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34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34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09-25 1

사이가가 김지민이란 이름의 학생에게 뇌 속에서 온몸이 가시로 가득한 벌레가 막 돌아다니는 것만 같은격렬한 고통을 오로지 정신력 하나만으로 참아내고, 지금은 그것을 지배한 비결로 모자라 상황에 따라 이름과 외모를 적절히 바꿔가며 살의를 일절 드러내지 않는 놀라운 연기능력. 촉수의 격렬한 고통을 매일 느끼면서도 땀 한 방울도 전혀 흘리지 않는 놀라운 정신력까지 선보이는 비결이 정말로 궁금하다고 하는데 김지민은 어차피 그거라면 천하의 사이가 너도 할 수가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사이가는 메인터넌스도 없이 촉수의 격렬한 고통을 견뎌낼 수가 있는 자는 세상에 너 하나만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역시 그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아무리 강력한 위상능력자라도 촉수를 1번 주입했다가 주입 직후에 죽어버린 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민은 현존하는 단 2명만 해당되는 이른바 촉수병기(触手兵器)’ 라는 존재의 명단에 해당이 된다. 사이가가 본인도 촉수를 가질 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지민은 그런 사이가를 바라보며 촉수를 가져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나 약자를 상대로 온갖 갑질을 해대는 것은 물론이고 약자를 핍박하고, 심지어는 노비로 부려먹기까지 가하는 그런 위상능력자들을 상대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자신들과 같은 하찮은 서민들은 촉수만 믿고 대항해야만 하기에 서민들은 누구나 촉수병기가 되고 싶어 한다는 거다. 위상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촉수의 고통이 더욱 격렬해지고, 나아가 강한 위상력으로 인해 메인터넌스마저 통하지 않게 된다는 것. 결국 촉수병기가 되고 싶을 때에 가장 안전하게 되는 방법은 본인이 위상능력자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일 경우에 그나마 성공률이 높다는 것. 김지민의 말로는 일단은 그렇다고 한다.


 

김지민 너의 촉수는 좀 특별한데?”

 

칭찬 고마운데?”

 

지민이 너는 검은양 멤버들을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자신들의 인맥 믿고 갑질을 해대는 사악한 존재들?”

 

꽤나 강경하게 나오네?”

 

검은양 멤버들을 볼 때마다, 늑대개 녀석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지민이 너도 그렇게 생각해?”

 

늑대개 녀석들의 스토리. 너도 들어봤겠지? 홍시영 그 여자로 인해 시작부터 암울했고, 그녀가 죽은 이후이자 앞으로의 미래마저도 꿈도 희망도, 그리고 비전도 없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인생이 되었어.”

 

“......늑대개 멤버들을 보면 소위 ‘N포 세대라는 용어처럼?”

 

“N포 세대라...... 오랜만에 듣네? 소위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라는 뜻이지?”


 

3, 5, 7포라는 용어가 있는데 연애와 결혼 및 출산은 물론이고, 집과 차 등등도 모두 포기한 세대를 의미하는 용어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높은 등급의 ‘N라는 용어도 있다. N포란 용어는 과연 뭘까? 김지민이 말한 그대로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다. 지민의 말에 의하면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그냥 이 나라를 떠나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정착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외국 영주권(永住權)’ 이라는 걸 획득한 이후에 모든 준비가 다 끝나면 본인의 본래 국적을 포기하고 영주권을 얻은 외국으로 가서 사는 것. 그게 제일 좋은 스토리라고 말하며 탈조선만이 방법이란다. 지민이 한국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 조선이라 쓰는 이유는 뭘까?


 

지민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소위 헬조선’, ‘개한나라’, ‘망한민국등등의 용어로 나라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꽤나 즐기는 것만 같다. 도저히 인간이 살 수가 없는 나라라고 말하기 때문. 그러면서도 만약 북한이 아직까지도 살아있었으면 이런 것들을 또 트집이나 잡으며 자신들의 체제의 우월성을 또 선전하겠지? 라고 말하며 놀림이 아닌 놀림이라는 것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이가도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본인도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1순위로 정치 불신2순위로 육아 환경, 그리고 3순위로 열악한 노동 환경을 꼽는다.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인원들 가운데에 이민을 고려해봤다는 비중이 무려 80% 라고 나온 것만 하더라도 이미 꿈도 희망도 비전도 없는 나라란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에 사이가가 설마 혁명(革命)’ 이라도 일으킬 셈인지를 묻자, 김지민이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고 한다.


 

할 수가 있다면 하고 싶다고? 혁명을? ‘정변(政變)’ 이라고?!”

 

그래. 굳이 꼭 그게 아니라도~”

 

아니라도?”

 

정부를 불신하는 국민들을 전부 다 모아놓고, 전원에게 총과 실탄을 지급하는 거야.”

 

오호~ 김지민. 너 머리가 좋은데?”

 

국민들이 불신하는 여성부, 국회의사당, 정부종합청사 등등을 공격하게 해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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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개인 총기소지가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김지민은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된다면, 전 국민 모두가 방탄복(防彈服)’ 이라는 것을 입고 다녀야만 하게 될 거라고 말하며 비하가 아닌 비하를 한다. 세계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치열하고도 잔혹하기 그지없는 경쟁사회(競爭社會)’ 이고, ‘성과주의(成果主義)’ 사회인 덕분에 그 과정에서 도태된 많은 이들이 소지한 총기류를 이용해 무차별 총기난사를 가할 것이고,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볼 것이다. 하지만 김지민은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입장인데, 국민들은 굶주림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난의 대물림으로 인해 당장 내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릴 지도 모르는데 정작 고위직에 있는 이들은 더욱 부패하고 타락해져만 가는 모습을 보며 극단적인 수라도 쓰고 싶을 것이다.


 

“F반 학생들과 늑대개 멤버들이 선전을 하고 있다. 신아영.”

 

. 말씀하십시오.”

 

비록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인해전술로 악명이 높은 용의 군단을 상대로 잘 맞서고 있지. 하지만 자네는 더한 임무를 해줬으면 한다.”

 

뭡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 중 한명이었겠지만, 오늘날의 전선은 의미가 없다.”

 

“......”

 

군복도 과거의 유물일 뿐, 전쟁은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어. 그리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지.”

 

그렇습니다.”

 

이 사진의 남자가 누군지 알겠나? 바로 서성신이란 녀석이다. 이놈은 그 어떤 규칙도, 그리고 경계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아무 거리낌도 없이 고문에 인신매매(人身賣買)’, 그리고 학살을 취미생활과 같이 즐기는 녀석이지. 국가에 대한 충성이나 국기, 이념 같은 것들은 녀석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네. 단지 돈과 본인의 신격화를 위해 사람의 피를 사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하지.”

 

“......”

 

이제 이 녀석은, 신아영 너의 새로운 친구가 될 것이다. 자네를 그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뤘는지는 말하지 않겠네.”

 

“......중장님.”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귀관이 구할 모든 것들에 비하면, 그 정도는 새 발의 피일뿐이야. 명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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