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2 연애소설은 이런거 아님?

세건 2015-06-17 0

등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돌아**는 않았다. 살짝 토라진 듯한 기척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곧이어 가느다란 팔이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등을 간지르는 온기.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가락들을 떼어내고 등을 돌리자, 나의 여신이 눈앞에 서 있었다.

 

백열전등의 아래에 그녀의 새하얀 얼굴은 달아 올라 있었다. 마치 신혼여행을 갔던 카이로의 호텔방안에서 더위와 습기도 모두 잊어 버린채 엉켜있던 그때처럼.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가볍게 매만지고는 가볍게 이마에 입술을 갖다대었다가 다시 등을 돌렸다.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만 한다.

 

작업대위를 가로 지른 내 손이 그것을 붙잡자 등뒤에서 환희에 가득찬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살짝 억눌린 키득거림. 식탁위에 올려놓았던 '지하실로 와'라는 메모와 백열등 아래서 자신을 위해 뭔가를 준비 하는 남편을 바라보다 다가온 그녀는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물론 나도.

 

나는 아무말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등뒤에서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내가 처음 청혼했을때 감격에 겨워 몸을 겨누지 못했을때처럼.

 

내가 몸을 돌렸을때도 그녀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나를 올려보았다.

 

퍽.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를 쪼갠 도끼를 뽑아내기 위해, 나는 그녀의 가녀린 목을 밟아야만 했다. 뭔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는 용서해주었을것이다.

 

팔과 다리를 잘라내기 위해 두어번 내려 찍었지만 쉬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바로 놓여진 그녀는 나를 응원하듯 입을 움찔거렸다. 구르륵.

 

살짝 시간이 지체되자 그녀의 머리를 둘러싸듯 그려놓은 원이 꿈틀거리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회전하는 붉은 원 안쪽으로 수 많은 돌기들이 돋아나듯, 사선들이 그어지고 그 끝은 머리를 찌르듯 뻗어나왔다.

 

아아, 나무가 자라나고 있다. 바닥을 부수고 튀어나온 수 많은 초록돌기들이 그녀의 머리를 휘어감고 천장으로 길게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는 심장처럼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박동에 맞춰 천정과 벽에 뻗어진 초록색 혈관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는 훼이크, 그 누구냐 헐벗은 식물년..포이즌아이...가 아니고...못쓰겠당 사실은 데이비드리는 그 뭐시기 엔진 싣고 오다가 펖펖! 했을때 죽어버리고 알맹이는 차원종인데 인간흉내 내면서 아아아 테켈리리 ㅌ


진짜로 안녕..


2024-10-24 22:28: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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