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32화) 천재영의 과거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09-0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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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11시


"하~아암... 빨리 가서 자야겠다."


오늘은 유리누나한테 밥도 얻어먹었고, 그 뒤의 훈련도 꽤나 수월하게 잘됐고, 그러니 기분좋게 푹 쉬어야겠다.


"어라? 연구실의 문이 열려있잖아? 저거 자동문 아니었나? 혹시 배터리가 다 됬다던가 그런건가?"


저렇게 엉성하게 조금 열려있다니... 총본부의 관리시설도 그렇게 완벽하지는 않나보다.


"거참, 이런문에서 배터리가 필요한ㄱ..."


"......"


"?"


어라? 방금 내가 무슨말을 들은것 같았는데? 조금 열려있는 연구실의 문 틈 사이에서 대화소리가 들렸다. 잘못들은게 아니다.


"누구지...?"


... 한쪽은 연구소장이라는 사람하고, 천재영의 훈련교관이시잖아?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지?


"정말인가요, 아스트랄씨...?"


"어, 한번 조사는 해봤는데... 재영이한테 이런일이 생겼었을 줄이야... 정말 미안하게 생각돼..."


천재영? 그리고 미안하다니? 무슨 소리지? 저 연구소장이라는 사람이 하는말이 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일단은 잠자코 들어볼까.


"재영이는 10년전, '아버지'를 잃었어. 내가 10년전의 같은날에 인간세계를 침공한날에, 그것도 내가 군단으로 만들었었던 실험체들의 손에 의해서..."


"그럴수가..."


10년전, 실험체들...? 아니, 그런것보다 천재영이 10년전에 '아버지'를 잃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지?


"재영이의 아버지, '천재인'은 평범한 클로저였어. 그리고 그는 내가 침공하였던 그날, 위의 명령에 따라서 민간인들이 대피해있는 셸터를 지키는 임무를 받았었다고해. 하지만 그는 셸터에서 어느정도 떨어진거리에 누군가가 아직 대피하지못한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자리를 뜨지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단신으로 내가 만들었던 군단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뛰어들었지."


"그럼 그때..."


"어, 천재인은 대피하지못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다가 결국 그곳에 있던 녀석들의 손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고, 상황이 정리되고난 후에 그곳에 갔을때, 그는 시신으로 발견되었어. 하지만 기적같게도 천재인이 지켰던 사람... 정확히 말하면 '꼬마아이'는 상처하나없이 정신만 잃은채로 무사하였었어."


... 잠깐... 지켜주다가 목숨을 잃어... 꼬마아이...


"천재인은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그 꼬마아이를 지켜주었어. 하지만... 죽은 그에게 돌아온건 '명령을 듣지 않았으니 그렇게 된것이다.', '개죽음 당한거다.', '명령대로 가만히 있었으면 무사했을텐데.' 등의 차가운 말과 시선만이 돌아왔어. 그는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그 꼬마아이를 지키려했는지 모르겠지만, 누구하나 그의 행동을 인정해준 사람은 없었지..."


"그런..."


"... 재영이의 어머니는 재영이가 어릴적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었고, 남아있었던 아버지도 그날 잃었고... 결국 재영이는 혼자가 되버렸어. 그 후의 행적은 알아볼 수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 일로 인하여 그렇게 어둡고, 명령만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는 어둡고 차가운 성격으로 변한모양이야."


천재영녀석에게... 그런 과거가...


"내가 알아낸건 여기까지야. 레이, 할 수 있겠어?"


"... 솔직히 자신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할께요."


"어, 그럼 부탁해."


......
.
.
.
.
.

다음날, 아침

트레이닝 룸 1호실


이천용은 트레이닝 룸에서 자신의 훈련교관인 제이와 훈련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이천용은 멍을 때리면서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고있었다.


"......"


"......"


"......"


"... 천용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있지? 훈련하는것도 엉성하고... 무슨 일이 있었나?"


멍을 때리고 있는 이천용을 보고있던 제이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이천용에게 물었다.


"아...! 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혹시 잠을 잘 못잤나? 약간 퀭한 얼굴이군."


"아, 아니에요...!"
'확실히 어제 엿들었던 대화때문에 잠을 잘 못잤었지... 이 아저씨, 왜 이렇게 눈치가 좋아...?'


이천용은 애써 부정하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훈련을 하려하였다.


"어쨋든 훈련시작하죠."


"... 그래."


제이는 잠깐동안 이천용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이천용과의 훈련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훈련을 하다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이천용과 제이는 훈련을 멈추고,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배고프다~."


"오늘 식단은 꽤나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군."


"어디... 배를 좀 채워보실ㄲ..."


이천용은 기지개를 한번 펴고, 음식을 받으러 갔다. 그러던 그때, 이천용의 앞으로 천재영이 식사를 마치고 걸어오고있었다.


"......"
'천재영...'


"이천용, 훈련은 잘 하고있나?"


"뭐, 그럭저럭..."


"부디 잘해줬으면 좋겠군. 일주일뒤에 있을 작전때 발목을 잡지않게 열심히 훈련해라."


"뭐, 뭐라ㄱ..."


[재영이는 10년전, '아버지'를 잃었어.]


천재영의 말에 이천용은 발끈하였지만, 그 순간, 어젯밤에 엿들었던 아스트랄과 레이의 대화가 떠올랐다.


"... 칫, 알았어."


"......"
'묘하군, 보통같았으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바보같이 화를 냈을텐데. 뭐, 고분고분해졌으니 잘 된건가.'


천재영은 달라진것같은 이천용의 태도에 약간 의아해하였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잘 되었다 생각하고 이천용을 지나쳐 자신의 트레이닝 룸으로 돌아갔다.


"......"


[그 일로 인하여 그렇게 어둡고, 명령만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는 어둡고 차가운 성격으로 변한모양이야.]


'그게... 정말일까?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되어버린 충격으로 저렇게 차가운 성격으로 변해버렸다는게...'


"천용이, 뭘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고있어? 밥 안먹을건가?"


"아, 맞다. 밥!"
.
.
.
.
.


트레이닝 룸 5호실


천재영은 점심을 먹고나서 바로 트레이닝 룸에 들어와 레이와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훈련이라고 봐도될지, 천재영이 레이를 쓰러트릴려고 있는힘껏 덤벼들고 있었다.


"하아!"


화아악!


"읏...!"
'짧은시간에 이정도로 강해지다니... 이분은 역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있어. 하지만 그와 동시에...'


'끝이다!'


"... 이정도로는 아직 절 쓰러트릴 수 없어요."


"!!!"


피융! 


"크윽!"


평소와 똑같이 이번에도 레이의 승리로 끝났다. 천재영은 지친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후우..."


"아직까지는 절 이길 수 없지만, 재영씨는 지금 빠른속도로 실력이 늘고 있어요. 얼마안가서 절 이길 수 있겠죠."


"... 30분뒤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천재영은 레이의 말을 못들은건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건지 30분뒤에 다시 하겠다는 말만을 하고 트레이닝 룸에서 나갔다.


"재영씨..."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어둠을 걷으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텐데...'
.
.
.
.
.

???


"놀랍군, 하루도 채 지나지않았는데 벌써 탄생하다니..."


"......"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나?"


"예..."


"좋아, 그렇다면 너의 사명이 뭔지도 이미 알고있겠지?"


"예..."


"너의 힘으로 내가 만족할만한 힘을 흡수하여 돌아와라."


"예..."


"그리고,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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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끝

내일 33화에서 뵙겠습니당

그런데 이미 다들 제가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글올린다는 사실은 알고들 계시죠?

그냥 확인차 말해봤어요



아, 그리고 여러분들이 기뻐할(?)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이번 에피소드가 끝나고


슬비가 나올것 같습니다.

아헿




+추가


독자 : 작가야.

작가 : 넹?

독자 : 그럼 세하는?

작가 : ......

독자 : 세하는?

작가 : ......

독자 : ......

작가 : ...? 저... 잠시만요?

독자 : 좀 맞자

작가 : 으아앙...
2024-10-24 22:38: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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