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76화- [촉수공주의 시간 6교시(触手公主の時間 6校時)]

오토시로노엘 2015-08-27 1

그럼 왜 그 녀석은 10개를 다 개방해도 멀쩡해요?”

 

?”

 

누구긴요! ‘리리스(Lilith)’ 말이에요! 걔는 처음으로 촉수 10개를 다 사용했어요.”

 

“......알아.”

 

?”

 

안다고. 촉수라면 그 녀석이 잘 알지. 촉수라는 건, 모든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을 상승시켜준다는 건 알지?”

 

.”

 

, 그 대신에 벌레가 뇌 속을 돌아다니는 것만 같은 고통을 감내해야겠지만?”

 

 

촉수가 현재로서 클로저를 포함한 위상능력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유일한 무기체계란 것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 때문에 클로저들을 포함하여 위상능력자들에 의해 피해를 많이 입었던 사람들은 어떻게든 촉수를 가지기 위해 자기 자신들이 실험체가 되는 것도 결단코 마다하지 않는 법. 물론 촉수를 목 등에 주사를 통해 주입하고서 잠시 후에 격렬한 고통이 시작됨과 동시에 촉수가 솟아나와 촉수병기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문제는 그 촉수의 극악으로 격렬한 활동을 견뎌내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인간들도 꽤나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위상능력자들도 촉수의 격렬함을 견디지 못하고서 죽는데, 하물며 일반인이라고 멀쩡할까? 그렇다면 레이라는 일반인인데 어떻게 무사할까? 이미 레이라라면 그녀의 비밀이 세간에 많이 알려졌기에 뻔한 일.

 

 

“......레이라. 널 보면 왠지 그게 궁금해.”

 

?”

 

, 어째서 애쉬랑 더스트와 같은 위상력이 있는 거지?”

 

“......?”

 

넌 마치 클로저들에 대항하기 위한 최종병기가 아닐 것만 같아.”

 

그럼?”

 

레비아와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그러니까 () 인류용 원조 최종병기(Anti-humanity Original Ultimate Weapon)’ 라고나 할까?”

 

 

어쨌든 레이라를 위해 셀린이 본인의 잠재능력을 깨울 수가 있도록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본인이 촉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촉수로 인한 고통을 억제하기 위해 알약을 복용하게 하면서 고통을 정신력으로 감내하며 촉수를 1개씩 추가로 개방하도록 유도하는 그녀. 촉수가 1개씩 추가로 개방될 때마다 레이라는 으아아아아아악!! 이라고 비명을 지르며 극도로 고통스러워한다. 만약 본인의 손에 칼이라도 있다면 자신의 목을 찌르거나 베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라고 하면 될까? 촉수가 솟아나올 때마다 레이라의 목 등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터져 나오기도 하는데 계속해서 알약을 복용해가며 고통을 정신력으로 견뎌내며 촉수를 계속해서 개방해나가는 그녀. 셀린이 그런 레이라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는데 의도가 과연 뭘까?

 

 

레이라의 교복이 촉수를 많이 개방한 영향인지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간다.

신강 고등학교의 교복이 피로 얼룩지고 있는 이 상황에도 그녀는 그것에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이 그저 촉수 10개 전체개방을 위한 시도를 계속한다. 위상력 개방이라도 하라면 기꺼이 한다! 안 되면 반드시 되게 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하며 피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며 이를 악물고 견뎌내는 레이라. 그 옆에서 레비아도 지금보다도 더 강해지기 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레이라의 몇몇 기술들이 셀린의 기술들과도 호환이 되기에 쉽게 가르쳐주는 그녀. 레비아가 결전기를 사용할 때에 적들에게 가까이 근접하고서 사용한다면, 셀린은 장거리에서 화살을 쏘면서 한다는 점이 차이이긴 한데 뭐 레비아 본인을 더 강하게 해주기 위함이고, 아직까지는 3차 결전기까지만 사용이 되기에 적절한 수준에서만 가르쳐준다. 최선책이 차선책에게 훈련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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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이 늑대개 멤버들은 나중에 천천히 보내줄 테니, 너희들이라도 먼저 원래 세계로 돌아가라며 쇠사슬로 굳게 잠긴 철문을 열어준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라는 것인데 저 방법을 이용한다면 그 녀석들의 경우처럼 기억소거를 당하지 않아 이곳에서의 기억들도 유지할 수가 있다. 먼저 돌아가는 이들은 바로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들. 그런데 셀린이 느닷없이 유니온 소속의 한 클로저를 잡아오는 모습을 보이는데, 누군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오세린. 오세영이 셀린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자 인간들을 다 쓰러트렸다고 생각했는데 오세린이란 이 여자가 지금까지 숨어있었단다. 그래서 일단은 붙잡아다가 기절시켜 지금은 의식이 없단다. 혹시 기억소거를 시켰는지를 묻자 부인하지 않고 즉각 인정하는 그녀. 유니온 요원이라 기억소거가 불가피하단다.

 

 

잠깐만요! 누나는 클로저인데 기억소거가 되나요?

 

왜 그래? 이 세계에선 너희들이 사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질서가 지배하고 있어.”

 

“......”

 

이 세계의 주인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주인이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있어.”

 

“......”

 

오세영? 네 누나라서 유감이지만, 유니온은 절대로 이곳을 알아선 안 되거든.”

 

누나도 유니온 검은양 팀의 최정예요원이 아닌가요?”

 

유니온? 검은양 팀? 최정예요원? 이미 유니온은 해체되어서 그냥 상징적일 뿐이야.”

 

“......”

 

걱정하지 마. 벌처스의 기억소거장치와 달리~ 내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그 해당 기억만을 지운 거니까.

 

 

쉽게 말하면 메모리얼 에디팅(Memorial Editing)’ 이라고 부르는 개념인데, 좀 더 나쁘게 말하면 기억편집(記憶編輯)’ 이라고 한다. 놔두고 싶은 부분의 기억은 놔두더라도 지우고 싶은 부분의 기억들은 마치 필름의 일부분을 가위질을 통해 자르듯이 지워버릴 수가 있다. 물론 그대로 놔두면 차후에 의식을 차렸을 시에 여러 혼선이 발생하는 수가 있기에 전혀 엉뚱한 기억을 붙여 넣을 수도 있다. 일명 잘려진 필름의 일부분에 다른 필름을 붙여넣기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쨌든! 오세린이 의식을 차리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 말하는 셀린. 떠나는 특수F반 학생들을 향해 반드시 너희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자신은 비록 이 세계에서 영원히 살아야만 하는 속박을 당하게 되었으나, 너희들은 날아오를 날개가 있다며 절대로 세상에 주눅 들지 마라는 말을 끝으로 그들을 원래 세계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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