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X레비아X소영] 나 말이야. 살아있길 정말 잘한 거 같아.

호시미야라이린 2015-07-23 0

여어~ 얘들아! 나 또 왔다? 오늘은 너희에게 맛있는 걸 대접하고 싶어.”

 

“......어서 오세요. 소영 언니.”

 

또 집을 이사했네? 자주 이사 다니는 거, 힘들지 않아?”

 

어쩌겠어요. 지금 우리는 전 세계의 적이 되어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소영 언니는 우리 편을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고맙긴~ .”

 

나타도 겉으로는 티격 태격을 해도, 속으로는 언니한테 감사하고 있을 겁니다.”

 

 

전 세계의 적으로 낙인찍혀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만 하는 늑대개 멤버들.

그런 그들을 남들이 모르게 만나러 다니며 그들을 향해 호의를 베푸는 유일한 인물이 있다. 그 이름은 소영(Soyeong)’ 이란 이름을 가진 여성. 다들 여우라고 부르는 여대생이다. 늑대개들이 거주지를 자주 옮겨 다니는데도 어떻게 그것을 알아내는지 귀신같이 나타나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소영. 예나 지금이나 나타는 여전히 까칠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소영이 와주니 많이 고마울 것이다. 처음엔 어묵을 보고도 그게 뭐냐고 물을 정도로 그런 먹거리를 전혀 먹은 경험이 없었던 그가 지금은 이런 저런의 먹거리들도 많이 먹으며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나타에게 신세계를 경험해준 첫 존재가 강남 CGV 지역에서 만났던 그 소영이 아닐까? 지금도 나타에게 소영은 은인이다.

 

 

언제나 은밀하게 늑대개 멤버들에게 먹거리를 보내주는 식으로 지원해주던 소영. 아주 가끔씩 이지만 이렇게 그들을 직접 방문하여 음식대접을 하는 소영이 참 매력 있다. 저런 소영을 보면, 만약 나타가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만약 나타가 소영을 만나지 못했으면 최소한의 먹거리 보장을 받기도 힘들었을 거다. 어쨌든! 소영이 늑대개 멤버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겠단다. 잠깐 부엌을 좀 빌리겠다며 흥얼거리며 그곳으로 가는 소영. 나타는 소영을 보며 얼굴이 빨개진다. 레비아는 그것을 알아보는데 역시 나타에게 있어서 소영 언니는 뭔가 특별한 존재란 것을 느낀다. 나타의 태도를 보면 화를 내면서도 얼굴이 빨개지고 조급해함을 엿볼 수가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차원종이나 다름없는 레비아. 레비아의 관점에서 보면 나타의 저 행동이 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화를 내면서도 얼굴이 빨개지며 안절부절 못하는 나타의 행동이 말이다. 아무리 인간사회에 적응을 하고 있다고는 해도, 엄연히 차원종은 차원종이라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이다. 뭔가를 만들어주는 소영의 입장도 많이 괴로울 것만 같다. 저렇게 좋은 애들이 전 세계의 적으로 낙인이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이 말이다. 이들이 한곳에 잘 정착하고 안정적으로 살게 해주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라고 생각하며 음식대접을 준비하는 소영. 음식대접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그녀. 과연 늑대개는 앞으로도 계속 도망자 신세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 이들이 이 이상의 고통이 없이 사는 날은 과연 언제가 될까?

 

 

소영이 모처럼 실력발휘나 좀 하고 싶다며 부엌을 좀 빌린다. 준비해온 각종 식재료들을 이용해 요리를 시작하는 소영. 못 보던 식칼들을 이용해 매우 현란한 솜씨로 고기를 써는 모습이 마치 예술인과도 같다. 포장마차에서 장사나 하는 여대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까 소영도 요리에 있어서 매우 능통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기를 써는 실력만이 아니다. 뭔가를 만드는 실력도 대단하다. 차후에 요리사 시험을 봐도 될 것만 같은 실력이다. 레비아가 문을 살짝 열어서 엿보는데 매우 기겁하는 눈빛이 보인다.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이는데, 너무나도 현란한 솜씨라 당황한 것이 분명하다. 소영이 도대체 뭘 만들고자 하기에 소고기를 현란한 솜씨로 썰고 있을까? 나타는 엿보며 군침을 질질 흘리고, 레비아도 손을 부들부들 떨며 긴장하기까지 하고 있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소영이 무슨 큰 그릇을 꺼낸다. 거기에 이런 저런의 작업을 끝낸 식재료들을 넣고 밥도 함께 첨가한다. 큰 그릇에 조리를 끝낸 각종 식재료들과 밥을 넣은 이유는 뭘까? 마무리로는 계란과 소고기를 얹어놓는 소영. 저거 혹시 그건 아닐까? 엿보기를 그만하고 방으로 들어온 늑대개 멤버들. 나타는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군침을 흘리며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레비아는 그런 나타의 침을 휴지로 닦아주며 아무리 기대된다고 해도 군침을 흘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하며 조심하란다. 나타가 자기가 군침을 흘리건 말건은 내 맘인데 왜 참견이냐고 따진다. 결국 레비아는 한숨을 내쉬며 졌다는 식으로 일관하며 그냥 맘대로 하란다. 분위기를 깨트렸으니 기억소거장치(記憶消去裝置)’ 라도 써야겠지? 싸웠던 몇 초의 기억만 적당히 지워주면 된다. 레비아가 순진한 여성으로 보여도, 알게 모르게 예상외의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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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이 늑대개 멤버들에 대접하기 위해서 만들어온 요리를 먹어볼 시간이다.

포장마차에서 볼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다. 그것은 바로 덮밥! 그냥 단순한 덮밥이 아니다. 무려 쇠고기 덮밥이다. 소영이 힘들게 생활하는 너희들을 위해 내가 특별히 만들어준 것이니 거부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어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 나타와 레비아를 포함하여 늑대개 멤버들 전원이 쇠고기 덮밥을 보자마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눈물까지 흘린다. 도저히 먹지를 못하겠단다. 자기들은 이렇게 전 세계의 적이 되어서 도망자의 신세로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자기들을 소영이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너무 감격했다는 것. 소영은 어쩔 줄을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모두들 소영의 성의를 감사히 받자는 의미에서 덮밥을 한입 먹는다.

 

 

소영의 쇠고기 덮밥을 먹어보는 늑대개 멤버들. 그런데 어째 이들의 반응이 상당히 심상찮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마치 먹방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과 같이 와구와구 먹는다. 이 늑대개 멤버들의 식성을 보니 아무래도 그간에 뭘 먹지도 못했다는 것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가 있다. 덮밥을 한입 먹자마자 폭풍과도 같은 엄청난 속도로 흡입을 하듯 먹어대는 것에서 이들이 얼마나 배고프게 살아왔는지 느낄 수가 있다. 나타는 눈물까지 흘리며 이거라면 오늘 하루 종일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을 것만 같다고 말하고, 레비아도 도저히 이 덮밥을 한 그릇에서 끝내면 안 된다고 외치며 부르짖는다. 소영은 그들의 찬사에 과대평가(過大評價)’ 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무엇보다 덮밥은 처음 한 그릇에서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 레비아가 묻자 아는 지인이 덮밥 집에서 일하는데 원래 덮밥이란 것은 처음 한 그릇으로 결판을 내는 거라고 한다.

 

 

“......”

 

나타?”

 

“......맛있어...... 맛있어...... 너무 맛있어서...... 도저히 눈물이 멈추질 않아.”

 

“......나타.”

 

정말이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있길...... 정말 잘했어......”

 

고마워요. 소영 언니. 나타가 이렇게까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

 

아는 지인한테 쇠고기 덮밥만드는 법을 배워두길 잘했어. 그치?”

 

. 언제나 고마워요, 소영 언니.”

 

고맙긴. 오히려 내가 고맙지. 나도, 석봉이도, 그리고 정미도......”

 

정미도?”

 

모두들 너희들 편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걔가 그걸사용해줬어.”

 

걔요? 그거요?”

 

이거야. 이름이 기억복구장치(記憶復舊裝置)’ 라는 건데~ 기억소거장치의 기술을 역으로 이용해서 지워진 기억을 복구시키는 장치야. 아는 동생이 개발에 성공했는데, 김가면 그 아저씨에게 해당 기술을 구매하기 위해서 뇌물을 엄청 먹였대!”

 

 

기억소거장치의 반대되는 개념인 기억복구장치.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억소거장치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을 확보한 이후엔, 그것의 역설계(易設計)’ 방식을 적용하여 완성시키면 된단다. 근데 소영이 말하길... 자기가 아는 동생이 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김가면이란 이름의 아저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느라 고생을 좀 했단다. 늑대개 멤버들이 너무 불쌍해서 최소한의 삶의 활력이라도 되찾게 해주고 싶어서 기억복구장치를 완성시켰단다. 시험 삼아 자신과 한석봉, 그리고 우정미에게 적용을 해봤는데 결과는 대성공! 나타에게 있어서 삶의 희망을 안겨준 세 사람에게 적용해본 실험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어 그간에 소각 당했던 기억들은 모두 복구된 상태란다. 소영이 나중에 그 친구를 만난다면 고맙다고 꼭 말하라고 당부를 한다.

 

 

나타! 잘 됐다!! 기억복구장치로 모두들 기억이 복구됐대!!”

 

“......... 진짜?”

 

! 소영 언니가 지금 한 말이 모두 사실이야. 우리들에게도 희망이 오는 걸까?”

 

“............ 왠지...... 살아있길...... 정말 잘한 것만 같아.”

 

근데요 언니. 김가면 아저씨는 착한 사람 아닌가요? 근데 왜 거액의 뇌물을?”

 

아마도 벌처스 임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김가면 아저씨를 통해서 거액의 뇌물을 바친 거겠지. 자기도 그거 마련을 위해서 엄청 고생했대! 끝까지 통하지 않았으면, 벌처스 내부 시스템을 해킹해서라도 기억소거장치와 관련한 기술들을 죄다 빼내고서 기억복구장치를 만들 계획이었다고 하더라고?”

2024-10-24 22:37: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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