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차원종이 나오지 않아 검은양 백수되는 소설 -上

교선 2015-08-13 4

 
 신강고등학교에 취직한 과학교사로 취직한 캐롤리엘은 재료실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학생인 내가 옆에 서있어도 담배를 피는 것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캐롤누나, 담배피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푸-후, 세하야 네가 인정 좀 해주렴. 요즘 살기 힘들어서 그래."


"살기 힘들면 담배를 왜 사서 피시는 건데요..."


"한순간에 거지가 된 사람의 마음을 네가 어떻게 알겠니...쯧, 담배도 이게 마지막이군."


 유니온의 천재 연구원. 캐롤리엘이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요 몇 개월 사이 차원종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이지만 사람들은 이제 안전해졌으니 유니온이 필요없지 않느냐? 라는 말이 떠돌기 시작했다. 점차 그 목소리가 커지며 유니온은 권위가 많이 약화되며 세계는 유니온의 존재를 점차 지워나갔다.


'반면 나는 엄마덕에 피해를 크게 입진 않았지. 그래도 영웅대우는 해준다는건가...'


 나는 차원전쟁의 종결자인 서지수를 어미니로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크게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평범한 일상을 지낼수 있어 행복했다.
 캐롤리엘은 담배뿌리까지 다 피자 땅이 거지라 한숨을 크게 쉬었다.


"세하야, 돈 좀 빌려줄래?"


"싫어요..."


"단호하구나...아니면 누나랑 결혼할까?"


"싫어요..."


"그래...하긴 유리와 슬비가 널 꼬시려고 안달난 상황에서 이 누나가 가세하면 안되겠지..."


"하아...제발 그 애들 좀 어떻게 해봐요..."


 내가 캐롤누나에게 온 이유는 그 둘 때문이었다. 시도때도 없이 들러붙는 그 둘을 좀 어떻게 해달란 부탁으로 온 것이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캐롤누나도 심각한 모양이다.


"크윽...나도 도연언니처럼 차원종 말고 개조연구 등을 했어야만 했어...아니면 유정언니처럼 취집을 갔어야만해..."


'취한 엄마를 보는 듯해...도움이 안되니 이만 가봐야겠다.'



*   *   *


'테인이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유니온이 점점 힘이 약해지며 자연스럽게 검은양팀은 해체가 되었다. 슬비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엄지손가락을 물어뜯으며 몸을 벌벌 떨었고, 유리는 울상을 지으며 '빚도 다 갚아서 이제 좀 벌려고 하는데....' 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제이아저씨는 예상이라도 한 듯 한숨을 푹 쉬더니 골치 아프다는 듯 인상을 썼다.


'아저씨는 유정누나와 결혼을 해체되자마자 바로 하셨지. 둘은 걱정안해도 되는 건가?'


 울프팩팀에서 일을 했던 아저씨는 엄마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차원전쟁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 울프팩팀에겐 매달 연금이 나오니 아저씨의 상황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듯 했다. 반면에 테인이는 자신의 고향인 독일로 떠나버렸다. 차원종이 없으니 자신의 사명도 끝이라며 우리와의 이별을 통보했다.


"잘 지내겠지. 테인이 걱정보다 내 걱정을 해야되는데 뭔 생각이람..."


 요즘 상황이 심각하다. 유리와 슬비가 약이라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몰래카메라인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둘의 자극이 너무 강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치마를 살짝 올려 팬티를 보여준다거나 일부러 가슴에 닿게 하려는 듯 등뒤에서 꽉 달라붙거나, 특히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릴 땐 그 둘을 밀치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아무리 나라도 텐트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아저씨한테 상담이나 해볼까...?"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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