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Sweet Life - 2 (세하X슬비)

세러승 2015-10-09 2

" 칫, 뭐야... 여우같은 년.. "

유하나가 대놓고 들으라는 듯 크게 말한다.


" 저..저기 하나야.. 세하 듣겠다."

주위의 여자애 한명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찌릿!

유하나가 그녀를 째려본다.


" 하! 니가 뭔데 참견이야! "
유하나가 소리를 빽 지른다.

터벅..터벅...


" 하나야,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너무 화내지마 "

어느새 세하가 다가와 말한다.

유하나에게 따가운 눈빛을 받고 있던 소녀는 갑작스런 상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쭈뼛쭈뼛 거리고 있었다.


" 하, 재수없어.. 얘들아 가자, "

유하나가 말을 마치곤 소녀에게 말한다.


" 아, 그리고 넌 니 친구 세.하.랑 아주 재밌게 놀아~ "

유하나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주위의 애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 저기.. 괜찮아..? 내가 괜히 참견했나.. 저기.. 미안해.. "

세하가 조심스레 사과한다.

그러자 그 소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한다.


" 괜찮아.. 것보다 아까는 고마웠어... "

처음이었다.

남에게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항상 남들보다 조금 잘났다는 이유로, 아니 단 한 명의 소녀때문에 동성친구라고는 한 명도 없던 그녀에게 있어서 이번 일은 꽤나 새로운 일이었다.

고맙다는 소리를 들은 그녀는 이내 활짝웃으며 답한다,


" 천만에, "

순간 그녀의 주위에 아름다운 꽃들이 한가득 핀 것만 같았다.

아마 모두가 그리 생각하고 있을 것이리라,

그 중엔 지금 열렬한 사랑에 빠져있는 이슬비도 있었다.


딩동댕동~


종이 친다.

덜컥 교실문이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 어~ 안녕 얘들아, 만나서 반갑다. 난 오늘부터 너희들의 선생님을 맡게될 데이비드라고 한다. "

여자애들이 술렁인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꽤나 지적인 스타일의 전형적인 차도남 스타일이었다,

거기다가 얼굴도 꽤나 잘생긴 편이어서 인지 모든 여자아이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었다.

남자아이들도 그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중 2명만이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아....아저씨? "

" 쉬잇! 여기선 비밀이다! "

그가 작게 속삭인다.

영문을 모르겠는 그였지만 일단은 시키는대로 하기로 한듯 당황한 표정을 감춘다.


" 담당 과목은 역사, 그리고 오늘이 이 학교에서의 첫날이고 너희들도 서로서로 잘 모를 듯 하니 각자 자기소개부터 해볼까! "

우우우

반 아이들이 야유한다.


" 오늘 자기소개를 가장 잘한 아이에겐 1달간 청소 면제권을 주겠어! "

이 한마디에 아이들의 의욕이 끓어넘치고 있었다.


이 아저씨 꽤 능숙하다...!


" 자 그럼 1번 ....부터 ........... 그 다음 6번 서유리 "

그가 이름을 호명하자 한 마리의 야생마를 연상캐 하는 소년이 걸어나온다.


" 어... 나는 서유리라고 하고, 일단 클로저야! "

에에에엑?!

모두가 놀란다.

클로저라고 믿기에는 너무 어린나이라 그런지 그 누구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 음... 고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는 미인! 그리고 노는 것! 참고로 특기는 검술이야! "
상당히 노골적인 자기소개였다.

솔직담백하다고 말하자면 그럴 수 있겠지만 너무 솔직했다.

자기를 전혀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아무래도 여려 여자이들의 환심을 산 듯 했다.


" 끝났지? 그럼 들어가고 다음......번... 그리고 14번 이세하 "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남자아이들이 환호한다.

그녀가 수줍어 하며 얼굴을 붉히더니 이내 말을 꺼낸다.


" 어.. 저는 이세하라고 하구요, 아직 클로저는 아니지만 위상능력자입니다. "

다시 한번 모두가 놀란다,

이번엔 이슬비나 서유리, 그리고 데이비드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 좋아하는 것은... 게임..? 외에는 없어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


" 세하야, 위상능력자라는게 사실이니? "

데이비드가 묻는다.


" 네.. 며칠 전에 검사하러 갔더니 위상력 수치가 S였던가..? 아마 그랬던 것 같아요.. "

모두의 눈이 동그래진다.


" S...S등급..? 말도 안돼.. "

이슬비가 좌절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그날부터 꾸준히 훈련하여 그가 얻은 등급은 고작 B,

물론 위상력 수치는 타고난다고는 하지만 훈련을 통해 상당부분 향상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녀는 마치 그의 모든 노력을 배신하는 듯이 태연하게 S등급이라 말하고 있다.


" 아..알았다.. 그럼 들어가 봐.. "


" 그런데 왜 아직까지 클로저로 임명되지 않은거지..? "

그가 작은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즈음 그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 16번 이슬비 "


" 네에, 저는 이슬비라고 합니다, 이름이 여자애 같아서 종종 오해는 하지만 확실한 남자입니다! "

반 아이들이 빵 터진다.


" 그리고 저 또한 서유리와 같은 클로저입니다, 참고로 같은 팀에서 활동중입니다. "

다시 한 번 놀란다.

오늘만 몇 번을 놀라는건지..

그는 단지 세하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 만으로도 기뻤다.


" 으음.. 좋아하는 것은 드라마..? 이고 특기는 어.... 염색? "

다시 한번 반아이들이 빵 터진다.

그의 머리카락색이 분홍색임을 이용한 말장난이리라.

세하의 웃는모습에 그는 또 다시 기뻐한다.


" 그래. 들어가봐라, 자 다음...................... "

그렇게 모두의 소개가 끝나고 결국 청소면제권은 이슬비에게 돌아갔다.


" 야호! 청소 안한다~! "

그가 환호한다.

열심히 신나하던 그가 무엇인가 잊어버린것을 기억해냈다는 듯이 걸어간다.


" 저기, 세하야. 위상능력자라는 거 진짜야..? "

엎드려 게임을 하던 세하가 고개를 들어 대답한다.


" 어.. 그런데..? "


" 그럼, 나랑 같이 클로저활동을 하지 않을래...? "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명백한 스카우트 제의였겠지만,

그였기에 그것은 사심이 담긴 말이 되었다.


" 어..? 그.... 알았어.. 엄마한테 물어는 볼게... "

그녀가 당황한 듯 말하더니 이내 다시 게임기로 눈을 돌린다.

타박 타박 타박 타박

저쪽에서 몇 명의 소녀가 다가와 그녀에게 말을 붙인다.


" 저기 아까는 미안했어.. "

하나 둘씩 사과를 건내기 시작한다.

그녀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자 그녀들이 입을 연다.


" 아까.. 하나랑 같이 너 얘기한거...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하나가 말하니깐... "

그녀의 사과에 세하가 방긋 웃으면서 답한다.


" 괜찮아, 괜찮아~ 그런거.. 이미 익숙하니까... "

그녀의 목소리가 뒤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괜찮다는 소리를 들은 그녀들은 안심하며 인사를 건낸 후 다시 돌아간다.

사실 상 학교내에서 그녀를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유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는 천성이 착한대다가 책임감도 강하고 희생정신도 투철해 교내의 많은 학생들의 그녀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워낙 둔해서 아직 모르는 듯 하지만 말이다.


" 으앗, 죽었다.. "

그녀가 좌절하는 듯 책상에 머리를 박는다.


" 하아.... 오늘 하루도 그냥 평화롭게만 지나갔으면 좋겠다.... "

이뤄질 수 없는 말을 꺼낸 그녀는 다시금 게임기를 쥔다.






작가의 말


어... 어떡하죠..?

이번 세하 특경대 코스튬이 너무 갖고싶어요...!

ㅇ ㅜㅁ너륜마ㅠㅎㄻㄴㅇㅎ

근데 돈이...

없는 건 아닌데... 얼마 전에 하우스키퍼도 사버려성...

쨌든 이건 넘어가고,

오늘은 분량조절  실패했네요!

생각없이 막 썼어용.

그리고 조금 스포를 하자면 곧 우리의 유하나씨가 사건을 일으킵니다!

The King이나 이거나 세하는 열심히 구를 거니깐!

기대하시고 봐줘용


P.s 재밌으시면 댓글좀 달아줘용, 안 달면 게임하러 갈겁니당!






2024-10-24 22:40: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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