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은 어떻습니까.”

“오호~ 역시 무함마드 앨리스. 네 말을 믿어보겠다. 지하주차장으로 간다.”

“서성신님!”

“뭐냐.”

“국가수사국 특경대가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전원이 이동하면, 바로 진입하게 된다. 너희들은 진입을 못하게 막아라.”

“옛!”

“기회가 오면, 녀석들의 뒤를 쳐서 돌파기회를 마련하겠다.”

서성신과 무함마드 앨리스를 포함해 몇몇 대원들이 지하주차장으로 뛰어가고, 나머지들은 특경대들이 안으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해서 RPK 분대지원화기 및 RPG-7 대전차 로켓포로 응징하기 위함이다. 특경대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사살할 수가 있도록 소형 박격포에 수류탄 투척준비마저 모두 완료해있는 상황! 근데 박격포는 써도 위의 벽에 맞을 수도 있는데 굳이 배치한 이유가 뭘까? 조금만 위로 올라가는 경미한 화력의 소형 박격포를 쓰는 모양이다. 별의 별 중화기들로 무장한 저들이 있어 특경대들도 함부로 진입할 수가 없다. 혹시 저 테러조직도 위상관통탄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괜히 진입을 시도했다가 전멸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하주차장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 지하주차장을 통해 우회해서 나오고자 하는데, 그곳에도 특경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여성부 청사로 통하는 모든 길목이 막혔다는 것을 확인한 서성신이 돌파를 위해 1개 공격헬기 대대에 지원을 요청한다. 명색이 국가급 전력에 해당하는 테러조직인데 과연 공격헬기를 보유하지 않을까? 서성신이 무전기에 아랍어로 뭐라고 말하자, 잠시 후! 여성부 청사의 상공에서 회전날개가 움직이는 소리가 여럿 들리더니 공격헬기들이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1개 공격헬기 대대에 해당하는 수의 공격헬기들이 30mm 기관포 및 대전차미사일들을 발사하며 특경대의 장갑차들을 싹 다 파괴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특경대 대원들까지 가차 없이 학살한다. 기관포로 특경대 대원들을 학살하면, 대전차미사일로는 특경대 장갑차를 파괴하는 것이기에 이런 것들은 쉽게 처리할 수가 있다. 혹시라도 군대가 움직일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공습이 끝나자마자 바로 철수하는 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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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대 방어선을 실컷 부수고서 사라진 저 공격헬기들은 러시아제 공격헬기라 한다. 그건 바로 ‘러시아제 Mi-28N 하보크(Havoc) 공격헬기’ 들인데 세계 최악의 테러조직이자 국가급 전력에 해당하는 이들인데 저 정도는 그냥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테러조직이라면 경보병 정도에 불과하리라 생각되지만 정작 이들은 ‘국가가 아닌 국가’ 나 마찬가지인 전력을 지니고 있다.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첩보에 불과하지만 온갖 전략무기들도 다수 있다던데, 대표적으로 ‘핵전략잠수함(Nuclear Strategy Submarine)’ 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란다. 저게 만약 사실이라면, 그 테러조직은 전 세계 그 어디라도 불시에 핵미사일을 쏴서 파괴시켜버릴 수가 있기에 미국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중국, 유럽연합 등등도 모두 공포감을 갖고 철저히 확인을 해야만 한다.

“서성신님. ‘전략핵잠수함(戰略核潛水艦)’ 도 있는 겁니까?”

“내가 뭐라고 답해주길 바라는 건가, 무함마드 앨리스?”

“......전략원잠을 우리 조직이 정말로 보유하고 있다면, 왜 사용하지 않는 겁니까?”

“전 세계가 이슬람교를 믿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지.”

“그렇군요.”

“우리 조직도 전략핵잠수함을 정식으로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원자로를 동력원으로 하기에 소음이 크지 않을까요?”

“맞아. 핵원자로를 작동하는 동안에 ‘웅웅’ 하는 소리가 꽤나 크거든. 그걸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차선책은 있다.”

“차선책이요?”

“재래식과 핵추진식의 중간이라 할 수가 있는 ‘발터식 무급기추진’ 이다.”

“......!!”

테러조직이 정말로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을까? 비록 미확인 첩보이긴 하나 저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사회는 정말로 위험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처한다. 테러조직이 각종 화학무기로 모자라 핵무기까지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잠수함의 동력원이 핵원자로가 아니라도 발터엔진일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재래식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발터식 무급기추진 엔진이 실제로 개발이 성공한 사례가 없어서 정확한 성능을 알 수는 없지만,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재래식 디젤엔진보다 소음이 훨씬 적어 침묵의 암살자로 사용할 수가 있게 해주는 엔진이라고 한다. 만약 테러조직이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면 ‘094형(Type 094)’ 잠수함을 베이스로 하여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건조하여 보유할 확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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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청사를 박살내고, 길을 막던 특경대 대원들까지도 공격헬기 대대를 호출해 전멸시킨 덕분에 이들은 아주 안전하고도 신속하게 신서울을 탈출하고서 잠수함을 통해 본거지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이들의 본거지가 시리아 북동쪽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미확인 첩보에 의하면 본거지를 또 옮겼다고 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과연 이들의 본거지는 어디일까? 확실한 것은 이들의 해군기지인 시설들도 전부 지하에 있기에 인공위성으로 포착할 수도 없다. 이들은 주요 기지들이 전부 지하에 있어 인공위성으로 아무리 고생해서 찾아봐도 찾기가 힘든데, 이들이 그 정도로 비밀을 유지하려드는 것은 물론이고 철저한 신비주의를 고사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테러조직원들이 매우 거대해 보이는 잠수함을 1척 건조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무함마드 앨리스가 저걸 보더니만. 전략핵잠수함이 맞다고 말하며 테러조직이 저걸 보유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향한 동시 선전포고가 된다고 말한다. 이에 서성신이 미소를 지으며 당연한 거라고 말한다.

“서성신님! 이거 ‘중국제 094형(Type 094) 전략핵잠수함’ 아닙니까?!”

“설계도를 탈취해서 똑같이 만들어봤어. 굉장하지?”

“......지... 진급 전략핵잠수함...... 이... 이거면... 우리 조직이... 으윽!”

“죽어. 무함마드 앨리스. 아니? 신아영.”

“......!!”

“네가 처음부터 벌처스 정보부 요원으로서 우리 조직에 들어온 건 알고 있다. 넌 우리 조직의 비밀병기를 봤어. 그러니 여기서 죽어라.”

“서성신님. 설마 무함마드 앨리스가 정보부 요원 신아영인 것을 그 남자가 알려줬죠? 그 남자가 중국제 094형 핵잠수함의 설계도를 건네주고, 또한 신아영 요원도 줬고요.”

“네 말이 맞다. 리엔. 중국제 094형 전략핵잠수함. 충분히 더 건조해라. 그리고 발터식 무급기추진 엔진을 성공시켜 소음이 사실상 없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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