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 팬픽 ① 버려진 마견

TV중독 2015-08-02 0

※ 팬픽 작성자가 나타와 레비아를 생성해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두 명을 포함한 캐릭터간의 호칭이나 말투에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머지 3명의 팀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자작 설정을 사용.
※ 게임과는 좀 시스템이 달라서, 던전에 입장한다고 입장이 닫히지 않습니다.



국제공항에서의 사건이 일어나고, 늑대개 팀이 국외로의 탈출을 위해 자금을 거의 다 모았을 때의 일이었다. 늑대개 팀을 플레인게이트에 보내고 다른 곳에서 상황을 확인하던 트레이너에게, 어떤 이메일이 도착했다.

플레인게이트…… 위상능력자라 해도, 차원압 저항력 장비 없이는 인간의 몸으로는 버티기조차 힘든 곳에서, 늑대개 팀은 싸우고 있었고, 다들 조금 지친 상태였다.
트레이너는 그 메일을 천천히 읽어보고, 응시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다섯 명──레비아를 포함해서──을 원격으로 바라봤다.

조금 오래.

만약, 이 메일의 내용대로라면…… 이게 최선의 선택일 거라고 생각하며, 트레이너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플레인게이트에서의 마지막 임무다. 레비아, 차원압 8단계의 「신록의 투기장」에 다녀올 수 있겠나?>
"……뭐?"

나타가 쉬다가 그 말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아무리 레비아가 그나마 몸 상태가 양호하다고는 해도, 차원압 8단계라니, 그 정도면 아무리 레비아라도 생환을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닌가?

"야, 꼰대, 너……"
"네. 명령에 복종할게요. 트레이너 님."
"……뭐!?"

그러나, 나타가 제대로 항의하기도 전에, 레비아는 그 지시를 받아들여 버렸다.

"이봐, 차원종 계집애!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괜찮아요, 나타 님. 제 속죄는…… 이런 데서 끝나지 않아요."

그리고는, 나타가 뭐라고 더 말하기도 전에 그대로 푸른 차원이동석으로 달려가서, 워프해 버렸다.

레비아가 사라지자마자, 나타는 눈앞에는 없는 트레이너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야, 꼰대.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차원압 8단계? 제정신이야!? 갑자기 왜 이래!?"
<……나타, 그리고 나머지 셋. 지금부터 하는 말은 레비아의 뻐꾸기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잘 새겨들어라. 오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뭐!? 차원종 계집애를 저런 데다 몰아넣고, 무슨 탓으로 돌릴 셈이야……!"

그러나 그런 나타의 항의를 묵살하고, 트레이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테러 조직 쪽에서 제의가 왔다. 늑대개 팀을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주겠다고. 단, 그 조건은…… 레비아의 「처분」.>
"뭐……!"
<……갈 사람만 가라.>

듣는 모두에게 너무나도 냉정하게 들리는 트레이너의 말.

"이 망할 꼰대야!"

그건 나타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인 트레이너에게 무기를 겨누게 만들기엔 충분할 정도였다. 물론 그 앞에 트레이너는 없었기에, 실제로 쿠크리가 겨눠진 곳은 허공이었지만.

"대체 뭐가 문젠데. 뭐가 급해서 그러는 건데!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수배령 내려지고 여태까지 잘 도망쳐 왔잖아! 그런데 이제 와서 뭐? 처분!?"
<나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 하는지 모르겠나?>
"아아, 당연히 알지! 이딴 거 그만두고 편하게 살고 싶어서 차원종 계집애를 처분하려는 거 아냐! 야, 너희들도 뭐라고 말 좀──"

그러나, 그렇게 말한 나타가 동료들을 돌아보기도 전에 트레이너는 반문했다.

<나타, 넌 지금 그렇게 한가한가?>
"큭……!"

그 말대로다. 만약에, 처분이고 뭐고보다도 전에 너무 늦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이를 한 번 세게 갈고는, 격분하는 표정으로 나타는 그 뒤의 말을 쏘아냈다.

"돌아와서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버리겠어. 목 내놓을 준비 하라고, 망할 꼰대……!"

그리고는 푸른 차원이동석으로…… 레비아가 향한 곳으로 있는 힘껏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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