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의 운수없는날 -중-

소검덕후 2015-07-03 0

이쪽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 남성 쪽에서 장난기 없는

아까 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꾸더라도 이미 늦은거라고? 소년.”

‘네- 네- 안 그래도 걱정 많았는데 전부 날려 주셔서 참 감사 합니다-’

남성의 말을 속으로 실컷 비꼰뒤 나는 자세를 다시 잡고 남성을 경계했다.

남성의 발밑에서 피어오르던 검은색 연기는 어느샌가 남성의 몸주변을

감싸듯 몸전체에서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성이 제자리에서 나에게로 도약해 왼발을 들어서

그대로 나를 향해 돌려차기를 날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즉시 건 블레이드의 몸통부분으로 가드를 했지만,

-우드드드드드득!!-

“그아아아아앗?!”

내 가드는 너무나도 간단히 뚫리고 그대로 남성의 발등이 내 몸의 오른쪽

갈비뼈를 강타했다.

몸이 날아가려는것을 필사적으로 버티고 그대로 오른팔의 건 블레이드의

포문을 남성에게 조준한뒤 방아쇠를 당겼다.

-퍼버벙-

커다란 폭발소리와 함께 남성의 얼굴에 파란색의 불꽃이 터졌다.

“...뭣?!”

-끼기기기긱-

남성의 몸에서 피어오르던 검은색연기가 눈앞에서 쇳소리를 내며 크게

펼쳐져, 내가 날린 탄을 방어 했다.

“어설프다고, 소년!!”

-콰드드드득!-

“커...헉....”

그직후 검은색의 방어막이 걷히고 남성의 주먹이 내 배정중앙을 강타 했다.

“우웁.....”

“우웨에에엑-”

엉거주춤한 자세로 몇cm 뒤로 밀려난 나는 그 자리에 무릅을 꿇고

충격으로인해 뱃속에서부터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이물질을 전부 토해냇했다.

“허억.... 허억......”

“.....”

겨우 움직이는 왼팔로 입주변을 닦으며, 땅에 박힌 블레이드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일어서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남성은 나 에게 정신을 차릴 시간도 주지 않았다.

남성은 그대로 거리를 좁혀와서 내 몸을 향해 주먹 난타를 날렸다.

“크아아앗?!”

전신에 주먹 세례를 맞은 나는 남성이날린 발차기를 복부에 정면으로 맞고

빌딩 벽면에 쳐박혔다.

“크학...”

내장부터 올라오는 핏덩어리를 토하고 무너진 잔해더미에서 삐걱거리며

비명을 지르는 몸을 뒤로하고 간신히 일어났다.

“....”

몸상태는 최악이었다. 아까 맞은 오른쪽갈비뼈는 부러진 건지 움직일 때

마다 살을 뼈가 파고드는 듯한 아픔이 동반되고있었고, 머리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자꾸 시야가 어두워졌다.

다리는 저 체온증에 걸린것 마냥 계속해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움직일 때마다 몸 관절 여기저기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났다.

몸은 블레이드에 기대 서있는게 고작이었다.

입안에서 이빨몇개 가 부러진듯,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왔다.

‘강하잖아, **’

입안을 가득 메운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생각했다.

상대는 너무 강하다, 유정누나가 만약 지원을 보내준다면 모를까,

적어도 나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이기는게 불가능 할꺼같다.

‘아니,’

‘애초에 지원이 온다고 해도 내가 그때까지 버틸수나 있을까?’

이곳의 위치는 신 서울 관할지역 외애석도 가장 외딴곳, 가장 가까운곳에서 지원 온다고 쳐도 어림잡아 최소 3-40분 정도는 걸린다.

거기다 만약 내가 지원이 올때까지 버틴다 쳐도 어지간한 실력이나 인원이

아니고서야 아직 제대로 싸우지도 않는 저 아저씨를 상대로는 무리일

것이다.

‘**, 혼자서 처리하는 수밖에 없나?’

‘하지만... 어떻게?’

순간 내 머릿속에서 어떤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조금 리스크는 있지만, 저런 괴물 에게 먹히기만 한다면 싸게 성공 했을시의 결과를 생각 한다면 싸게 먹히는 거겠지!’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남성을 향해 달렸다

“왜그러는거냐, 소년, 피를 너무많이 흘려서 제대로 머리가

않돌아가는거냐?”

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 하던 남성은 내행동을보고 실망한듯이 말하고는

자기주변의 검은 연기를 가시처럼 뾰족하게 응축시켜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런것도 되는거냐?! 얼마나 만능인거냐고, 저거?!’

속으로 내심 놀랐지만 그럼에도 나는 속도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빨리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검은 가시를 건 블레이드로 쳐내면서 더 빨리 달려

나갔다.

-피잇-

‘크윽....’

하지만 쳐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지, 날아오는 몇 개의 가시에 내 팔과

다리 몇군대 가 배였다.

그 뒤로 수십여차례정도 계속 배였지만 나는 아랑곳않고,

남성을 향해 달려나갔다.

이미 입고있던 제복은 군데군데가 찢어지고 상처에서 나온 피로 젖어서

**짝이 된지 오래였다.

“우오오오오옷!!!!!”

죽을힘을 다해 이제 5박자국 정도를 남겨놓자.

“호오? 이제와서 정면 돌파라니. 용감하다해야할지, 멍청하다해야할지,”

그렇게 말하고는 남성은 손에서 검은색 연기를 압축 시켜 검은색의

칼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 가시를 검으로 쳐내자....

-푸욱-

“크.....앗.....”

남성이 들고있던 검이 내 복부를 관통했다.

“여러가지로 노력했다만, 아무래도 여기까진겄 같구나,”

발밑으로 떨어진 피가 고여 웅덩이를 이뤘다.

복부에서 밀려드는 고통으로 인해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칼에찔린 상태로 서있던 내 머릿속 에서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아, 결국 이렇게 죽는건가.....’

그렇게 제멋대로 단념하고 있을때쯤,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생각속 에서

내 시신 앞에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숙이고 애써 눈물만 흘리는 엄마, 슬픈듯이 날쳐다보고 있는

제이 아저씨, 의자에 앉아 울고 있는 유정이 누나와 그걸 위로하는 데이비드

아저씨, 내 앞에 엎드려 울고 있는 유리, 그 옆에 서서 가만히 울고

있는 슬비, 구석에서 쭈구려 앉은채 움직이지 않는 정미, 소매로 눈가를

닦으며 훌쩍이고 있는 세린 선배, 큰소리를 내며 울고 있는 테인이 와

석봉이, 그 외에도 내죽음을 슬퍼해 주고있는 많은 사람들.....

“.....까보냐......”

“음?”

“이런곳 에서 간단히 죽을 까보냐아아아아!!!!!”

“뭐라...?!”

앞으로 움직여 달려나갔다.

배에 꽃힌 칼이 내장을 휘저으며 파고들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서있던 남자를 향해 달려 나갔다.

“큭.... 바보같은...!!”

“으오오오오오옷!!!!!”

남자가 나를 향해 가시를 날리며 재빨리 방어를 하려 했지만

나는 날아오는 가시를 왼팔을 들어 막고 오른손에 든

건 블레이드를 남자가 방어하기전에 남자의 가슴팍에 찔러

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퍼버벙!!-

“쿨럭?!”

남성은 푸른색 불꽃에 휩싸인채 피를 토했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머지 잔탄도 전부

발사했다.

-콰과광!!!-

“이런 바보같은?!”

“이걸로 끝이다!!!!”

-콰과과과광!!!-

“으아아아악?!”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내몸은 풍압에 의해 뒤로 날아갔다.

“작전..... 성공...이려나?”

땅바닥에 엎어진채로 나는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상대의 방어력이 너무 단단할 때, 가장 방어력이 낮은 부분을

노린다.

‘하지만 내공격은 모두 여기의 방어막으로 막힌다. 그러니 상대의 몸속에서부터 공격을 가하면 될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는데 중간에 조금 고생하긴 했어도 일단

먹혔다.

최근에 게임에서 알게된 지식이 정말로 효과가 있단 사실에 나는

정말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즐거웠다.

‘역시 내가 이래서 게임을 못끊는다니깐.’

그런 생각을 하며 아픈몸을 이끌고 건물 잔해에 등을 기댄채

이제 유니온 에게서의 지원만 기다리면된다고 생각한순간,

“이~야~ 정말로 놀랐다니깐, 설마 거기서 그렇게 나오다니”

“?!”

죽은줄만 알았던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어떻.....게...?”

“응?”

너무 놀라 목소리도 잘나오지 않는 나를 보더니 남성이 말했다.

“뭐야? 왜 그렇게 놀란 얼굴이야?”

“설마, 정말로 날 쓰러트렸다고 생각했던거야?”

“......”

내가 놀란얼굴로 아무말 않자 남성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핫! 아무래도 정말로 그랬던 모양이네.”

“미안하지만, 나도 여기서 쉽게 죽어줄 만큼 쉬운놈은 아니라서

말이지”

“아, 하지만 안심해 적어도 오. 늘. 은. 더 이상 너를

공격하진않을 테니깐.”

“말했었지만, 난 싫다는거 억지로 시키기는 싫어하는 놈이라

말이지.”

거기까지 말하고는 남자는 옷에 묻은 털며 말했다

“하지만 이걸로 확실히 결심이 섰어.”

남자는 나를 돌아보면서 말을 이었다.

“네가 이쪽에 오지 않는 이상, 소년, 난 정말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어.”

“....!!”

“그만큼 네가, 아니, 너희 팀 전부가 장래에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

“그럼 잡담은 이쯤 해두고 나는 슬슬 돌아가도록 하지.”

“아무리 힘을 최소한으로 줄여도 여기는 오래 있을만한 곳이

아니니깐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남성은 등을 돌린채 자신의 앞에 차원문을 열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말했다.

“오늘은 덕분에 재밌었다고?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 소년.”

“기....다려...”

나의 의식은 남성의 말을 끝으로 의식이 끊겼다.

2024-10-24 22:36: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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