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80화- [과거의 시간 2교시(過去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8 1

 

 

 

 

그래. 언니를 잃었다는 그 슬픔에 잠겨있던 나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던 존재는 바로 애쉬와 더스트였지. 남매로 보이는 그들이 왜 나를 황녀님이라는 말로 불렀는지 도저히 몰랐지. 그러면서 나에게 뭔가를 건네주더군. 물론 그 가격은 바로 그 주사기라고 하면서. 이 주사기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애쉬와 더스트에게 그냥 넘겼고, 나도 그 약으로 보이는 것을 마시고자 했는데 막더군. 왜냐하면 더스트가 실수로 잊어버렸던 것이 있다면서 그냥 주사기를 꺼내는데 아까 내가 받았던 약으로 보이는 것을 담더니 나의 목 등에 주입했지. 주입이 다 끝나고 조금 기다리자 목 등에서 뭔가가 솟아나오더라? 그래서 그 남매에게 이게 뭔지를 물어보니 촉수라고 답하더라고. 촉수?

 

 

“......촉수라고.”

 

. 그렇습니다. 황녀님.”

 

근데 초록색이네? 내 머리색도 초록색이라 그런 건가.”

 

잘 맞추셨습니다.”

 

황녀님은 이제 복수의 힘을 얻은 겁니다.”

 

언니를 죽인 자들에 대한 복수. 농담이라도 듣기는 좋군.”

 

그리고~”

 

그리고? 뭐지, 애쉬?”

 

황녀님이 유년 시절에 보냈던 고아원(孤兒院)’ 이라는 곳의 방화사건. 그거 클로저들이 한 짓입니다.”

 

“......!!”

 

저희가 나서서 막아보고자 했습니다만....... 심히 유감입니다.”

 

 

애쉬와 더스트가 그 당시에 했던 말이 모두 사실이야. 나의 유년시절은 고아원에서 보냈지. 내가 어렸을 때에 유진 언니가 SKY 대학을 합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게 되자 나도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하고서 집을 나왔어. 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력이었기에 고아원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나는 초등학생? 중학생? 아무튼 그 정도나 다름이 없었기에 고아원으로 가서 살 수가 있었지. 언니는 고아원에서 특별히 허락해줘서, 고아원 아이들을 돌봐주는 도우미로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기존에 합격했던 대학의 입학을 취소했어. 주간에는 고아원 돌보미로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야간에는 방에서 취업을 위한 공부에 열중했지. 그러다가 벌처스 회사로 지원해서 최종합격자의 명단에 올랐고 정보국의 요원이 되는 걸로 고아원 돌보미 아르바이트를 끝냈지.

 

 

나도 고아원에서 지내면서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아이돌과 같은 존재로서 살아갈 수가 있었지. 왜냐하면 그 당시부터 아역배우(兒役俳優)’ 로서 활동했기에 모두들 그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촬영이 끝나고 고아원으로 돌아올 때마다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사귀었던 고아원 친구들도 모두 좋아했지. 초등학교? 중학교? 그 생활을 적응하지 못하던 나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생긴 것은 바로 그 고아원의 아이들이었지. 아니, 친구들이라 불러야 하겠지?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그 날도 나에게 있어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었지. 그날따라 운이 좋았던 건지 촬영이 일찍 끝나고 고아원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지. 그런데 그 날 고아원이 불타고 있었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뛰어가 봤지. 그랬더니 소위 말하는 몇몇 위상능력자(位相能力者)’ 라 불리는 자들이 고아원을 뛰어다니며 불을 질렀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또 죽였다.

 

 

위상능력자들의 인상착의라면 지금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지. 그것이 뭐냐고? 바로 유니온이라 불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모여 사는 광신자 집단이었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유니온의 정식요원복(正式要員服)’ 이란 의상을 입은 정부 요원들이었다. 정부 요원들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고아원에 불을 지르며 아주 좋다는 표정을 지어댔다. 도대체 그 당시에 정부는 무슨 목적으로 고아원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전부 다 죽이고, 건물까지 불질러서 없앴던 걸까. 정부 요원들이 모두 철수한 이후, 불이 다 꺼진 이후에 고아원을 둘러보며 조사하던 나의 뒤에 벌처스 정보국의 정보요원들로 보이는 자들이 나타나더니 이런 저런을 조사하고서 사라졌어. 결국 나는 고아원 생활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지. 그래도 그 후에 김유진 언니가 위로차원에서 날 해주고서 벌처스 회사 내의 관사로 데려가서 살게 해준 덕분에 무사할 수가 있었지. 결국 그 고아원에서 생존한 사람은 나 혼자라는 게 된다. 유니온은 고아원까지 불 지르는 살인마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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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은 고아원의 사람들까지 무자비하게 다 살해하는 살인마 조직이란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 클로저라고 부르는 그 압도적인 무력을 이용해 아무나 닥치는 대로 마구잡이로 죽이는 유니온. 유니온은 사람을 심심풀이로 죽이는 살인마 조직이란 것을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다. 도대체 그쪽에서 무슨 목적으로 고아원을 방화하고 거기에 있던 모두를 학살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이 당연할지 모르겠다. 왜냐고? 유니온은 철저히 살인마 조직이거든. 아무래도 유니온 이 녀석들이 뭔가를 숨기기 위해서 한 것이 분명해. 벌처스 회사의 관사에서 살다가 김유진 언니마저 잃은 나는 그 관사에서 나오기 싫어서 배우활동을 그만두고 벌처스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지. 입사원서? 당연히 어디에 지원했겠어? 언니가 근무했던 곳인 바로 정보국이라 부르는 곳이지.

 

 

그렇게 벌처스 정보국(Vultures Intelligence Agency)’ 의 정보요원으로 입사한 나는 정보국에서 정말로 필요한 인적자원이자 직급이라 할 수가 있는 서포터(Supporter)’ 가 되고 싶어서 거기에 신청했지. 서포터가 되기 위해서 매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시험을 통과하여 서포터가 된 나는 현재까지도 벌처스 정보국의 유일한 서포터를 유지하고 있지. 서포터가 뭐하는 거냐고? ‘암살첩보원(暗殺諜報員)’ 이라 부르면 될까? 암살자 활동과 첩보활동을 병행하는 역할이지. 수입이라면 정말로 고수익이 보장되지만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일이기에 아무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하지만 나는 신청하고 합격까지 했어. 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유니온에 복수하고, 나의 김유진 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홍시영 그 여자와 그 교관님이라는 그 작자도 없애기 위해서!

 

 

유니온은 역시 살인마 조직이야. 정부 요원들을 동원해 고아원을 방화했어.”

 

“......레이라.”

 

리츠. 그 고아원 방화사건의 범인은 유니온의 클로저들이야. 뭐 알아낸 건?”

 

그거라면 벌처스의 인공위성을 통해 다 파악했어.”

 

그래? 리츠. 그러면 그 정부 요원들이 누군지 알아?”

 

분석은 끝냈어. 고아원 방화사건의 중심인물들이라면 모두 클로저이고, 유니온 소속 요원이란 건 알지?”

 

물론이지, 리츠.”

 

주동자 서성신, 부주동자 김성민, 이공택, 김세현, 서혜진,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인물들.”

 

“......그렇군. 전부 다 지금은 세계 최악의 테러조직의 수뇌부 녀석들이잖아.”

 

정말 못된 인간들이지? 우리 F반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저 테러범들을 없애야만 해.”

 

물론이지. 리츠. 앞으로도 저 녀석들을 철저히 감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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