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로트 웨폰 맘바의 육체가 조각조각으로 깨지며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화적룡제국의 본토를 계속 다니며 정보 수집을 계속하고 있는데, ‘티베트 자치구’ 로 통하는 곳으로 가보는 레이라. 티베트 자치구의 중심지라면 ‘라사(Lhasa)’ 라고 불린다. 흔히들 티벳 고원이라 부르는 지형이 티베트 자치구의 주요 지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유니온의 정복을 입은 이들을 포착하는 그녀. 바로 ‘검은양(Black Lambs)’ 멤버들인데, 정식요원 의상을 착용하고 있는 그들이 움직이는데 혹시 이들도 적룡군단의 편으로서 비공식 참전을 한 것일까? 하지만 단순히 저 상황만으로 단정 지어선 안 되기에 좀 더 저들을 확인하기로 한다. 그러던 찰나 검은양 멤버들을 누군가가 막아서는데, 역시나 유니온의 검은양 정식요원복을 입은 이들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역시나 검은양 멤버들! 검은양 멤버들이 검은양 멤버들을 막는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한 것. 레이라는 저들의 대치에 절대로 끼어들지 않아야만 정보를 계속 수집할 수가 있기에 계속 숨어서 지켜만 본다. 현재 레이라 본인이 입고 있는 신강 고등학교 교복은 ‘페이즈 스텔스 베일(Phase Stealth Veil)’ 이라는 기능이 되어 있는데, 스테인리스강의 경우와 같이 아주 미세한 코팅막이 교복의 겉표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상력을 철저히 감출 수가 있어 위상력을 감지하는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고 한다. 검은양 멤버들을 막아서는 검은양 멤버들인데 레이라가 계속 주시하는 이 상황을 양 측은 전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이세하와 이세하, 이슬비와 이슬비, 서유리와 서유리 등이 각각 대치하고 있다.

티벳 고원에서 대치하고 있는 각각의 검은양 멤버들. 첫 번째로 이세하와 이세하를 확인하도록 하자. 인간 이세하와 차원종 이세하가 대치하고 있는 이 상황! 인간 이세하가 방해하지 마라고 하자, 차원종 이세하도 방해하지 말아야만 할 대상은 바로 너라고 하며 네가 아직도 인간의 모습으로서 살고 있기에 네가 네 자신의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말하며 하루라도 더 빨리 차원종이 될 것을 권유하는 차원종 이세하. 인간 이세하는 절대로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만 차원종 이세하는 넌 반드시 차원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넌 반드시 될 운명이라 말한다. 그러고 보니, 인간 이세하가 전형적인 건블레이드를 사용한다면 그 반대로 차원종 이세하는 오른손에는 진검과 왼손에는 자신의 몸집과 동등한 방패를 들고 있다.

“넌 앞으로도 영원히 차원종이 되고 싶다는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뭐야. 그렇다면 너는 차원종이 되어버린 나의 모습이란 거야?!”

“그렇다. 이세하. 나도 네 이름과 같은 이세하다.”

“......난 끝까지 차원종이 되지 않겠어!”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 내가 재밌는 거 하나 가르쳐줄까?”

“뭐? 재밌는 거?”

“네가 ‘스트라이커(Striker)’ 클래스지? 나도 ‘데스 나이트(Death Knight)’ 란다.”

“......스트라이커와 데스 나이트?!”

“걱정하지 마! 너의 모든 능력은 그대로 나도 사용할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너와 달리 방패를 들고 있기에 어떤 공격에도 다운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저앉거나 그런 것도 아니야. 넌 그거 못하지?”

“......”

이세하의 클래스가 ‘스트라이커(Striker)’ 라면, 차원종 이세하의 클래스도 ‘데스 나이트(Death Knight)’ 라고 알려져 있다. 차원종들의 방패와 검을 착용한 이세하라 그런지 인간 이세하보다도 더욱 위엄이 느껴지는데, 데스 나이트가 스트라이커와 다른 면이 있다면 그 어떤 공격에도 다운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사실상의 상시 슈퍼아머 상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걸로도 모자라 이세하의 귀가 ‘엘프의 귀’ 라는 느낌을 줄 만큼 뾰족하게 튀어나와있다. 두 눈도 진한 붉은색으로 바뀌어져 있고, 차원종 분류 등급도 무려 S급 이상이라는 점에 있다. S급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높다고 봐야만 할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렇다면 아스타로트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등급을 의미한다. 이세하는 차원종화가 된 자신의 모습과 대치하며 위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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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른 한 편에서는 어떨까? 인간 이슬비와 차원종 이슬비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인간 이슬비가 유니온의 검은양 정식요원복을 입었다면, 그녀와 대치하고 있는 차원종 이슬비는 매우 독특한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마치 ‘어둠의 공주’ 라는 느낌을 주는 의상이라고 하면 될까? ‘제1황녀(第一皇女)’ 님이라도 된다는 것만 같은데, 이슬비의 콤플렉스를 크게 자극시킬 수가 있는 외모다. 키도 170cm 이상으로 우월할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최대의 콤플렉스라 할 수가 있는 가슴도 크다. 서유리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슬비가 나이프를 들었다면 차원종 이슬비도 클로를 착용하고 있다. 의상이 공주님을 연상케 한다고는 하지만, 19금이 심히 느껴지는 의상으로 속옷도 전혀 입지를 않은 매우 민망한 느낌을 준다.

그러니까 좀 더 쉽게 말한다면, ‘만약 이슬비가 하반신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고 상상을 하면 되는데 차원종 이슬비가 입고 있는 공주 의상이 하반신을 완전히 벗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발이라고 해봐야 뒤의 굽이 높은 하이힐이다. 이슬비의 입장에서 보면 차원종 이슬비는 그야말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그 자체가 아닐 수가 없는 것! 차원종 이슬비는 너도 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의 모습을 버리고 차원종이 되라고 말한다. 이슬비가 레비아와 같이 뿔로 보이는 것이 튀어나온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는 외모의 차원종 이슬비. 차원종 이슬비는 클로를 착용하고서 슬비를 위협하는데, 차원종 이슬비를 자세히 보니, 검은 위상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

“슬비야? 너도 빨리 차원종이 되어서 치명적인 콤플렉스에서 해방 되어야 하지 않겠어?”

“뭐야?!”

“난 네가 차원종화가 되었을 때의 모습이다. 네가 그토록 원하던 큰 가슴과 우월한 키를 모두 가지고 있지.”

“크윽!”

“네 클래스가 ‘캐스터(Caster)’ 라고 했지? 나도 클래스가 있어. 좀 다르지만?”

“당연히 다르겠지. 그래서 어떤 거지?”

“뭐긴! ‘다크 프린세스(Dark Princess)’ 라고 하면 될까?”

“다크 프린세스? 어둠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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