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에피소드] 결혼식편 完

튤립나무 2015-11-04 16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6460 진실편


띠리링!! 띠리리링!! 띠리리링!!

아침부터 알람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며 겨우 잠든 나를 깨우기 시작했고,

나는 여전히 시끄럽게 울려되는 휴대폰 알람을 껐다.

"..............."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체 여전히 침대에 누워 오른손을 이마에 올리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왔구나..."

속이 답답한건지 아니면 허전한건지..그것도 아니면 ...슬픈건지 영 감을 못잡을 내 마음.

한편으로는 기다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다리지않았던...

...바로 그날의 아침이 찾아왔다.

"...다행히네.."

커텐 넘어로 스며들어오는 따스한 햇빛으로 인해 오늘의 날씨는 맑음과 동시에 상쾌하다는걸 느꼈다.

"..중요하고 뜻 깊은 날인데 .. 날씨가 나쁘면 안되잖아"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천천히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슬슬 준비해야 할 시간..

"...하..아.."

한숨을 쉬며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오늘을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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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방에 나 홀로 앉아 있었다.

다행히 피부와 내 몸상태는 최고였다. ..어제 너무 긴장하면서도 들뜬 나머지 통 잠을 이루지 못해 컨디션이 나쁘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드레스에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꽃 모양.

그리고 한송이 한송이 마다 살아있는것처럼 싱싱하면서도 예쁜 꽃들로 모아서 만든 부케까지..

정말.. 하나하나 모든게 마음에 들었고 아티스트가 정성들여 꾸며준 내 머리와 화장까지...모든게 마음에 들었다.

"..나...정말...결혼 하는구나.."

과연 이런 날이 올까 싶었지만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오늘이 찾아왔는데 아직도 꿈처럼 느껴졌다.

'..만약 꿈이라면 깨지않기를..'

오늘 아침이 찾아오자마자 꿈인지 아닌지 몇번이나 확인해 봤지만 아직도 감이 안온다.

"..내가...신부.."

그토록 사랑하고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상대와의 결혼..!

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만나고 싶지만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지금은 잠시 대기하는 상태.

"..빨리..보고 싶어"

나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나의 연인을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정말이지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얘는 왜 이렇게 안오지?"

대기실에 있는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은 벌써 11시 30분. 12시부터 시작이니 늦어도 지금안으로는 와줘**다.

"..정말...언제 오는거야"

그렇게 오지 않는 그 녀석을 기다리며 잠시 툴툴 거리고 있는데

콰앙~!

"늦어서 미안해!!"

요란한 문소리와 함께

"하아..하아~! 헤..헤헤 차가 많이 밀리지 뭐야~"

숨을 헐떡이며 내게 와준 상대를 보며 나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 상대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어서와 유리야~"

"응~ 헤헤! 우리 정미정미.. 오늘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답구나!!!"

나를 위해 와준 유리와 살며시 포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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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하객분들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신부를 맞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신부 입장!]

사회자의 말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귀에 익은 나팔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천천히 문이 열리며 

"가자 정미야"

"..응.."

나는 정미의 손을 잡으며 천천히 사회자가 있는 쪽으로 정미와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술렁 술렁

아니나 다를까 하객들이 있는 곳에서 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와 정미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뭐..이렇게 될꺼란걸 예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유리야. 결혼식날 내 손을 잡아 주지 않을래?'

'에? 그건 원래 아빠가..아..'

'후훗. 맞어 유리야. 유리, 니 말대로 원래는 아빠가 해주셔야하지만 ..잘 알잖니?'

'그..그래도.. 나..나말고 다른 친척분들이 계시잖아?'

정미가 바랬던 일이기에..

'으응.. 필요없어. 나는..내 뜻깊은 날.. 다른 사람이 아닌 유리, 너의 손을 잡고 가고싶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의 손을 잡으며 ...'

그렇게 나와 정미는 천천히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보기에는 그렇게 길어보이지 않던 길이 막상 이렇게 직접 걸으니 왜 이렇게 길어보이는지..

그리고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길의 끝에 다 다른 나는 천천히..

"세하야."

"..고생했어 유리야"

"으응~ 전~혀! 후훗. 그보다.."

나는 천천히 정미의 손을..

'...세하의 곁으로 가고 싶어 유리야'

세하에게 내밀며

"우리 정미정미 잘 부탁 할께 세하야"

"..응"

"절대로 싸우지 말고! 울리지 말고!! 만약 울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

"..응. 걱정마 유리야. 약속할께"

그렇게 정미의 손을 세하에게 맡겼다.

"헤헤~ 믿을께 세하야!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 세하야, 정미야!"

"..고마워 유리야"

"..응! 고마워"

그렇게 나는 세하에게 정미를 맡긴체 천천히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



[에~ 오늘 이세하군 과 우정미양은 이 자리를 빛내주는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지금 이자리에 서있습니다. 신랑 이세하 군은 신부 우정미양을 받아들일...]


홀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붐볐지만 누구하나 떠들지 않은체 조용히 사회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뒤에서 사회자의 말을 들으며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텐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를 포함한 우리 검은양팀의 일거리도 엄청 많아저버렸다.

팀 사람들 역시 세하와 정미의 결혼식에 참석에 이 자리를 빛내고 싶어했지만, 

나를 포함해 세하까지 2명이나 빠져버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석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쉽다는 생각을 품으며 세하와 정미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그런데...왜 이렇게...눈물이 나올려고 하...지?




..자꾸 나도 모르게..눈물이 나올려고하는걸 힘겹게 참아가며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사회자의 말에 따라 하객들은 웃기도 하고 환호성도 내며 자리를 빛내주고 있었고..

나 역시 이 자리를 빛내주기위해 웃어보려고 했지만...

.....어째선지 ...자꾸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세하...야...'

4년이 지난 세하의 모습은 예전과 별 다를게 없었지만 ...예전과는 달리 게임기를 달고 살지 않으며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며 ...늠름한 모습으로 제이 아저씨와 같이 우리들을 지켜줬었다.

'..오늘따라...정말 멋지...내'

..그리고 나는 그런 세하를 ..여전히 잊지 못했다..

앞에서는 아닌척 애써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나는 세하를 내 마음에서 놓질 못한체 늘 뒤에서 혼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정말..좋아하는 세하.. 하지만 그런 세하가 ..오늘로써 ..드디어 ...내 곁에서 완전히 떠나버린다..

..그리고 그 상대는..

'...정말 ...예뻐 정미야..'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나의 소중한 친구..

세하의 얼굴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미의 표정이 내 두 눈에 들어온다.

'..후..훗..행복해..보이니...정..말...다행...히다..'

지금까지..늘...힘들어 하던 정미가...저렇게...행복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 나 역시 기분이......조...조...좋아..져야..하는데..왜 ...자꾸...눈물이...나오는거야....정말....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갑자기 홀안에 울려퍼지는 하객들의 수많은 박수 소리에 나도 천천히 박수를 쳐준다.

사회자의 말에 세하가 정미에게 반지를 껴주고 있었고 정미는 수줍은듯하면서도 정말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천천히 내..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사회자의 말에 따라 세하와 정미는 맹세의 키스를 했고.. 키스가 끝나자마자 홀안에 기쁨과 축하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천천히 세하와 정미는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천천히 팔짱을 낀체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걸어가고 있는 정미와 눈이 마주쳤다.

'............'

..나는...

행.복.해.야.해.정.미.야

라는 눈빛을 정미에게 보냈고 ..정미는 ..그런 내 눈빛을 이해한건지 사랑스러운 미소로 내게 답해줬다.

그리고 나는..천천히 홀을 빠져나왔다.

원래라면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래야겠지만..

"..축하해 두 사람다"

나는 천천히 출입문 밖으로 나가며..

"..아아~ 오늘 날씨 정말 마음에 든다~!"

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자~ 그럼 어디 오늘 하루도 힘내볼까~!!"

내게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자~ 빨리 돈 벌러가자~!!"









바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친구와 세상에서 제일 소중했던 친구를 지켜주기 위해..










-fin-






후아.. 드디어 두 사람이 결혼을 했습니다 짝짝짝.

으음..유리..힘내렴

내 언제가 유리를 위해 글을 써줄께. 기억편 말고..그건 좀 ....안좋게 끝날것같아..

뭐 쨌든

다음 화는 대망의 신혼여행편입니다.

신혼여행편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1부는 이곳에 올리며

나머지 2부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 한해서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41: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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