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76화- [군단의 시간 2교시(軍團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6 1

... 핵미사일을 500여 발이라도 과감하게 바로 쏠 수가 있다고요?!”

 

천하의 이리나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다니. 의아한데?”

 

황녀님!”

 

너도 이미 서성신에 대해서는 잘 알잖아. 전 세계를 합병하고서 세계정부를 세울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패륜 행위도 할 수가 있어.”

 

“......”

 

하지만 걱정하지는 마. 여러 소수민족(少數民族)’ 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 아마도 네 부하들도 지지할 것만 같은데?”

 

“......그렇습니까, 황녀님?”


 

서성신 테러조직의 비인간적인 만행과 살상이 국제사회가 보기엔 심히 나쁜 행위이지만, 다른 반유니온 테러조직들과 억압받고 사는 다른 소수민족들의 입장에선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반할 수가 있다는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생기는 것이기에 매우 기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리나 여단장의 생각이 어떤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레이라는 너희들의 조국을 정말로 되찾고 싶다면 저 테러조직의 힘을 믿는 것이 정말로 좋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니까 저들을 지지하면서 합류하는 것이 더 좋을 거란다. 여단장이 레이라의 환영을 보며 지금 응원해주겠다는 것인지 적으로 돌리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어리둥절 하는데 레이라는 베리타 여단의 여단장은 바로 이리나 너이기에 잘 판단하라는 말을 한다. 선택은 당연히 이리나 본인의 몫이다.


 

레이라의 환영이 사라진 이후, 이리나 여단장과 베리타 여단은 이제 어떻게 결정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낫다. 레이라의 입장에선 어차피 본인이 상관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남의 일에 괜히 참견하는 것은 정말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저 녀석들도 엄연히 반유니온 단체인 만큼 서성신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에 합류할지 하지 않을지를 지켜보도록 하자. 어차피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레이라의 입장에선 손해 볼 장사는 아니므로 절대로 염려할 필요는 없는 법! 레이라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학교생활을 즐길 뿐이다. 동유럽권을 포함하여 그 일대가 핵미사일로 제대로 초토화가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도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나, 정작 신강 고등학교와 같이 머나먼 나라들의 민간인들의 경우는 남의 나라 얘기인 것과 같이 평범한 삶을 유지한다. 원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곳에선 여느 때와 다름이 없이 평범한 생활이 계속된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말이다.


 

신강 고등학교의 검은양 멤버들이 여느 때와 다름이 없이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바로 옆에서 양유희도 시험공부에 임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보고서 F반 학생이라며 비웃고 조롱하지만 정작 그녀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데 이는 이어폰을 귀마개에 꽂고서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음악을 켜고 들으며 공부하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 텐데, 정작 연결된 것을 확인해보면 음악CD 라던가 테이프라던가 그런 것은 일절 끼워져 있지가 않다. 아무래도 음악을 듣는 척을 하면서, 사실은 주변의 잡음이 들리지 않는 특수제작 이어폰을 꽂고서 철저한 방음조치를 가한 이후에 공부하는 걸로 보면 될 것이다. 남들이 F반 학생들은 낙오자라며 언제나 비아냥거리나 이제 그들은 그들끼리 실컷 떠들라는 듯이 그냥 내버려두는 분위기이다.


 

검은양 멤버들은 방과 후에 당연히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F반 학생들은 벌처스에서 특별히 지원해준 숙소에서 보낸다. 아무래도 벌처스에서 비밀리에 기숙사(寄宿舍)’ 로서 사용할 수가 있는 숙소를 만들어준 걸로 보이는데, ‘11이라는 점이 정말로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11실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최대 ‘41까지도 가능하다고 볼 수가 있다. 갈 곳도 없는 이들이라 벌처스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는데 오세영, 민가영과 같이 벌처스 내에서는 알고 본다면 고위급 인물들이 있기에 그 영향이 크다고 할 수가 있다. 오세영과 민가영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까지나 큰 영향력이 적용될 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 이래서 어떤 대기업 회사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그쪽 사람들이 여기에 소속되어야만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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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다. 검은양 멤버들은 언제나 학교 수업시간을 이용해 수업을 듣는데, 당연히 방과 이후나 점심시간에 도서실을 이용해 공부하면 된다. 거기에 그들이 앉는 자리의 옆에는 항상 양유희가 있다. 양유희는 주변의 애들에게서 저 검은양 멤버들과 자신이 친하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절대로 그들을 쳐다보는 것은 하지 않고, 다만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들을 종이쪽지에 적어서 몰래 전해주는 그녀. 역시 암살훈련을 많이 받은 덕분인지 종이쪽지를 건네주는 것도 남들이 못 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건네줄 때에 나는 소리도 없다. 소리도 없이 움직일 줄도 아는 그녀. 그런데 그런 그녀의 행동을 과연 일반 학생들이 따라할 수가 있을까? 운동화를 신고도 소리 없이 걸을 수가 있을까? 펜을 잡고서 노트에 필기하는 거조차 소리 없이 하는 그녀.


 

시험공부는 잘 되어가고 있어, 검은양 여러분?”

 

레이라!”

 

다들 왜 놀라는 거야? 나 처음 봤어?”

 

아니, 넌 공부 안 해?”

 

물론 나도 하지. 나 또한 교사대리(敎師代理)’ 로서 나홀로 F반을 가르치고 있기도 해서 애들보단 많이 해야만 하지.”

 

“......?”

 

고등학생이 고등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어쩌겠어? 너희들과 같은 일반 학급들과 달리~ 우린 교사가 없는데.”


 

신강 고등학교와 관련한 학교법이란 것이 새겨진 내용이 있다면, F반과 관련한 법률도 아마 있을 것이다. F반은 오로지 초임교사(初任敎師)’ 에 한하여 부임이 가능하며, 교사 1명이 모든 과목을 전담하여 가르쳐야만 한다고 법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다. 설령 이게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F반이 무려 지하 150m 깊이에 위치하고 있으니 그것이 결코 외부에 알려질 일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낙오자 녀석들에게 보내지는 예산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가 있다. 이것을 F반 학생들도 아주 잘 알고 있으므로 그에 대해서 소심한 복수로 대응한다.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명목으로 레이라 본인이 교사대리를 자처하여 최소한만 지급되는 수고비를 본인이 받음으로 F반 모두의 생활비에 충당하고 F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 만약 너희 검은양은 정식요원(正式要員)’ 직급이랬지?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제 어디로 가려고?”

 

“......아직 2학년인 덕에 아직 생각하지 못했어.”

 

나도.”

 

나야 뭐~ 정식요원은 곧 공무원! 이미 사실상 이뤘지 뭐~”

 

“......과학기술연구를 하면 불효자고, 공무원을 하면 효자고... 이 나라의 현실이지.”

 

무슨 소리야, 레이라?”

 

왜 우리나라에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오는 것인지 알아?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도 없잖아. 그런 것을 하면 불효자 취급받고~ 반면에 공무원으로 살면 효자 취급을 받지. 일본 및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노벨상이 사실상 거의 없어. 이건 인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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