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클로저들의 또다른 각성 5화

스워드1 2015-07-23 2

드디어 방학했네요 ㅜ.ㅡ 저번에 10화 내외로 끝낼것 같다했는데 그 전으로 끝날것같고- 2부는 뭔가 더 빨리 끝날것같은 음산한 기운이...ㄷㄷㄷ



소설을 시작하기전 댓글을 달아주신 마음속어둠님과 코드네임blessing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번 댓글을 달아주시니 힘이 솟네요. ^v^







05. 해제







"이게 내 불꽃이다!!"


세하가 힘차게 '결전기 유성검'스킬을 사용하여 큐브안의 차원종을 없앤다.


"오오, 이제 완전히 부활했나보구나 동생."

"!!"


큐브안에서의 훈련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자 제이가 수고했다는 듯이 세하의 등을 토닥이려 하자 세하가 다급히 그의 손을 쳐낸다.


"아..죄송해요. 아까 긴장을 계속해서 그런지 풀리지 않네요."

"아아, 그래. 그럴 수 있지."


제이가 머쓱한 손을 자신의 머리에 갔다대어 긁적인다.


"그럼 쉬어라. 다들 임시 본부소에 있을거야."

"!..네."


세하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임시본부소를 향한다.


'내가 너무 감성적인걸까...'


세하는 애쉬와 더스트와 조금씩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과연 그들이 적인지 의심하게 됐다. 검은양팀의 반응으로 유추해 보았을때 그들은 분명 우리들의 적이었을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상당히 우호적으로 세하를 대했다. 처음엔 분명 속임수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느껴지는 동질감에 이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별할 수 가 없게 됐다.


"하아..."


깊게 생각했던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임시본부소 앞에 도착해 있었다. 계속해서 느껴지는 거부감에 세하는 손잡이를 잡지못하고 머뭇거린다.


"정말요?! 신난다!! 얼른 세하에게도 전해줘야지!!"

"!!"


본부소 안에서 유리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곧 쿵쾅거리며 문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에 세하는 얼른 문에서 물러섰다.


"어, 세하야! 그거 들었어?!!"

"ㅁ..뭔데?"

"우리 휴가를 받았어!! 하루동안이긴 해도 휴가라고!!"


유리가 정말 기쁜듯이 폴짝폴짝 뛴다.


"어머, 세하 왔구나? 위쪽에서 공문이 떨어졌어. 다음주 토요일에 외국에서 높으신분들이 행차하셔서 이 강남쪽은 그날 하루동안 정식요원들이 움직일 예정이래."

"아...그래서 휴가..."

"세하야, 그날 아무일정 없지? 나랑 쇼핑가자!!"

"미안하지만 난 새로운 게임팩이나 뜯고 싶은데.."

"왜~? 그런 날엔 실컷 움직여줘야지!"


'움직이는건 제 취향이 아니라서..'


세하는 목구멍을 간질거리던 말을 삼킨다. 분명 유리의 등짝스매쉬가 날라올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쇼핑이라면 이슬비랑 가. 난 요새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그러고보니 너 최근들어 얼굴에 상처가 많았지?"

"무슨 일 있었니?"

"!!...아...아무것도 아냐!"


세하는 순간 회상되는 학교폭력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단순히 화풀이 당하는 억울한 감정이 마음 한켠에서 스멀스멀 올라온다.


'위험해..'

"저 화장실좀 갔다올게요."


세하는 서둘러 인적이 드문곳으로 향한다. 어렴풋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세하는 돌아**도 않고 달렸다.


달칵, 꿀꺽


세하는 빠른속도로 약통의 뚜껑을 열어 알약 하나를 입에 삼킨다. 요즘들어 약을 먹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그 스스로가 느꼈다. 약이 있으니 조금더 멋대로 화를 내도 된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분노해하거나 침울해하며 약을 먹어갔다.


"너무 편리한것도 문제네."


그렇다고 꼭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예의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감정들이 계속 족쇄에 묶인 자신과 마주하게 하는 꿈을 자주 꾸게 됐다. 고작 꿈가지고는 큰 문제로 삼지 않아서 그는 상관않고 계속해서 약을 먹었다.


"그날만큼은 좀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세하가 한숨을 쉬며 앞으로의 일들을 예상해본다.


이윽고 휴가 전날인 다음주 금요일이다. 백화점의 사건이 악몽의 첫번째 날이라면 악몽의 두번째 날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소위 말하는 불금이었다. 항상 구타하던 남학생들도 다음날이 주말이라면서 꽤나 늦게까지 세하를 때리고 걷어찼다.


"야 이자식아. 넌 그냥 쓰레기야. ****."

"저번에 그 요란한 놈이라도 한번 불러보시던가?크크크"


세하를 밟고 욕하고 폭력을 마구 휘두른다.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 일반인을 때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세하는 그저 맞기만 한다.


"야, 그거 가져와봐."


이 일을 주도한 아이가 그의 곁에 있던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가져왔어!"


해맑은 얼굴로 다가오는 것은 다름아닌 망치였다.


"키킥, 어디 위상능력자들의 회복력이나 한번 구경해 보자고!"


쾅-


"으아악!!!"


무거운 망치로 세하의 손을 찍는다.  그의 손등이 시퍼렇게 부어오른다. 남자아이들은 계속해서 세하의 몸을 다치게 하고 괴롭힌다.


"이걸로 아프다고 하면 안되지 이 괴물아."

"끄으윽!!"

"야, 이제 많이 늦었어. 엄마가 나 혼낸단말야."

"맞아. 이제 얼른 돌아가자."

"알았어, 그럼 막타 때리고."


퍽--


남학생이 망치를 가지고 세하의 머리를 강타한다. 세하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픽하고 쓰러지고 움직이지를 않자 아이들은 그때에서야 심각성을 느낀다.


"야, 뭐야, 죽은거 아냐?"

"** 몰라. 야 튀어!"


반 아이들이 급하게 그곳에서 떠나고 몇분뒤에 세하가 몸을 떨기 시작했다. 계속 신음을 흘리면서 제 주머니로 손을 뻗더니 곧 약통을 꺼내어 뚜껑을 열고 입에 탈탈 털어 넣는다.


"우욱!!"


그러나 약이 넘어갈때쯤 그가 토악질을 해댔다.


"하아..하아..."


세하는 숨을 헐떡이며 제발 조금이라도 약이 넘어가서 효과를 발휘하기를 빈다. 세하는 누워있음에도 어지러움을 느끼더니 곧 암전의 상태로 빠진다.


###



어두운 공간, 한쪽벽에 박혀있는 족쇄에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아이 둘이 서로를 마주보며 서있다.


[어라 능력은 꽤나 평범하네.]

[왜 이런 아이가 알파퀸의 아들인거지?]

[저런 아이랑 놀다간 우리 자식이 다칠거야]

[일반인은 때리지 마]

[노력도 안하는 식충이같은놈]

[괴물]

[쓰레기]
.
.
.


"이제야 알았어. 너가 누군지."

"그래? 그거 다행이네. 완전히 날 잊은줄 알았거든. 그래..난 바로.."

"'사랑'이지."


서로 입을 열지않고 무거운 공기에 가만히 있던중 자유로운 아이가 입을 열었다.


"...난 너가 너무 싫었어."

"..."

"왜 맨날 참는거야? 왜 맨날 무시하려는거야? 왜 맨날 맞고사는거야?"

"..."

"그깟 '사랑'이 뭐라고!!!"

"..."

"정말 싫다고!!"


몸이 자유로운 아이가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어쩔 생각이야?"

"널 죽일거야."

"그리고?"

"날 괴롭혔던 사람들을 모두 죽일거야."

"...가능할까? 넌 날 죽여도 그건 못할거야. 왜냐하면..."

"시끄러, 죽어버려!!"


결국엔 족쇄에 움직일 수 없는 아이는 건블레이드에 찔린다. 많은 양의 피가 서로를 덮어주고 곧 공간자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


"흐음~ 역시 결국에는 무너졌네?"

"어디까지나 예상한 결과였어."

"애쉬...더스트..."


세하가 쉰 목소리로 애쉬와 더스트를 부른다.


"왜그래, 세하야? 무슨 이상한 느낌이라도 들어?"

"응...나 지금...뭔가.."


""화가나.""


세하가 불길한 눈빛을 번뜩이며 상체를 일으킨다. 애쉬와 더스트는 가볍게 웃으며 세하의 뒤를 따라간다.


"예? 세하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요?"

"무슨일이야, 유리야?"


예정된 토요일 오전, 유리와 슬비가 정미와 함께 쇼핑을 하던 도중 세하의 어머니인 서지수에게 전화가 왔다. 다름아닌 세하가 전화를 받지 않다는 것.


"혹시 늦잠이라도 자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집으로도 전화를 해봤는데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게 좀 이상해서..-

"그럼 제가 한번 갔다와 볼게요. 네, 힘내세요!"


뚝, 유리가 전화를 끊는다.


"유리야, 세하한테 무슨일이라도 있는거야?"

"모르겠어. 지금 아줌마가 오늘 오시는 외국인들 호위겸으로 오셔서 세하 얼굴을 좀 보려하니까 전화를 받지 않는데."

"설마 게임하느라 그러는 건 아니겠지?"

"글쎄... 뭔가 왠지 그럴것 같은 느낌이..."


여자 셋이 추욱 늘어진다.


"찾아가보자."

"스..슬비야, 같이가!!"

"두고가지마!!"


슬비가 무서운 표정으로 성큼성큼 세하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자 유리와 정미도 그녀의 뒤를 따른다.


딩동-


"이세하, 집에 있어?"

"세하야!!"


가까스로 찾아간 세하의 집은 딱히 게임의 효과음도 들리지 않고 매우 조용했다.


"어라? 잠자고있나?"

"들어가보자."


정미가 상황을 추리해보기도 전에 유리가 먼저 집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본다.


"세하야, 자?"


세하의 방에도 들어가보고 이곳저곳을 누벼**만 세하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석봉이랑 게임방에라도 간건가?"


쾅-


"?!!!"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녀들은 다급히 거실의 창문을 들여다보니 상점가에서 매캐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설마 차원종인가?!"

"가 보자!!"

"정미정미, 빨리 안전한데로 가있어!!"

"아..알았어!"


슬비와 유리가 능숙하게 정미를 안전한곳으로 대피시킨뒤 현장을 향해 사이킥무브로 이동한다. 그곳에선 많은 정예클로저대원들이 폭발된 주변을 주욱 애워싸고 있었다.


"ㅇ..와아.. 역시 정식요원들!!"

"유리야! 슬비야!!"

"어, 아줌마!"

"아, 알파퀸님?!!"

"너희들도 왔구나."


서지수가 유리와 슬비의 앞에 등장한다. 그들은 잡담을 나눌 틈도없이 또다른 폭발이 일어났다. 정확히는 누군가의 공격이었다. 뜨거운 화염에 그들은 눈을 찌푸린다.


"잠깐, 이 공격은..!!"


모두가 당황한다. 마치 유성이 떨어지는 듯한 이 강력한 공격은 누군가가 자주 썼던 공격기술이기 때문이다.


""세하야!!""

"..."


폭발로 인한 연기가 걷혀지자 세하의 검은 머리칼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그녀들은 입이 쩌억하고 벌어졌다. 쟤가 저기서 뭐하는거지?


"세하야, 지금 뭐하는 거야?! 빨리 건블레이드를 버려!"

"아, 그러니까..이슬비랑, 서유리."

"이세하, 지금 뭐하는거야?!"

"...글쎄."


이성을 완전히 놓은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세하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죽인뒤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남학생들을 패고 다녔다. 비록 맨주먹이지만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이 무시당하지 않을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기에 아이들은 꺼억꺼억 울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세하는 이를 가볍게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힌 남학생들을 사냥하고 다녔다. 그 후 계속해서 시내를 걸어다니던 중 왠 기가 세보이는 남자가 부딪혔을 뿐인데 트집을 걸어온다. 결국에 세하는 이를 참지 못하고 바로 폭발해 버렸다.


"얘들아, 당장 세하를 말리러 가자."

""네!""


서지수의 말에 맞춰 아이들은 세하에게 가려하자 그 셋을 막는 자들이 있었다.


"방해하지 말라구, 알파퀸 서지수."

"오랜만이군, 서유리양, 이슬비양."

"애쉬, 더스트!!"


그녀들은 당황하여 발걸음을 주저했다. 곧 서지수가 칼을 들고 차원종남매와 대치한다.


"네들이 어째서 여기있는거지?!"

"여기에 있었던건 꽤 됐지. 항상 세하를 돌봐주느라 조금 바빴거든."

"맞아. 그 결과 세하는 우리와 함께 있으려는 것 뿐이고."

"하, 세하를 돌봐? 웃기는 소리하고있군. 그 아이의 엄마는 나야. 너희들이 세하를 왈가왈부할 처지가 되지 못해."

"과연 그럴까?"


더스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세하보자 서지수도 따라 세하를 본다.


"뭐냐, 넌 알파퀸의 아들이잖아!! 지금 알파퀸의 아들이라고 아주 기고만장해진거냐, 아니면 뭐냐. 지금 알파퀸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거냐!!"

"..자꾸 알파퀸, 알파퀸거리는데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야?"

"!!!"


세하는 지금 그야말로 고삐풀린 망아지였다. 그의 엄마인 서지수의 존재에도 그는 아랑곳않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사람들을 공격한다.


"세...세하야."

"내가 뭐랬어? '우리가' 세하를 키웠다고 했잖아?"


서지수가 넋이 나가있는동안 더스트가 세하에게 다가간다.


"세하야! 우리 지루해졌어. 돌아가자!"

"...응."

"!!"


더스트가 세하를 와락 안으며 투정을 부리자 세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애쉬와 더스트를 양팔에 안고는 사이킥무브로 사라진다.


"뭐...뭐야, 말도안돼..."

"세하가 차원종이랑 결탁해버린거야?"


슬비와 유리, 그리고 알파퀸 서지수는 매우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편은 분량이 어정쩡하네요. 어디를 잘라야할지 모르겠거든요.;;;

2024-10-24 22:37: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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