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신강초 운동회???]2

서루인 2015-07-17 2

'운동회...?'


날짜를 살펴보니, 시험기간 중간에 끼여있다.


 '참 애매하게도 잡았네..'


그 때, 검은양 본부로 부리나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세하는 허겁지겁 종이를 원래대로 끼워넣고, 가방 지퍼를 닫았다.


벌컥!


 "우웅? 세하 형?"

 "여,여어 왔어? 테인이 너 이거 두고 갔더라."


당황한 나머지 조금 어색하게 반응을 했지만, 테인이가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와우! 고마워요 형!"

 "우,우연히 본 건데 뭐.. 그럼 이제 가자."

 "저어..형."


흠칫, 세하가 몸을 살짝 굳힌 채 테인이를 본다.


 '에이..서,설마..'


불안함을 가다듬고, 테인이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있어?"

 "..아핫! 아니예요! 저 먼저 가볼게요!"

 "어,그래 잘가."


방긋, 웃어보인 뒤 테인이는 가방을 메고 먼저 나간다. 그리고 세하는 땅이 **라 한숨을 푹 쉰다.


 '음..모두에게 알려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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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야, 서유리. 일어 나."

 "우으..더 잘래에.."

 "..야.."


왠지 모르게 유리가 피곤해 보인다. 세하가 조용히 깨우려 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야, 서유리.."

 "우으으...왜에.."

 "..다들 열심히 자습하는데, 혼자서 졸면 좀 그렇지 않겠어? 유리."


선글라스를 올리면서 유리를 깨우는 사람은..


 "아,아저씨이..!?"

 "으흠, 여기선 선생님이야. 뭐, 임시긴 하지만."

 "으으..알았어요.."


졸린 눈을 비비며 결국 일어나는 유리. 제이는 교실을 한바퀴 쭉 돌더니...약 한병 들이키곤 앉아서 잔다..


 "..아저씨가 자면 어쩌라는거야.."

 "세하,너 이 문제 풀 줄 알아..?"

 "그런 건 나 말고 정미한테 물어 봐.."


유리가 영어책을 들이대자 머리가 어질거리기 시작하는 세하. 유리의 청을 거절하고, 자습을 재개한다.


딩동~댕동~


자습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제이는 종소리가 울리자.


 "다들 열심히들 하라고~"


훗,하고 손가락을 세우며 교실밖으로 나간다. 그 모습에 세하는 못본척을 하고, 유리는.


 "으휴~아저씨는 아저씨구나."

 """풉!!"""


유리의 말에 모두가 하나 둘씩 킥킥거리며 웃는다. 세하가 잠시 자리에 일어나서 제이를 쫓아간다.


 "아저씨! 잠깐만요!"

 "여기선 선생님, 아니면 쌤이라고 불러야지. 무슨 일이지 동생?"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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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동생이 말한건 전부 이해했는데 말이지..;"

 "에? 아저씨 설마..못 가요?"

 "아,아니 못가는게 아니고..조금 늦을 수도 있겠..는데.."

 "하아.."

 "최,최대한 빨리 올꺼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돼 동생. 그리고.."

 "그리고요?"

제이가 잠깐 헛기침을 하더니,

 "우리 대장님한텐 나중에 전해 줘."

 "음..그럴까요?"

 "아, 유리도 마찬가지. 괜히 말해주면 집중 못 할꺼야."

 "알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수업종이 다시 울리자 세하가 급하게 뛰어간다.


 "저 먼저 갈게요 아저씨 빨리 오셔야 해요?"

 "걱정 말라고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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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띠리리~


 "이른 아침 일찍부터..누구지?"


운동회 당일 아침 일찍 제이앞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삑.


 "여보세요. 유정씨?"

 "아,제이씨 급한 게 아니면 지금 출동해 줬으면 해요."

 "어..?무,무슨 일이지?"

 "그동안 저한테 보고도 안하셨더군요. 아니, 다들 알면서 저한테 알리지 않은 건가요?"

 "어,어..?갑자기 무슨소리.."


그러자 전화기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기껏 시련..아니 훈련을 준비해 줬는데 성의가 너무 없어서 말이지."

 "넌..!"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애쉬, 그리고..


 "쨘~나도 있지롱!"

 "이른 아침부터 너희들 목소리를 듣자니 기분이 매우 더러운데?"

 "우린 뭐 쉰 내나는 아저씨 목소리 듣고싶은 줄 알아!?"


더스트의 투덜거림을 뒤로 하고 애쉬가 용건만 간단히 말한다.


 "뭐, 어찌됬든 간에..너라도 출동하지 않으면 다른 검은양 맴버가 출동해 주겠지? 얼른가서 분신이랑 놀아주라고."

 "꼭꼭 숨어라~머리카락 보일까~? 잘 찾아봐! 나이 든 아저씨!"


뚝.

시끄럽게 멋대로 떠든 뒤에 전화를 끊는다. 다시 유정의 목소리가 들린다.


 "반성은 나중에 듣도록 할게요. 그리고 저랑 잠시 이야기 좀 나눠야 겠죠?"

 "유,유정씨 일은 할테니까 이야기는 조금 미루면 안될ㄲ.."

 "꼭 저한테 찾아오셔야 해요. 아.시.겠.죠?"

 "어..잠ㄲ.."


띡.

제이가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후우..동생이랑 약속했는데..면목없어 지겠는걸..;"


약병을 몇개 챙겨들며 밖으로 나선다.


 "너무 많이 복용하면 안 되지만..최대한 빨리 가야겠지..!"


파앙!

사이킥 무브를 써서 있는 힘껏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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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웅..쿵!


 "허,허리가.."


얼굴이 쾡~한 모습으로 학교 문앞에 도착한 제이. 이미 점심시간 때 인지 아이들이 모두 가족들이랑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완전 지각이군..이거 큰일났는걸.."


급하게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오긴 했지만, 이 많은 아이들 중에 테인이가 어딨는지 찾질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나.."

 "...오빠?"

 "응? 오빠? 설마 날.."

 "뭐어어어~~!?! 오.빠라고!?! 이 꼬꼬가!?"


순간, 제이가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상황판단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뒤를 천천히 돌아보는데..


 "어,어어..? 이게 어떻게 된거야?! 누님이 왜 여기에..!? 그리고.."

 "제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 궁금하신거죠? 제이 오빠."

 "그,그래 세하가 말 안 해줬을 텐.."

 "...흐음..꼬꼬, 너 수상해..?"


누님이라고 불리는 세하 엄마, 즉 알파 퀸인 서지수가 제이를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본다.


 "..누님, 그거 언제적 별명인데..그냥 막내라든가..아니면 제이라고 불러 줘."

 "싫어. 그건 내맘이지."


후후,하고 웃음을 짓는데, 서지수와 제나 뒤쪽에서 테인이가 불쑥 튀어나온다.


 "우와! 아저씨도 오셨어요!?"

 "어,어어 그래 테인이. 늦어서 미안해."

 "괜찮아요! 아줌마하고 누나가 저랑 쭈욱 같이 있었거든요! 아핫!"


엄청 좋은지 싱글벙글 웃고 있는 테인이. 그 모습을 보는 제이는 마음이 놓이지만 왠지 모르게 쓴웃음을 짓는다.


 "하하..이거 오늘 나만 발을 동동 구른 기분이 드는데.."

 "꼬꼬, 갑자기 말 돌리지 말고."

 "..아니,오빠더러 오빠라 불리는게 그렇게 이상해..?"

 "오빠는 무슨..너 아저씨거든?"

 "..나 정도면 괜찮지 않아? 그보다도 누님, 성격 많이 죽었어. 예전에 아줌마란 소릴 들으면.."


퍼억!


 "누구 할 꺼 없이 화를 내거나 때렸었지? 옛날 생각나네~"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하는 제이. 복부에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꽂혀서 배를 움켜쥐고 있다. 그래도 할말은 남았는지.


 "어,언제부터..있었..던 거..야? 쿨럭! 또, 어떻..게 쿨럭! 알았고?"


그러자 제나와 지수는 서로 잠시 골똘히 생각을 하고 말한다.


 "그게~어디서 부터 설명하면 좋을까?"

 "어떻게 알았는지 부터 설명해 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어머님."

 "음~어머님이라..벌써부터 며느리가 생긴 기분인데? 썩 나쁘진 않는걸?"

 "쿨럭! 후우..감상평은 나중에 하고 설명부터 해줬으면 하는데."

 "그럼 먼저! 똑똑해 보이는 어린 아가씨한테 맡겨볼까?"


살짝씩 장난을 치는거 보니 둘이 금새 친해진 모양. 지수가 살짝 윙크를 하며 제나에게 순서를 넘긴다.


 "그럼 제가 먼저 설명드릴께요. 피곤하셔도 잘 들어주세요~"

2024-10-24 22:36: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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