하나가 다떠오른다.​

몸이 살살 떠는것이 느껴진다.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그를 두려워 하고있다. 그일이 발생한지 몇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를 두려워 하고있다.

난 내 양손을 내 양어깨에 가져다댄채 두려움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정신차려 이세하.. 고작 그런놈이 뭐가 무섭다고.."
 

하지만, 소용이 없는건지 몸에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와서 뭘 두려워 하는걸까 난. 그를 두려워해서야 변하는건 하나도 없을텐데. 그리고 어차피 그때의 나보단 충분히 강한 상태일텐데 뭐가 두려워서 이렇게 떨고 있는건지. 한심하다. 한심해, 이세하.

그때 누군가가 내어깨위에 손을 얹는다. 난 갑작스래 느껴지는 어깨의 무게감에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그곳엔 큐브 안에서 무너져 내려가던 그가 있었다. 난 눈을 크게 뜬채 어떻게 여기있냐고 물으려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김유정 관리요원님이여서 입을 꾹 닫았다.

"세하야, 뭘 그렇게 놀라? 무슨일 있었어?"

놀라는​ 나를향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는 요원님의 말에 난 놀란표정을 빨리 없애고 살짝 웃으며 고개를 가로로 두어번 저으며 아니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유정 관리요원님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는지 살풋이 웃어보이셨다.

"그나저나 이번엔 또 무슨일로 오신거에요?"

"...지금의 너에게 이런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니온측에서 재구현 해내려던 큐브가 갑자기 폭주하여 그때의 상태가 발생했다 더구나."

"갑자기 폭주를 한다니요? 재구현을 하려던거 전과는 완전 다르게 하는게 아니였어요?"

"그게.. 그건 나도 잘모르겠어. 아무튼간에 지금 그현장으로 출동해서 부상당한 특공대원들 좀 데려와 달라는 송은이 경정님의 부탁이야."

재구현 하려던 큐브가 폭주하여 그때처럼 똑같은 상태가 발생하였다니. 그일이 있고난후 몇일도 지나지 않았을텐데 또다시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니.

하지만 그때와 다른건 이번에 내가 특공대원들을 구하는건가. 그들이 다쳤다. 그들이 다쳐서 구해야되는데 역시 큐브내에서 무너져 내리던 그가 다시금 살아난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송은이 경정님이 부탁을 해올리가 없지.

"세하야.. 가능하겠니? 무리면 들어주지 않아도 된단다. 어차피 곧 큐브를 그때처럼 박살낼 생각인가봐 유니온측에서는. 거기에 남아있던 생존자들은 어쩔수 없지만 피해가 막대해지기전에는 막아야 하니까.."

"큐브 박살내는건 뒤로 미뤄주세요. 유정이 누나라면 할수있죠?"

"세하야 너.. 설마 그때처럼..?"

건블레이드에 위상탄환을 갈아 끼우고 가볍게 어깨위에 걸쳤다.​

두려움의 감정, 그것을 그와 직접 대면하여 이겨내리라. 비록 무엇때문에 두려워 하는것인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겨 내리라. 아니 이길것이다. 반드시. 이 감정을 머릿속에서 박멸 시켜버리겠어.

"괜찮아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르니까요."

가볍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김유정 관리요원님께 가벼운 목례를 마친후 큐브를 향해 뛰어갔다. 다친 특공대원들을 구출 해내는것이 원래의 목적이지만, 난 지금 그 목적과는 다른 목적을 해결하러 갈것이다. 내안에 남은 두려움을 박멸하는 목적을 달성하러 큐브에 가는것이다. 그를 두려워 하는건지 아니면 그의 힘을 두려워 하는건지 아니면 그때의 당했던 내모습이 떠올라 두려워 하는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셋중에 하나의 경우이리라.

반드시 이 두려움은 없애야 한다. 왜냐 이 두려움은 언젠가는 나에게 걸림돌이 될거기 때문이다.

게임에선 주인공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꼭 걸림돌이 되었다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기도 하고.

-

큐브 앞에 도착했다. 재구현중이였다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발랑까진 큐브의 모습이 눈에 훤하게 보인다.

그가 안에 있는것이 확실해졌다.

"살아계신 특공대원분 계시나요?!"

큰소리로 아무도 없는 허공에 외쳐본다. 아무래도 내목적을 먼저 달성하는것보단 경정님의 부탁을 먼저 들어줘야지.

 혹여나 살아있는 생존자가 잔해물에 깔려있을지도 모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의 눈을 피해 숨은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소리는 쳐봤지만 대답은 들려오지않았다. 생존자는 없는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큐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푸른 불꽃이 눈앞에서 확 퍼진다. 이 불꽃은 위상 능력자의 불꽃이거나 위상탄의 불꽃이다.

난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불꽃을 뚫고 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갔다. 그리고 내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눈을 크게 뜬다.

피로 물들어있는 푸른 불꽃에 휩싸인 건블레이드를 들고 쉴틈없이 웃어재끼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의 발밑에 엎어진채 죽어있는 특공대원들의 시체들이 보인다.

아까와는 다르게 몸이 심히 떨려온다. 쉴틈없이 웃어재끼던 그의 웃음이 멈추더니 나를향해 시선이 꽂힌다.

"헤에-, 왔구나. 거봐 내말이 맞지? 넌 날 다시 보게된다니까? 인간의 이세하. 그래서 이번엔 이쪽의 힘을 원해서 찾아온거지? 알고있다고- 지금 유니온은 개판이니까 말이야? 자기네들 이미지 관리를 위해 널 강제로 정식요원으로 올려버린거잖아? 자, 이제 이 강력한 힘을 얻고 유니온을 박살내야지? 안그래?"

실실 웃어대며 나에게 말해오는 그다. 그의 말을 맞는것도 있고 틀린것도 있다. 난 지금 유니온을 박살내고 싶긴 하지만, 저쪽의 힘을 가지고는 부수고 싶지않다. 그리고 박살낸다해도 엄마가 가만 안둘거 같기에 난 그생각을 접었는데 그의 말에 의하여 다시금 떠올라버린다.

난 그의 말에 의하여 혼란스러워 지려는 머릿속을 막기위해 그의 말에 단번에 대답해버린다.

"아니, 유니온을 박살내지는 않을거야. 너를 박살낼거지."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게 눈에 선하게 보인다. 내가 또다시 그의 제안을 거부해서 그런것일까. 난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도 모르게 터져나와 피식 웃어버렸다. 아아, 이제 떨다못해 미쳐버린걸까 난. 그래 이참에 저질러 버렸으니 그를 박살내기 위해 먼저 공격을 해야겠다.

난 그의 멱살을 한손으로 가볍게 잡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건블레이드에 장전된 위상탄을 한발 쏘고 그리고 그를 공중에 높히 던진채 다시금 한발 더 쐈다.

위상탄의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푸른 위상 불꽃이 환하게 앞을 비추다가 공중에서 흩어진다.

"크윽...!?"

그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것이 보인다. 그래 그때와 나랑은 차원이 다르게 강해졌다 이거야. 뭐야, 나 그럼 괜히 두려워서 떨고 있었네. 괜히 그렇게 고민하고 있었네. 바보같이. 이렇게 쉽게 끝날일을. 그가 공중에서 떨어진다. 난 그순간을 놓치지않고 빠르게 건블레이드에 내 위상력을 집중시켜 불꽃을 발생 시켜 그의 배를 강하게 후려치며 공중으로 띄우며 불꽃을 방출했다. 푸른불꽃이 그의 몸을 다시금 감싸며 공중으로 흩어진다. 제 3자가 아마 이상황을 구경했으면 꽤나 멋져 보이겠지.

​그가 괴로워 하는소리가 큐브내에 울려퍼진다.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에 괴로워 하는것일거다.

"이상하다, 분명 넌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놈일텐데 고통을 느끼네?"


 

그런 그를 비웃어주듯 난 쿡쿡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과 내상황이 뒤바뀌어진탓에 분노한건지 이를 뿌득 갈며 나를 노려본다.

난 나를 노려보는 그를 향해 건블레이드를 재차 휘둘러 뭐라 말하지도 못하게 그를 찔렀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사라져 버린다. 마치 차원종들이 죽을때 불타서 사라져 버리는것 처럼 말이다.​

"..시시하네"

이렇게 쉽게 끝날줄 알았으면 뭐하러 고민한걸까. 진짜로 나 바보인가. 그래도 뭐, 나름 깨달음을 얻기도 했으니까 손해는 아니네.

아, 그러고보니 송은이 경정님의 부탁 못들어줬네. 전부 이렇게 죽어버렸으니.

난 죽은 특공대원들의 시체를 향해 짧은 목례후 밖으로 나왔다.

이걸로 내 바보같은 고민은 헛고민이 되버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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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고갈잼

2024-10-24 22:21: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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