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드래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에 나온다던 그 용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그래. 더스트 네가 그 책을 읽어본 모양이구나.”

“저런 존재는 저희들도 처음 봅니다. 더군다나 ‘마신형(魔神型)’ 존재라니......”

“마치 ‘??? ?? ??(Lucemon Satan mode)’ 와 같이 보이네요.”

신약성경의 요한 계시록을 ‘묵시록(黙示錄)’ 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거기에는 용에 대한 내용이 언급이 된다. 어떤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에서도 묵시록에 나오는 용의 형상을 한 존재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은 더스트가 언급한 그 이름이다. 아포칼립스 드래곤을 도저히 어떻게 쓰러트릴 수가 없는데 레이라는 저 용이 들고 있는 구체인 게헤나를 뚫고 들어가지 않는 한! 저 용을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아무래도 레이라는 저 용에 대해서 아는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게헤나 구체를 뚫을 방법을 얘기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본인도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왠만한 공격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니 무슨 특별한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사일로 공격하면 될 거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라! 이 용에게는 미사일도 전혀 소용이 없다. 레이라는 저 용을 공략할 수가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하며 그냥 꿈 깨는 것이 좋다고 답한다.

“야, 레이라! 네 말이 다 맞아?”

“어머~ 민가영. 네가 나한테 연락을 취하다니. ‘영상통화(映像通話)’ 로서.”

“네가 한 말이 전부 사실이야?”

“그래. 사실이야. 아포칼립스 드래곤은 일반적인 무기로는 쓰러트릴 수가 없어.”

“......?”

“쉽게 말하면~ 핵미사일로도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뭐?!”

“저건 묵시록에서 나오는 용의 모습을 한 존재야. SSS급 차원종이나 마찬가지지.”

“......”

“저 용을 차원종으로 비유하면 그렇다고.”

“......”

“만약 저 녀석이 위상력 개방을 한다면, X 등급으로 나올 걸?”

“X 등급이라고? SSS 랭크를 능가하는 진짜 최고의 등급이?!”

일반적으로 SSS 랭크가 가장 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더 위의 등급이 하나가 더 존재한다. 그것을 ‘X’ 등급이라고 부르는데 진짜 가장 높은 등급인데 만약 저 용이 위상력 개방이라는 것을 사용한다면 SSS 랭크를 능가하는 X 랭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레이라. 민가영이 혹시 생물학 무기를 터트리면 되는지를 묻자, 만약 그걸로 된다면 저 녀석이 용으로 변하자마자 쓰러졌어야 정상이라고 말하는데 저 용은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서 위상력을 빼앗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며 위상능력자들이 나서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단다. 그렇다면 버스트모드의 양유희는 물론이고 검은양과 늑대개도 모두 위험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당연히 위험하다고 답하는 그녀. 저 용을 정말로 쓰러트리고 싶다면 저 구체를 관통할 수가 있는 뭔가를 알아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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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드래곤을 상대로 아무리 공격을 해봐야 아무런 피해를 입히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른 녀석들은 드래곤의 몸체를 공격하는데 반해 레비아는 유일하게 암흑구체인 게헤나만 공격한다. 나타가 왜 그거만 때리는지를 묻자 왠지 저 구체를 부숴야만 할 거 같다고 말한다. 모두들 지금까지 몸체를 공격하는데도 불구하고 용이 가만히 있는 것에 반해, 레비아 본인이 구체 게헤나를 공격할 때에 저 용이 입에서 불길을 내뿜었다고 말하며 나타와 검은양 멤버들을 모두 자극한다. 결국 그 용의 약점은 용이 아니라 그가 들고 있는 암흑구체 게헤나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모두들 일제히 게헤나를 공격한다. 모든 공격이 게헤나에 집중되지만 오히려 그걸 흡수하며 멀쩡한 게헤나. 용이 광분하며 불꽃을 계속 내뿜는데 어차피 통하지도 않는데 왜 굳이 광분하는 걸까?

검은양, 늑대개, 그리고 양유희가 모두 게헤나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레이라가 이제야 그 용의 약점을 파악한 것만 같다고 하면서도 그거만으로는 결코 용을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한다. 모두가 저 용을 상대로 싸우는 이 때야 말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슈퍼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거기에 있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서 가져갈 수가 있는 절호의 기회다. 레이라가 촉수를 이용해 창문을 조심스레 열고서 저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들어감과 동시에 창문을 닫고 잠가버린 직후! 저들이 볼 수가 없도록 블라인드로 다 막아버림과 동시에 슈퍼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작업을 진행한다. 유니온이 아닌 벌처스 암살첩보원 서포터인 본인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 실험장의 비밀자료들이 외부에 유출되서는 안 되는 걸로 보인다.

이곳 벌처스 전략무기 실험장이 운영되는 동안에 슈퍼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비밀자료들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서 모두 수집하는 레이라. 그녀가 은밀하고도 신속하게 자료를 빼내는 동안,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함께 협공으로 아포칼립스 드래곤을 상대로 계속 치열하게 싸운다. 저 용과 싸우고 있는 동안이라 몬스터들이 아무리 계속 일어나도 바로 또 쓰러지는데 그 몬스터들 자체에 있는 위상력을 그 용이 끊임없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슈퍼컴퓨터가 많이 노후가 되어 자료수집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다른 녀석들이 이것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 서둘러서 모든 자료를 빼내야만 하는데 일반적인 용량의 USB 기억장치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벌처스에서 특별히 제작한 초고용량의 USB 기억장치를 이용해 모든 자료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레이라다.

“나타 님! 이래서는 도저히 끝이 날 수가 없어요!”

“쳇! 이렇게까지 두들겨 팼는데도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

“어떡하지, 슬비야?”

“유리 네가 왜 물어! 그냥 어떻게든 부숴야지!”

“형들! 누나들! 이제는 무리에요. 위상력도 모두 다 소진했어요.”

“이런 녀석이라면, 누님을 불러도 소용이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