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혼돈의 심판계획 2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5-07-22 0

바람이 전혀 불지않는 곳, 지구에서 느껴지는 향기가 전혀 없는 환경이었다. 살아있는 식물은 있지만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식물들이었고, 그리고 두발로 걸어다니는 스캐빈져들이 보이는 상태였다. 그들은 서로의 언어를 주고받으면서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인간사냥꾼, 수많은 인간들을 도륙하려고 했던 스캐빈저들의 본능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그림자가 보였다. 아니... 정확히 그림자는 아니었다. 스캐빈저들은 냄새를 통해 그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본능적으로 공


격하려고 달려들었지만 뭔가에 맞고 튕겨나갔다. 한방으로 그대로 기절해버린 그들을 뒤로하고 걸어가는 사내가 있었다. 검은


코트를 입으며 선글라스를 낀 남자였다.


"차원압력... 이라..."


검은코트의 사내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붉은눈동자로 살펴보는 모습이 마치 붉은레이저로 투시를 하는 것


처럼 보였다. 스캐빈저들이 살고 있는 또 다른 차원, 스캐빈저 뿐만이 아니라 트룹들과 식물형태의 차원종이 존재했다. 마나나


폰도 맨트란종류의 차원종도 보였다.


그들이 사내를 보며 본능적으로 공격해왔지만 그때마다 사내의 힘으로 인해 튕겨나간 상태였다. 검은코트의 사내는 주변을 돌


아다니면서 탐색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이 말이다.


샤아아-


우로부로스종류의 차원종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뱀처럼 스르륵나타났지만 검은코트의 사내는 씨익 웃으면서 그들을 날려버리


고 있었다. 애쉬와 더스트도 간단히 제압할 정도인데 차원종따위가 그의 상대가 될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크흐흐흐, 정말이지 신기한 세계군 그래. 이봐. 트룹들. 너희의 대장을 불러오는 게 어떻겠나?"


트룹들에게 말하는 사내의 모습에 그들 중 한명이 사내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곧바로 뛰어갔으며 다른 차원종들은 차마 사내에


게 달려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 수많은 차원종들이 쓰러진 상황인데 어떻게 달려들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검은코트의


사내는 차원종들을 죽이거나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기절만 시킨 것 뿐이다. 이세진의 육체로 수명이 얼마 남지않았기에


이 일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 그였기에 이번 일만은 진지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더욱 여유를 부리다가 육체


의 수명이 다하는 날에는 자신의 목적이건 뭐건 다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트룹한명이 곧 달려와서 뭐라고 말하자 사내는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은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트룹이 앞장서자 따라오라


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차원종들 사이로 걸어가는 검은코트의 사내를 본 그들이 맘같았으면 찢어죽이고 싶었지만 사내의 힘에 자신들이 당하는 게 두


려웠는지 울음소리만 내면서 노려보고만있었다. 하지만 검은코트의 사내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기분좋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고, 흩날리는 그의 검은코트는 차원종들에게 손을 흔들듯이 양옆으로 펄럭이고


있었다.




트룹한명이 자신들의 대장에게 안내를 해주자 검은코트의 사내는 거대하고 붉은피부를 가진 트룹들의 대장의 모습을 보았다.


무거운 창을 들고있는 모습이 자신이 왕이라는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사내는 그런거에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트


룹대장의 옆에는 수많은 트룹들이 모여들고 있었고, 트룹의 대장은 창을 들고 사내앞으로 다가왔다.


"트룹들의 대장인가? 나는 검은날개라고 하네."


"무슨... 일인가... 인간?"


사람말을 하는 트룹대장이었다. 사내는 그도 미쳐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듯이 트룹대장이 말하는 것에 내심놀란눈치였다.


"후후후, 너희 트룹들에게 영광을 주려고 온 것이다. 다른차원에서 인간들에게 죽어간 동지들의 복수할 기회를 말이야."


"무슨... 소리인가?... 인간들에게... 복수라니... 너도... 인간이다."


"그래. 나도 인간이긴 하지. 하지만 평범한 인간은 아니야. 눈치채지 못한건가? 내가 왜 이런 차원에 있을 수 있는지를 말이야."


"듣고보니... 이상하군... 이 차원에...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차원압... 력에 의해 몸이... 분해될 것이다."


"맞아. 차원압력은 다른차원에서 온 생명체든 뭐든 전부다 분해해버리지. 너희가 지구라는 차원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위상억


제기를 통해 약한타입만 들어가듯이 말이야."


검은코트의 사내는 트룹대장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하자 트룹들은 내심 사내의 행동을 보고 놀랐다.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


으며 오히려 트룹대장을 압도하려는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지. 내몸속에는 제 3의 위상력능력자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 맞아... 너희는 애쉬와 더


스트를 알고 있나?"


"알고... 있다... 인간...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


"너희가 두려워하는 그녀석들마저 내가 간단히 처리해버렸거든. 녀석들은 이미 내가 처리해버렸으니까 말이야."


"무슨... 소리냐... 인간?"


"다시말해. 죽었다고 봐야지. 내가 이세계에 오기 전에 녀석들을 완전히 끝장냈어."


검은코트의 사내는 씨익 웃으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버뮤다 삼각해역으로 오기전에 애쉬와 더스트의 위치를 추적해서 그들


을 찾아내 그들의 혈액을 전부 뽑아버린 후에 자신의 몸에 수혈을 거쳤던 것이다. 제 3의 위상력의 피와 인간의 피가 섞이면 차


원종이 되지만 검은코트의 사내는 위상력이 아닌 카오스의 힘을 가졌기에 차원종이 되지는 않았다. 카오스의 힘, 물질법칙이


좌우되지않는 압도적인 힘으로서, 정해진 규칙을 깨뜨리게 하는 셈이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만드는 힘이었다. 애쉬와 더


스트의 혈액이 전부 뽑혀져서 지금은 안보이는 곳에 시신을 묻었다고 말한 검은코트의 사내는 씨익 웃는 표정을 짓자 트룹대


장은 깜짝놀란 표정을 지었다. 물론 혈액을 전부 뽑게 한 것은 유리체스코 박사였고, 자신은 그들의 혈액을 수혈받기만 했을


뿐이었다.


"믿을 수... 없다..."


"믿건 안믿건 너의 자유야. 하지만 말이지. 아마 곧 있으면 지하에 숨어있는 트룹들에게서 연락이 올거야. 곧 애쉬와 더스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뉴스에 보도되겠지."


"용건이 뭐냐? 인간..."


"너에게 도전장을 내밀러 왔다. 너와싸워서 이기면 트룹들의 지배권은 나에게 넘기는 거다."


검은코트의 사내의 말에 트룹대장은 포효하면서 그대로 창을 내리치자 그는 가볍게 뒤로 점프해서 피했다. 이미 그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 수 있다면 해봐라... 인간..."


"말 안해도 그럴 생각이다. 차원종."


검은코트의 사내는 씨익 웃으면서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기계적인 음성을 내뱉었다.



My body is the very nature of darkness.



검은코트의 사내에게서 검은기운이 방출되기 시작하였고, 그 기운이 그대로 사내의 손에 모여들어 구모양의 에너지덩어리를 형


성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상태로 손을 뻗으려고 할 때 트룹대장의 창이 사내를 내리쳤다.


쿵!


트룹대장이 내리친 자리에 연기가 잠시 크게 일어났지만 사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놀란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등에 사내의 손이


닿는게 느껴졌다.


"게임오버다."


사내의 이런 한마디와 동시에 검은기운이 트룹대장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으며 한동안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트룹들은 전부 울음


소리를 내면서 대장을 부르고 있었다. 검은코트의 사내는 적당히 한 채로 트룹대장에게서 손을 떼자 트룹대장은 숨을 헐떡이면서


창을 떨어뜨렸다. 그도 알았기 때문이다. 검은코트의 사내는 도저히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압도적


인 힘으로 자신의 몸에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사내, 과연 애쉬와 더스트를 쓰러뜨릴 인물이라고 믿을 수 있었다.


트룹대장은 곧 사내에게 무릎을 꿇으며 트룹들에게 명령까지 하자 나머지 트룹들도 무릎을 꿇었고, 사내는 그제서야 트룹대장이


말이 통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인정한다... 인간... 당신은 우리의... 대장이다."


"그만 일어나게. 내가 약속하지. 반드시 너희의 복수는 도와주겠다고 말이야."


검은코트의 사내는 선글라스를 다시 끼면서 씨익 웃으면서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To Be Continued......


검은코트의 사내의 테마배경음 http://bgmstore.net/view/AHgez

2024-10-24 22:37: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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