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흔하지 않은 클로저들의 휴가 (슬비X유리) (백합)

이연랑 2015-06-22 4

-본 팬픽은 그저 팬픽으로써 클로저스 본 스토리와는 하등한 관계가 없을겁니다.-




때는 어느 화창한 봄날.

오늘도 검은양 팀원들은 인류를 위해 차원종들과 열심히 싸워...야 하지만.

"오늘따라 일이 적네..."

"그러게, 그런데 이세하 너. 차원종들과 싸우는거 귀찮다며?"

"그, 그래도 인류를 위해서 싸우는거니까."

그 순간 그 말을 들은 세하를 제외한 모두는 생각했다.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세하는 현재진행형으로 게임기에 눈을 고정하고, 손가락으로는 유연하게 버튼을 두들기며, 말만 아쉽다고 하는 중 이였으니까.

"저기, 세하형, 무슨 게임 해요?"

미스틸테인이 세하의 뒤로 다가갔다.

"아, 아무것도 아냐!"
세하는 화들짝 놀라며 게임기가 보이지 않게 숨겼다. 아마 15세 이용가 게임인가보다.

그때 김유정 요원이 들어왔다.

"여러분 주목~"

"무슨 일 이신가요? 김유정 요원님."

"어이구, 왔어? 유정누님."

"역시 날 반겨주는건 슬비밖에 없구나..."

"어이, 난 무시냐..."

유정은 제이를 가볍게 무시했다. 허나 제이는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일단 요원님이 오셨는데 인사좀 하지들?"
슬비가 세 공책을 동시에 움직여 만화를 보며 꿀과 버터가 들어간 과자를 먹던 유리와 게임중인 세하, 그 뒤의 테인 까지 동시에 머리를 때렸다.

"아하하, 안녕하세요 요원님, 푸하하하!"

"아이 씨, 어서오세요."
"어서와요, 누나!"
"아아... 됬어. 어쨋든, 무슨 일 이신가요?"

유정은 어쩔수없다는 표정을 짓고있다가 입을 열었다.

"아, 오늘은 차원종들의 출현이 적어서 혹시 모르니 순찰 겸 휴가를 보낸다는구나."
"휴가?!"
"넌 왜 거기서 반응하는건데."
빠른 속도로 다가온 유리를 지적하는 슬비. 그에 유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휴가! 라고 하면 당연히 용돈 부터 생각해야하는거 아니야?"

"너의 머리속에는 돈 밖에 없니..."
슬비도 슬슬 포기하는것 같다.

"뭐, 용돈 이라고 할지, 포상금을 주는건 맞아."
"오오오!"

용돈이라는 말에 리액션이 풍부해지는 유리. 그나마 정상적인 슬비가 나선다.

"그래서, 순찰 이라는걸 보니...개인 인가요?"

"아니, 칼바크 턱스의 경우도 있고 하니, 만일을 대비해서 2인 1조로 움직이려나봐."
"2인 1조요? 팀은 어떻게 짜는건가요?"

타이밍 좋게 문을 열고 나타나는 송은이 경정.

"짜잔~ 바로 이것!"

"그건..."

"와! 그거 알아요! 룰렛이죠?"

"응... 이걸로 한다는구나. 원래는 좀더 신기술로 해야 되는데 아직 요리대결의 피해를 복구하느라 자금이 조금 부족한가봐."
그 피해의 주범인 미스틸 테인은 그저 방긋방긋. 신경도 안쓰는듯 하다.

"음? 이거, 칸이 굉장히 많은데요?"
세하는 게임이 한판 끝났는지 조금 관심을 보였다. 슬비가 한심하다는듯 말했다.

"바보야, 계산을 해봐. 경우의 수."

"어... 나, 너, 유리, 테인, 제이 아저..."

"형님이다."

"아... 네, 제이 형님. 어? 한명 더 필요하지 않아?"
"아, 그건 내가 같이 갈거란다."
김유정 요원까지 합쳐서 총합 여섯.

"어... 그러니까... 그... 뭐더라,"

"경우의 수."

"그래! 경우의 수를 쓰면... 음... 어... 그게... 경우의 수..."
"까먹은거야?"

"우, 우린 아직 배우지 않았어!"

탁. 경쾌한 소리와 함께 세하의 머리를 공책으로 치는 슬비.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쉬고 말을 잇는다.

"예습 복습은 기본이야. 아무리 클로저 요원일이 중요해도 학생의 본분은 공부야. 어떻게 되냐하면..."

"아! 어쨋든! 팀을 뽑죠!"

공부에 대해서 말이 길어지자 말을 끊는 세하. 슬비는 순간 화가 났지만 일단 참았다.

"아하하... 룰렛을 돌려서 나온대로 팀을 짜서 순찰겸 휴가를 가는거란다. 자, 송은이 경정님, 돌려주세요."

"자아~ 갑니다!"

...

..

.

"하아."

"왜그래, 슬비야?"

"아무것도 아니야."
나온 팀은 슬비&유리, 세하&제이, 테인&유정 이였다. 그리하여 함께 밖으로 나온 슬비와 유리. 나오자마자...

"유리야, 그건 뭐야?"

"응? 보면 몰라? 꼬치."

꼬치를 하나 사서 먹고있는 유리. 슬비는 세하보다는 낫다며 **(스스로를 위로함)했다.

"어서 순찰 하러 가자."
"응? 우리 휴가 나온거 아니였어?"

"그것도... 맞긴 하지만."
슬비는 곰곰히 생각했다. 순찰겸 휴가 라는것은 휴가가 주고 순찰이 보조 라는것 아닌가.

'응.'

그리고 결정했다.

"그럼 우리 놀러가자."

"그래!"
놀기로. 그래도 순찰은 똑바로 하기로. 유리는 그런 슬비가 반가운지 슬비의 손을 잡았다.

"저기 손..."
"응? 왜?"

"아무것도 아니야."

슬비는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동료들 간의 유대는 중요하니까.




하지만 유리와 도착한 곳을 보자마자 조금 어긋난것을 느꼈다.

"저기 유리야, 여긴..."
"응? 영화관."
"아니, 영화관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커플석이 더 싸."

'그게 문제가 아닌데...'

시대는 더욱 좋아져서 커플석보다 일반석이 더 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래도 남자 둘이서 커플석에 앉아있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슬비.

"저기, 유리야."

"응?"
"왜 음료수 하나에 빨대가 둘이야?"
"응? 커플세트를 사지 않으면 커플석에 앉을 수 없다고 해서."
"으응, 그래."

슬비는 나름 이해했다. 어쩔수 없지, 그래도 싸게 먹히니까.

"그런데 무슨 영화야?"

"응? 블랙 쉽(Black Sheep)."
'그거 우리 이야기잖아!'

프로젝트 무비. 예전에 진행된 프로젝트 로써, 검은양 요원들이 활약하는것을 영화로 찍어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프로젝트다. 그 영화의 이름이 블랙 쉽.

"막 우리 닮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아니 그거 우리 맞아...'

허나 담당 요원과 팀장에게만 전달된 사항이다. 일반 요원들이 알았다면 분명 알게모르게 꾸미고 나올것이 분명하고, 필요도 없는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다가 차원종을 소탕하지 못하면 큰일이여서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유리가 슬비의 팔짱을 끼고 향한곳은 패스트푸드점 이였다. 햄버거 전문점 맥도리아다. 슬비는 유리와의 팔짱에 조금 미묘함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했다.

자신의 감정에 조금 솔직하지 못해서 일뿐, 그 감정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았다.

'높은 호감... 이랄까.'

그런것이다.

"슬비야,"

"어, 응?"

그런생각을 하다가 유리가 부르자 흠칫한 슬비. 유리는 의아한듯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야. 왜 불렀어?"

"뭐 먹을거냐고 아까부터 물었잖아."

"아, 아아, 나는..."
메뉴판을 보던 슬비. 높은 칼로리를 보았다.

'... 좀더 차원종을 열심히 소탕하면 되겠지?'

"나... 이거. 불고기버거 세트."

"응, 여기 불고기버거 세트랑 한우버거 세트요!"

영화관에서는 달리 단숨에 비싼걸 지르는 유리. 슬비는 놀랐다.

"어? 갑자기 왜 비싼걸?"

"아아, 영화관에서는 습관적으로. 그리고 지금은 휴가비가 있으니까!"

"아, 응."
공돈이 들어오면 갑자기 씀씀이가 커지는 유리였다.

곧 햄버거 세트들이 나왔고, 둘은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슬비는 힘들지 않아?"

"응?"

햄버거를 먹는 도중 유리가 말했다.

"아아, 차원종을 소탕한다는 사명은 이해하지만, 너무 무리하는것 같아서."

"...그다지, 무리하는건 아니야."
"하지만 옆에서 보기엔 아니야."

"...그래?"

슬비도 조금은 느끼고 있었다. 자신 혼자서 모든 차원종을 소탕하기엔 무리라는것을. 그러나 무리해서라도 해낸다. 팀장이니까. 리더니까.

"나랑, 세하랑, 제이 아저씨랑, 테인이도 있잖아.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

"응... 고마워."
순간 얼굴이 빨개져서 빨대로 콜라를 마시는 슬비. 유리는 깊은 생각없이 난방이 덥나 생각했다. 아직 봄이라도 조금 추워서 맥도리아 안은 난방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응?"
"시내버스랑 위성 같은거 떨어트리는데 그 자금은 어디서 대줘?"

"...글...쎄?"

그건 슬비도 몰랐다. 그저 결전기로 떨어트릴뿐.



이후 둘은 다른 경치가 좋은곳이나 명소들을 찾아다녔다. 그것도 말을 해주고 싶지만, 소녀들의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주는 것이다.









-글쓴이 후기 랄까요.-

백합 이라는것은 레즈비언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제 생각 이지만요.

백합은 육체적 보다는 정신적인겁니다. 육체적인것을 원하시는분들은 레즈비언 쪽으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더 쓰고 싶었지만... 다른 많은 분들에게 묻힐것 같기도 하고... 기면 안읽는 분들도 생길테니까요.

조금이라도 재미(설마)를 느끼시거나 마음에 드신다면 추천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콘테스트와 상관없이 추천은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된답니다.

2024-10-24 22:29: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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