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 멤버들의 ‘제노사이드(Genocide)’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적룡군단과 청룡군단이 휴전하고서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하는데 그러나 이곳 데미플레인의 차원종 보스가 그 말을 섣불리 들어줄까? 그러나 노엘의 눈물 섞인 호소를 함부로 무시해선 안 된다. 노엘의 말을 무시했다가 검은양 멤버들이 전부 다 죽이는 수가 있기에 무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노엘은 무릎까지 꿇고서 눈물을 흘리며 차원종 보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는 호소력이 느껴지자 차원종 보스도 노엘이란 이름의 존재에게 다가가 네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며 17호 관리소를 향한 공격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검은양 녀석들을 잡아서 처리해주겠다는 확답을 받아내자 노엘이 그제야 눈물을 그치며 정말로 감사하다고. 이 은혜 잊지 않겠다고 한다.

“너의 부탁을 들어주겠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자네, 우리와 같은 일족으로 보이는데 이름이 노엘이라 했나?”

“네! ‘노엘(Noel)’ 이라 합니다.”

“......”

“검은양 녀석들을 찾아내는 그 즉시 없애주십시오! 제노사이드를 막아야 합니다!”

“물론이다.”

“저도 비록 전투는 잘 하지 못하나 적극 돕겠습니다!”

데미플레인의 차원종 보스가 겉으로 보니 왠지 아스타로트 웨폰과 많이 닮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아스타로트 웨폰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차원종이지만 푸른 갑옷을 입었고, 오른쪽 허리춤에 무려 진검을 2자루나 착용하고 있다. 2도류 진검을 사용하는 아스타로트 웨폰이라 생각하면 되는 걸까? 물론 양날 형태의 ‘검(劍)’ 이 아니라, 한쪽에만 날이 있는 형태인 ‘도(刀)’ 라고 하면 된다.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라 불러주면 될까? 그거는 잘 모르겠지만 노엘은 그 차원종 보스를 향해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라는 가명을 지어준다. 어쨌든!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 증식! 이라고 외치자 데미플레인 내부에서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이 생성되는데, 아무래도 이 데미플레인은 과거 강남에 출현했던 데미플레인과 달리 차원종 자체생성 능력도 있는 모양이다. 한순간에 마치 수십만 여명? 아니, 수백만 여명이 생성된 것만 같은 무시무시한 느낌이 온다.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은 베이징의 ‘자금성’ 에 위치하고 있는 적룡군단의 수장인 신 아스타로트 웨폰에게 지금은 17호 관리소를 향한 공격보다 인간 클로저 팀들 가운데의 하나인 검은양이란 팀을 찾아서 척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신 아스타로트 웨폰이 청룡군단이 있는 한!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지금 적룡군단의 무수히 많은 일족들이 그 검은양이란 팀의 인간들로 인해 무자비하게 학살되고 있다고 말하며 어서 빨리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한다. 신 아스타로트 웨폰이 검은양 녀석들이 정말로 위험하다고 해도 자신들을 지원하고 있는 테러조직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되묻자,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은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한다. 노엘은 결국은 저 테러조직에 다 맡기는 방법이 유일할 것이라 말하고 17호 관리소 공격을 재개해야만 한단다.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은 그러나 데미플레인을 17호 관리소의 상공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중지한다. 어디까지나 ‘일시정지(一時停止)’ 에 불과하지만 잠시나마 이동이 지연되어 17호 관리소의 청룡군단 측에서는 당장의 위기를 넘겨 다행인 셈인데 노엘이란 저 용족 차원종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 노엘의 의견을 받아들여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 검은양 멤버들을 추격하기 위한 ‘별동대(別動隊)’ 규모의 병력을 풀어 18호 관리소 곳곳에 배치한다. 검은양 멤버들을 찾아내는 그 즉시 데미플레인은 물론이고 베이징의 자금성에도 알리도록 해 그 인간들을 신속히 사살하기 위함이다. 노엘은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에게 본인을 제자로 받아줄 것을 요청하고, 그 차원종 보스에게 온갖 지옥훈련 수준의 특별훈련을 받으며 성장을 시작한다.

“노엘이라 했나? 자네, 참 빨리도 익히는군.”

“가... 감사합니다!”

“자네에게서는 딱히 위상력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비결이 뭔가?”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님께서 훈련을 시켜주신 덕분입니다!”

“......그... 그래?”

“예!”

“그래 알았다. 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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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검은양! 너희들 오늘 마침 잘 만났다!”

“......!!”

“가영아.”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제이! 미스틸테인! 너희가... 너희가 감히 걔를 죽여?!”

“주... 죽이다니... 무슨 소리야, 갑자기!?”

“야, 이세하! 어디서 감히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너희가 레이라를 살해했잖아!”

“진정해, 가영아.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야.”

“이슬비! 네 녀석이 리더랬지? 아하~ 네가 직접적으로 레이라를 살해했구나! 어?!”

“......”

“가영아. 레이라가 죽었다니, 무슨 소리야...... 우린 여태 몰랐다고!”

“뭐? 서유리! 뻥치지 마! 이 동영상을 보고도 모르겠어? 너희가... 너희가 레이라를 살해했잖아!”

“이봐. 좀 진정하고 우리 얘기를 들어보렴, 가영 학생?”

“제이! 어른이나 되면서 레이라를 살해하는데 앞장선 이 흉악범들과 같은 살인자가!?”

“......누나.”

“미스틸테인! 너도 레이라의 심장에 창을 찔러서 확인사살 한 거 다 알아!”

전략의 암살자이자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의 수석연구원, 그리고 유니온의 연구원이자 정도연 연구요원의 조수인 민가영이 검은양 멤버들을 보자마자 온갖 비난을 쏟아낸다. 아무리 너희들이 열등하게 생각하는 녀석이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살해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면서 양유희가 너희들을 구출해줄 수가 있도록 도와준 것이 레이라인데, 그런 레이라를 죽이다니 너희들은 정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살인마 조직’ 이라고 말하며 복수해주겠다고 한다. 민가영의 두 눈이 검붉게 변해있는 것이 보이는데, 민가영이 검은양을 향하여 너희가 레이라를 살해한 만큼 너희들도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며, 또한 가족과 자손 대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 저주한다. 검은양 멤버들은 뭐라고 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은 통하지 않는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