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24화 밸런스패치는 제대로...

최대777글자 2015-10-31 0

reader side 레온

 

후우...”

 

오른팔의 베인 상처에서 피가 멎을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흐른다. 위상력을 사용해서 지혈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속도가 위험할 정도에 이른다.

 

인간이면서 나를 이정도로 상처입힌 건 이 녀석이 처음이야... 예의상 죽이고 싶진 않지만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디아블로님의 부활에 방해가 될지 모르니...’

 

죽일 수밖에.”

 

다시 한 번 검을 꺼내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허시혁의 심장을 향해 검끝을 겨눴다. 잠시 눈을 감고 그가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길 빌고 검을 찔러넣은 순간...

 

“...?”

 

검이 무언가에 막혀 허시혁의 가슴에 닿기도 전에 멈추었다. 눈을 떠 그곳을 보자 내 검의 날부분을 맨손으로 잡고 있는 허시혁의 손이 보였다.

 

이게 무슨...?”

 

검을 잡아당기려 했으나 아무리 힘을 줘서 당겨도 검을 잡은 손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더욱더 이상한 것은...

 

이 녀석, 검을 맨손으로 쥐고 있는데 손에 상처가 나질 않는다...?’

 

갑자기 허시혁의 눈이 떠졌다. 초점없는 눈동자가 천장을 향해 있었고 검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검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한참동안 그대로 있다가 내 검을 잡은 손을 놓자 검을 당기고 있던 나는 관성에 의해 뒤쪽으로 넘어질 뻔했으나 허시혁과의 거리를 벌리며 균형을 잡았다.

 

어떻게 된 거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허시혁의 고개는 바닥을 향해 떨궈져 있는 상태다. 허시혁의 검은 저 멀리 나가 떨어져 있는 상태라 전혀 위협될 것이 없지만... 어째서인지 허시혁에게서 묘한 위화감이 느껴진다. 갑자기 허시혁이 고개를 내쪽을 똑바로 보자 그의 눈이 확실하게 보였다.

 

저 녀석... 눈이 원래 붉은색이었던가?’

 

한참동안 그대로 서 있던 허시혁이 갑자기 자신의 검을 향해 오른팔을 뻗었다.

 

뭐하는 거지?’

 

그러자 잠시후에 검이 허시혁에게로 날아왔고 자신을 향해 날아온 검을 잡은 허시혁이 검을 허공에 한 번 휘두르자 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강한 풍압이 나를 덮쳤다.

 

뜨앗!”

 

파편 때문에 앞이...!’

 

파편이 허시혁을 한 번 가리고 내 시야를 떠나갔을 때, 내 바로 앞에 허시혁이 서 있었다.

 

어느새?!’

 

허시혁이 내가 간신히 반응할 수 있을 정도의 속력으로 검을 휘둘렀고, 내 검으로 나를 향해 휘둘러지는 칼날을 막아냈으나 예상외로 강한 충격에 의해 내가 딛고 서있던 바닥이 부서지며 뒤로 멀리 밀려났다.

 

무슨 힘이 이렇게...”

 

키킥....”

 

갑자기 들려온 소름끼치는 웃음소리에 그쪽을 보았다. 절대로 허시혁한테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그의 표정은 마치 붉은 눈의 악마가 미소짓고 있는 것처럼 내게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아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허시혁이 폭소를 터뜨리자 그에게서 엄청난 위상력이 뿜어져나왔다. 도저히 인간의 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하하하하하..... 뭐야, 이정도로 쫀 거냐 너?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는데~? 설마 허시혁 이 한심한 새x...”

 

저 녀석, 대체 뭐라고 하는 거지? 마치 자신이 허시혁이 아니라고 하는 것처럼...’

 

이 정도로 쪼는 x밥한테 발린 거야?”

 

“...뭐야?”

 

x밥이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저 녀석이 나를 깔봤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그를 노려보자 내 시선을 느낀 허시혁이 이쪽을 향해 이빨을 보이며 활짝 웃었다.

 

뭐야, 지금 깔봤다고 삐친 거냐? 귀여운 새x...”

 

‘...??’

 

지난번에 그... 강마현인지 뭐시기 때는 제대로 못 놀아봤으니....”

 

눈앞의 적이 아무리 강해봤자 결국은 인간, 카피해서 변신하면 그만... ?’

 

너랑은 실컷 놀아줄게!!!!!!!!!!!!!!!”

 

변신이 되질 않아?!’

.

.

.

reader side 이세하

 

아이고 아파라....”

 

역시 유성검까지 쓰는 건 무리였던 것 같다. 내가 일으킨 폭발에 나까지 휩쓸려서 건블레이드를 들고 있던 오른팔이 화상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졌고 폭발력을 팔이 견디지 못해서 뼈가 부러졌는지 움직일 수도 없다.

 

그래도 저 괴물은 쓰러뜨렸으니 다행이다... 가슴에 저렇게 커다란 구멍이 뚫렸는데도 살아있으면 그만한 공포게임이 없지... 그나저나 아직 전직퀘 던전 40판도 못 돌았는데 오른팔은 언제쯤 완치되려나?”

 

팔의 아픔을 잊기 위해 게임을 생각하며 건블레이드를 챙기고 뒤돌아 듀라한의 시체를 확인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진짜로 죽은 것이 확실하다. 안심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

 

갑자기 뒤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쪽을 보았으나 여전히 듀라한의 시체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갑자기 내 주변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런 미x?!”

 

어딜 가나, 인간.”

 

놀랄 새도 없이 나를 향해서 내리쳐지는 대검을 피했다. 듀라한이 다시 일어선 것이다. 심장을 관통... 아니, 불꽃으로 태워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히 살아있다.

 

어떻게 된 거야?! 심장도 없고 머리도 없는데 대체 어떻게 움직이는 건데?!”

 

이미 한 번 죽은 몸... 내 온몸을 재로 만들어버리거나 가루로 만들지 않는 이상 나를 멈출 수는 없다.”

 

그럴수가... 지금 오른팔도 쓸 수 없는데 아까보다 훨씬 강한 출력을 내지 않으면 저 녀석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거야?’

 

더 이상 mp도 없고 hp도 없는데 피통이 무한인 보스몹 잡는 기분이다.

 

이거 어쩌라는 거야... **...’

.

.

.

reader side 레온

 

으윽....”

 

뭐야~ 아까 뭐라도 해보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쥐처럼 도망만 치고... 이런 술래잡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이야...”

 

이쪽은 계속 온 힘을 다해서 공격을 피하느라 지칠대로 지쳤는데 저쪽은 여유롭다. 진정 저 녀석이 아까 그 허시혁이라는 인간이란 말인가, 어째서인지 놈으로 변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잠깐만... 너 변신하는 재주도 있지 않았었냐? 그거라도 해보시지 그러냐? 아니, 할 수 있었으면 진작에 했겠지... 너 변신이 안 되니까 답답해서 미치겠지???”

 

정곡을 찔린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또 다시 이빨을 드러내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짓는다.

 

너 바보냐? 생각이 없어? 내가 너같은 놈보다 수십배는 강한데...”

 

잠깐만, 변신이 안 되는 이유가 설마...!!’

 

너 따위가 나를 따라할 수나 있을 것 같았냐!!!!!!!!!!!!!!”

 

눈 깜빡할 새에 허시혁이 내 앞으로 빠르게 다가와 검을 휘둘렀으나 어찌어찌 막아냈으나 아까처럼 또 다시 뒤로 밀려났다.

 

내가 디아블로님과의 힘의 차가 너무나도 커서 그분을 카피할 수 없는 것처럼... 저 녀석이 나보다 훨씬 강해서 변신할 수 없는 거라고?!’

 

뭐야, 청천의 벽력같은 소리였냐? 네가 그토록 깔보던 인간이 너보다 강하다는 게 그렇게 충격이었어? 하하... 애초에...”

 

갑자기 녀석의 몸에서 대량의 위상력이 방출되기 시작했다. 아까는 정신없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제야 깨달았다. 저 위상력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단순히 크기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저 위상력은...

 

날 인간으로 본 것부터가 네 실수였어 멍청아!!!!!!!!!!!!!!!!!!!!!!!”

 

그대로 허시혁이 검을 내리치자 피처럼 붉은색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검기가 나를 덮쳤다.

.

.

.

reader side 제이

 

끝도 없이 몰려오는군... 어쩔 수 없지.”

 

계속해서 몰려오는 차원종들을 상대하려면 약을 먹고 전성gee때의 힘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시혁이한테 혼날 게 분명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돌아와라, 나의 파... ?”

 

시혁이가 갔던 길에서부터 무언가 거대한 것이 다가오는 듯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붉은색 위상력의 격류가 이쪽을 덮쳤다.

 

뭐야 이건?!”

 

가까스로 위상력을 방출해 어찌어찌 충격을 줄였으나 내가 상대하던 수없이 많은 차원종 들은 전부 휩쓸려서 소멸해버렸다.

 

커헉... 방금... 뭐였지?”

 

동생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확인하러 가봐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대로 나는 쓰러져서 의식을 잃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40: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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