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65화) 제로(0) - 2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09-30 4

아... 내일 학교간다...

그래도 2일만 더 가면 다시 주말이니ㅋ


------------------------------------------------------------------------------------------------------------------



"널 만든게... 인간들이라니... 대체 무슨 소리지!?"


"뭐, 좋다. 알려주도록하지. 내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내가 왜 그런 사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
.
.
.
.

약 4만년전


이 얘기는 알고있을거라 생각하겠다. 지금으로부터 약 4만년전 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힘을 나누어주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고대인들은 현재의 인간들의 문명에 뒤지지않는 수준까지 문명을 발전시켰지. 하지만 점점 세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인간들은 강한자가 약한자를 짓밟고 올라서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죽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메테우스는 자신이 힘을 나누어준 인간들을 자신의 손으로 멸하기로 하고 인간들을 한명씩, 철저하게 없애나갔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류는 멸망하게 될것입니다...!"


"빌어먹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인류를 없애겠다는 말인가..."


"어떻게해야할지... 이대로 구경만 해야되는 겁니까?"


"... 한가지 좋은 방법이 있네..."


위기에 몰린 인간들은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강한 존재를 만들어 메테우스와 싸우게하여 이기도록 하는것이었지. 그 존재가 바로 나, 제로다. 인간들은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나를 탄생시키는데에 전념했다. 메테우스가 마음만 먹으면 인류 사는 지구를 없앨 수 있었지만, 메테우스는 그러지않고 철저하게 인간들을 한명한명씩 없애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있었다.


"... 틀렸어. 메테우스를 이길만한 힘을 가진 전사를 만든다니... 몇번이나 계산하고 시도해봐도 불가능해... 무엇보다 탄생시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크읏... 결국 우리들은 멸망할 운명이란 말인가...!"


하지만 가늠할 수 없을정도의 힘을 가진 신을 이길 존재를 만든다는건 그때의 기술이 뛰어났다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애초에 나를 탄생시키는데 걸리는 시간동안 인류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되질않았지. 결국 나를 만드는 일은 도중에 중지되었고, 인류는 절망의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다.


"너희 인간들을 다시 한번만 더 믿어보기로 하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여기, 이 '헤라클레스'가 너희 인간들을 올바른길로 인도해줄 것이다."


한 인간, '헤라클레스'라는 자가 나타나서 메테우스와 대결하였다. 그는 비록 패배하였지만 메테우스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였고, 그 덕분에 인류는 한번 구원받았고 다시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다.


"절망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정말 평화롭군. 이게 다 '헤라클레스'님 덕분이야."


"동감일세, 만약 그분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테니까."


"맞네, 맞아. 아, 그런데 이제 이건 어떻게하지? 세상은 이미 평화로워졌고, 더 이상 이런 존재를 만들 이유는 없잖아?"


"확실히 그렇지. 처분하고는 싶지만... 파괴당할때를 대비하여 방어막을 쳐뒀었잖아? 만든 우리들도 해제못할 방어막을. 중지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파괴는 못하는데."


"... 그렇다면 다른 차원으로 보내는 수밖에."


"다른차원?"


"그래, 아무것도 없는 차원에 가만히 놔두면 될거야. 어차피 이제 성장은 중지되었으니 아무일도 없겠지."


"하긴 그렇군."


처분할 수 있는 선을 넘은 나를, 인간들은 다른 차원으로 보내어 그곳에 방치해두기로 결정하였다. 나의 성장은 멈췄었고, 그대로 놔두면 되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겠지. 하지만...


삐... 삐...


"......"


다른 차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생긴 약간의 이상현상때문에 성장이 멈추었던 나와 함께 들어왔던 컴퓨터가 다시 재가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컴퓨터는 인간들이 나를 만들때 입력하였던 나의 사명... '염신, 메테우스를 쓰러트리는것.'이라는 것을 성장이 덜 된 나에게 주입시키고 그런 나를 다시 성장시키기 시작하였지. 컴퓨터 한대만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은 인간들이 나를 만들때보다 몇배, 몇십배, 아니... 몇천배정도 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컴퓨터는 계속 나를 성장시켰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




4만년 후(10년전)


"약속해다오, 반드시 그런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아, 물론이야!'


나의 성장이 거의 다 되었을때 쯤... 이세하, 네가 메테우스를 쓰러트린것이다. 패배한 메테우스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자기 스스로를 봉인하고 사라졌다. 그 시간쯤, 완전하게 성장한 내가 눈을 떳다. 컴퓨터는 눈을 뜬 나에게 메테우스가 너에게 패배하는 장면을 보여줬었지. 나의 사명은 '메테우스를 쓰러트리는것', 하지만 네가 메테우스를 쓰러트렸다. 그걸로 인해서 나의 사명은 사라졌다. 그 때문에 컴퓨터와 나는 존재의미를 잃고 휴면상태에 들어갈뻔 하였으나, 그 순간에 컴퓨터는 그 다음 사명을 발견하고 나에게 주입하였다. 그 두번째 사명은...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것."
.
.
.
.
.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 그게 제로, 너의 두번째 사명이라고?"


"그렇다."


"... 웃기지마! 지금 네가 하려고 하는짓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거라 말하고 싶다는거야!?"


이세하는 어이가 없었다. 제로의 두번째 사명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것.'이라는 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제로가 하고있는 행동은 평화는 커녕, 오히려 수많은 생명을 다치게하고,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희 인간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겠지. 나도 처음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깨어나고 컴퓨터가 나에게 보여준 그 장면 하나하나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


"내가 뭣 때문에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하나? 메테우스가 인류를 없애려했기 때문에? 아니다. 그 모든일을 초래한것은 바로 인간들이다. 메테우스가 준 힘을 가진 인간들은 은혜가 아닌 배신과 실망을 메테우스에게 되돌려주었다. 그래서 메테우스가 인류를 없애려고 한거고. 과정을 놓고 얘기한다면 모든것이 전부 인간들의 잘못이다."


"그... 건..."


이세하는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제로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만약 인간들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메테우스가 인류를 없애려고 하지 않았을테고,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제로도 탄생하지 않았을테니까.


"그래서 생각했다. 세상을 어떻게 평화롭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심한 끝에 생각해냈다. 어떻게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


"그것은 바로 인간이란 종족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다."


"뭐!?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지!?"


"평화란 분쟁이나 갈등이 없는 평온한 상태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평온한 상태를 분쟁과 갈등으로 어지럽히는 존재들,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건 너희 인간들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지않나? 몇몇의 인간들이 선한 마음을 품고있다 하더라도 어디선가 예외없이 악한 마음을 품고있는 인간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두 세력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내세우며 갈등하고 분쟁을 일으키지. 그런 과정들이 고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왔다. 결국 인간이란 종족들이 존재하는 한, 진정한 평화같은건 없다는 소리다."


인간들이 있는 한 진정한 평화는 없다. 그것이 제로의 말이었다.


"... 확실히 네 말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 말이야, 지금은 달라! 인간 뿐만아니라 두 종족들이 함께, 서로 도와가며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다고!"


"그게 어쨋다는거지? 그래봤자 악한 마음을 품고 범죄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자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않나?"


"그, 그건...!"


"뭐라고해도 소용없다. 내 생각은 바뀌지않는다. 난 내 사명을 다할 뿐이기 때문이지. 그래, 그것이 설령 나를 만든 인간들을 전부 없애는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큿... 말이 안통하는 녀석이군... 그렇다면 우리 두 종족은 너의 그 사명에 전력으로 맞설 뿐이야!!!"


이세하는 제로가 그 생각을 접지않을거란걸 듣고, 끝까지 맞서겠다고 하며 제로를 향해 돌진하였다.


"지금 당장 너를 쓰러트리면 이제 우리들을 위협하는건 없겠지!"


그리고 제로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파악!


"...?!'


"... 역시 상당한 위력이군. 과연, 메테우스를 쓰러트린 사내라고 할 수 있겠어."


놀랍게도 제로는 양팔을 붙여 이세하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예상과 달리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자 이세하는 약간 당황하였다.


'내 공격을 막았어...?'


"흐읏!"


"!"


제로는 기를 발산하듯, 양팔을 한번에 벌려 이세하를 뒤로 밀어내버렸다. 


"지금은 물러가지. 왜냐하면, 나에게는 아직 너를 이길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아까는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네가 진심으로 공격해온다면 나는 예외없이 무조건 패배할테니."


슈우욱...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기다ㄹ... 이런...!"


제로는 이세하와 싸우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차원문을 열어 되돌아갔다.


"놓쳤어..."
'그렇다면 결국 그녀석... 제로와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는건가...?'
.
.
.
.
.

제로의 별


그곳에서는 홍시영이 오메가의 부상을 치료해주고 있었고, 정동현은 다름없이 떨어진곳에서 실험과 연구를 하고있었다. 잠시후, 그곳에 차원문이 열리며 그 안에서 제로가 걸어나왔다.


"후우..."


"오셨군요. 그런데... 양쪽팔은 또 왜 그러신거죠?'


홍시영은 제로의 양팔을 보았다. 마치 힘이 아예 없는것처럼 덜렁거리고 있었다.


"이세하... 그 사내의 공격을 막다가 이렇게 되었다. 아마 회복이 불가능 하겠군. 그러니 이 팔을 분리시키고 다시 재생시켜야겠어."


"흐음~ 역시 아직은 그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런 말인가요?"


"그래. 그것보다... 오메가."


"예?"


제로는 치료받고있는 오메가를 보며 경고하듯 말하였다.


"이제부터는 내가 명령한 행동외에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마라. 만약 이를 어길시에는 내가 널 가만두지 않겠다. 설령 네가 나에게 있어 중요한 전사라고 해도 말이지."


"... 예, 알겠습니다."


"그래."


오메가에게 경고하고, 제로는 조용히 자신만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 눈을 감고 명상하듯이 앉아 생각에 잠겼다.


'현재 가장 큰 위험대상은 이세하, 바로 그 사내다. 수월하게 일을 진행시키려면 우선 그 사내가 있어서는 안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세하를 반드시 처리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만한 힘이 없다... 그를 이길만한 힘이 필요해. 압도적인 힘,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힘...'


그렇게 몇분동안 생각에 잠겼을까, 갑자기 제로는 눈을 천천히 뜨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생각났다. 이세하를 이길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공간안의 또다른 공간을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거대한 기계, 마치 슈퍼컴퓨터같은 것이 있었다. 제로는 그 컴퓨터로 무언가를 입력하였고, 그러자 그 컴퓨터에서 어떤 인물의 이미지가 나왔다.


"그 힘이란..."


그 이미지의 인물은 바로...


"신의 힘!"


메테우스였다.


-----------------------------------------------------------------------------------------------------------


오늘 분량은 (아마도)끝

그럼 다음편에서~




p.s 왠지 요새는 보는사람들이 많이 줄은듯한 느낌이...
2024-10-24 22:39: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