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69화- [암살교실의 시간 5교시(暗殺敎室の時間 5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2 1

그녀의 생각을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 읽는 것이 정말로 힘들다고나 할까?

그녀가 아무리 비밀이 많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비밀이 많은 거 아닐까? 사소한 거까지 모든 것이 다 비밀인 그녀라서 그녀가 하는 생각을 도저히 읽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그녀의 언니보다도 더 비밀스러울까? 진서희가 최보윤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역시 미래의 곤충학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다음에 사회인이 된다면, 훌륭한 곤충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비록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지만 격려해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최보윤은 진서희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릴 뿐. 어쨌든, 대량의 곤충들로 인해 평양의 모든 발전시설들이 먹통이 되어버렸다. 옛 북한군 출신의 반군들이 모두들 어수선한 이 순간! 특수F반 학생들이 다음 작전을 개시한다.

 

 

이들을 공산반군(共産叛軍)’ 이라고 명명한 특수F반 학생들. 공산반군을 진압하는 것은 특경대나 클로저들이 아닌 낙오자라 불리던 애들. 바로 신강고등학교 특수F반 학생들이다. 총을 든 학생들은 모두가 내장형소음기 형태의 총을 들었다. 저격을 담당하는 학생들도 최대한 먼 거리에서 준비한다. 또한 시가전의 특성상 문을 열고 진입할 때에 아군의 생존성이 크게 위협을 받는다. 그렇다면 굴절형화기(屈折形火器)’ 라는 것을 통해서 안전하게 적을 소탕할 수가 있다. 평양의 공산반군을 처리하기 위해선 확실하게 대항해야만 한다. 시가전에선 굴절형화기. 이것을 코너 샷(Corner Shot)’ 이라 부르기도 한다. 돌격소총만 쓰는 것이 아니라 코너 샷을 이용해 총구만 노출시킨 상태에서 창문 너머나 문 너머의 적을 정확하게 사격해서 쓰러트리는 방법이 있다.

 

 

코너 샷이라 부르는 굴절형화기. 한국군의 K5 권총을 응용한 것이다. 총구 부분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꺾어질 수가 있고, 나아가 디지털 카메라의 모니터와 같은 크기의 모니터 화면으로 보이는 것을 이용해 적을 정조준할 수가 있다. 총구만 노출하는 식으로 해서 사격하는 식으로 쓰러트리면 되기에 아군의 생존성이 크게 보장된다. 그러나 코너 샷이란 무기는 익히 알려진 여러 FPS 장르의 게임들에는 구현되어 있지가 않다. 굴절형화기라면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국가이기도 하다.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들이 공산반군들을 소탕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가는 모습이 얼핏 보이는데, 일사분란하게 뛰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발소리가 전혀 울리지 않는다. 발소리를 최소화하는 설계의 전투화를 신음은 물론이고, 발소리를 줄이는 훈련도 많이 받은 덕분이다.

 

 

K5 권총도 역시나 소음형으로 개량된 형태로 화기조립부에 장착되어 있다. 외장형이 아닌 내장형. 총구와 소음기가 한 몸체인 형태다. 원래 암살이라면 매우 은밀하게 진행이 되어야만 하는 법. 총성이 1번이라도 울린다면 적들이 곧바로 달려드는 수가 있다. 그렇기에 총기류들을 모두 소음형으로 특별히 개량한 것만 사용해야만 한다. 평양시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곳곳이 공산반군들이 구축한 강철 바리케이드들과 고정식 기관총들이 보인다. 분대지원화기라 부르기도 하는 경기관총은 물론이고 대개가 북한제 58식 보총이라는 무기를 들고 있다. 58식 이외에도 68식 보총도 함께 무장하고 있는데, 역시나 공산반군이 맞다는 것을 확실케 한다. 근데 88식과 98식 보총을 들고 있지를 않는 것으로 보면 그것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공산반군의 수가 예상외로 많잖아?”

 

세영아. 어떡하지? 아무리 어둠 속이라고는 하지만, 비상전원을 켜기 시작했어.”

 

“......걱정할 필요는 없어.”

 

“......?”

 

무슨 말이야?”

 

내가 레이라에게 따로 부탁해놨어. 저격을 잠시 중단하고 공습을 좀 해달라고.”

 

“......공습?”

 

민우랑 건영이는 아직 모르겠어? 공습 말이야~ 공습.”

 

 

세영이가 레이라에게 저격을 하지 마라고 했단다. 왜냐하면 저격이라면 정민우와 양유희에게 맡기면 된다. 레이라가 저격을 해봐야 도움도 되지 못하니, 태블릿 PC 형태의 기기를 이용해 무인기를 조종하도록 해서 공습을 가해 공산반군의 방어선과 핵심기지를 타격하도록 하는 것이란다. 현재 벌처스 회사에서 개발한 고고도 무인공격기(高高度 無人攻擊機)’ 에 약 4~ 6발 정도의 공대지형 현궁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하고서 현재 평양 상공을 조심스레 비행하고 있단다. 스텔스 설계를 최대한 극대화했기에 후미의 프로펠러에서 울리는 소리도 정말로 최소화했다. 세영이는 레이라가 무인공격기를 이용해 공습을 마치고 이후에 움직이면 된다고 한다. 그가 말한 대로 대동강 이남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레이라. 해맑게 웃으며 평양을 장악한 공산반군을 다 때려잡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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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6발 정도의 공대지형 현궁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하고서 평양 상공을 고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는 레이라. 문제는 레이라 1명이 약 8대 정도의 무인기를 다 조종하고 있다는 거다. 무려 8대의 무인공격기가 편대를 갖추고서 이동하는 것. 1대당 저 정도의 미사일을 장착했으니, 8대 모두가 6발의 미사일을 장착했다고 하면 48발이나 달았다고 보면 된다. 8대의 무인기들이 목표물 48개를 정조준하고서 각각 1발씩 발사하는 무인기. 저 미사일들도 콜드 런칭(Cold Launching)’ 방식이라 발사하더라도 불꽃이 뿜어져 나오질 않는다.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과 흡사하게 생긴 현궁미사일. 목표물에 도달해 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엄청난 대폭발이 일어난다.

 

 

전교 꼴찌에 어울리지 않게 혼자서 8대의 무인기들을 아주 능숙하게 조종하는 레이라. 혹시 말이다. 벌처스 회사에서 레이라를 특별 관리하는 식으로 독하게 훈련시킨 여파가 아닐까? 보통 무인기를 조종하는 군인들도 1명이 1대를 맡아서 조종하는데, 레이라는 ‘18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수F반 학생들이 얼마나 대단한 녀석들인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쓴 모양이다. 공산반군의 주둔지들은 물론이고, 여러 방어진들과 함께 평양시청의 바로 외곽, 그리고 반군들의 벙커가 위치한 평양경찰서 및 평양역, 기타 등등의 주요 요충지들을 타격해 파괴시켜버리는 레이라. 어둠 속에서 많은 목표물들을 선택해 파괴했기에 이제 학생들도 마음 편하게 움직일 수가 있다.

 

 

무려 48발의 미사일 공습 덕분인지, 반군들의 시체들로 가득하고 피냄새가 진동한다.

특수F반 학생들이 아직도 살아남은 공산반군들을 볼 때마다 소음형 총들을 정조준하여 신속히 사살하며 평양시청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반군들이 장갑차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장갑차들이 배치된 창고들도 미사일 공습으로 타격해서 파괴시켰기에 장갑차 지원을 받을 수도 없다. 레이라가 정말로 중요한 시설들만 선택해 파괴시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직도 저항하는 자들은 다 사살하면서 지도부 녀석들을 잡으면 된다. 방해꾼들은 이미 48발이나 떨어진 미사일들의 공습으로 인해 거의 다 당한 상황! 공산반군들의 잔당들이 총을 뽑아들기도 전에 학생들에게 죄다 사살당하고, 평양시청의 바로 근처까지 당도한 학생들. 반군 수뇌부들이 두 손을 들고서 시청에서 나온다.

 

 

자아~ 자백제도 먹었으니,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 얘기나 들어볼까?”

 

“......”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부활시키고 싶었다.”

 

오호~! 이 남자? 이제 보니까 북한의 마지막 왕이셨네? 그간에 나이 많이 먹으셨어? 근데 말이야? 그거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댔지? 아참~! 진짜 재밌는 것을 구경시켜줄게. 뭔지 알아? 네 녀석의 콧구멍에 이것들을 주입하는 거지.”

 

그것들은 뭐야?!”

 

뭐긴! 왼쪽의 것은 겨자고~ 오른쪽의 것도 ㄱㅊ냉이란다.”

 

겨자? ㄱㅊ냉이?!”

 

자아? 어차피 코를 최대한 크게 벌리기 위해 클립을 채웠으니, 양쪽 코에 겨자와 ㄱㅊ냉이를 주입하고~ 입에는 고춧가루보다 무려 1,000배나 더 매운 부트 졸로키아라고 불리는 이것을 입에다 바로 집어넣어주마!”

 

으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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