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이야기의 시작

Mortis 2014-12-25 0

"후우우...."

 

비행기에 나있는 조그마한 창을 통해 비행기의 기체가 기울며 한 삭막한 회색의 도시를 회색머리의,처음 본다면 여자라고 착각할 정도로 예쁘장하게 생긴 작은 소년이 창에 입김을 불어 뿌옇게 되었지만 그 뒤로도 충분히 보이는 회색빛 도시를 소년의 망막에 투영시켰다. 그 도시는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극동에 있는 작은 한 나라의 수도,서울...분명 '그 일'이 있기전에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사람들이 지금은 보수가 안되어 갈라져 있지만 한때 말끔하게 포장되었떤 길들을 다녔었다. 그러나 지금....

 

"제이,예전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이 많이 없는것 같아."

 

"...그런듯 하군."

 

단지 한마디. 무뚝뚝한 한마디였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뭔가 더 물을 것이 없나,더 알고싶은것은 혹시 있는지 묻는 그의 의지가 비행기 안임에도 불구하고 쓰고있는 선글라스를 넘어 소년에게 말해주고 있었다...아니 적어도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괜찮아. 곧 비행기가 착륙하면 싫어도 알수 있을텐데."

 

이국적인 외모에도 불구하고 억양이 강하긴 하지만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남자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한국...이라...'

 

제이 또한 무언가 생각하는듯. 다시 약간 어두운 기내는 침묵속에 잠겨들어갔다. 하지만 그 침묵은 곧 기장의 다급한 목소리에 꺠졌다.

 

"혀..현재 인천국제공항에 A급 차원종이 한국군과 교전중이라는 연락이 들어왔기에 착륙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혹시모를 차원종의 습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벨트를 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애써 담담하게 말하려고했지만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기장의 목소리는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런 말에 연약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별로 표정의 변화가 없이 여전히 신기한 눈으로 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비행기는 고도를 어느정도 낮춘 후 인천국제공항의 상공을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투두두두두두....

 

"**..."

 

좀처럼 욕을 안하는 요원이 인상을 찡그리며 조용히 욕을 내뱉었다

 

"여기는 노스 윙(North Wing)쪽을 방어하고 있는 제 3팀입니다. 전혀 총탄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수하에 부리고 있는 차원종들 또한 B급 차원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시를!"

 

시끄러운 총소리 사이로 연락을 위해 쓰고있는 헤드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파견된건 처음인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이쪽의 상황은 잘 모르는듯 했다. 지시를....내리라니...

 

"저런 총탄도 안통하는 괴물들한테 말이야..."

 

알고있다. 어짜피 널린 D급 차원종 하나 잡으려고 해도 수많은 훈련을 쌓아야 겨우 잡을수 있을 정도라는 것을.

알고있다. 그렇기에 더욱 자괴감이 들고,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도 조금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다.

알고있다. 그런...이들을 자존심 상해가면서도 어쩔수없이 부를수 밖에 없는...싫어지는 '자신'을.

 

"노스 윙(North Wing)쪽에 A급 차원종과 그 지배하에 들어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B급 차원종이 나타났습니다. 위상 능력자의 지원을 조급히 요청합니다."

 

[라저. 이번에 새로 편성된 검은 양팀을 보내겠습니다. 예정 도착시간은 5분. 그때까지 차원종의 이동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차원종이 나타날수 있으니 1분단위로 계속해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피커 너머로 젊은 여성의 사무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져."

 

그 말을 끝내고 고개를 드는 순간 그는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크르르르...."

 

'차원종...? 분명 아직 제 2방어선이...?'

 

흐릿해지는 시선 끝에...자신의 심장을 관통하고 있는 저 잔학한...우스꽝스럽게 생긴 차원종의 너머로 공간의 일그러짐이 보였다.

 

"아..."

 

순간 모든것을 파악한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알아** 못하겠지만 차원종을 향해 비웃어주었고, 당연히 알아들을 리 없는 차가운 칼날을 거침없이 빼내었다.

 

촤악....

 

흰 공항의 바닥에...붉은 피가 뿌려진다.

 

"씨...."

 

차원종이 다음 희생자를 찾기위해 그 이세상의 것과는 다른...이질적인 노란 눈동자를 번뜩이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돌리지마라. 괴물...."

 

틱....

 

"크르르르르....."

 

우드득....

 

강철보다 더욱 단단한...희게 빛나는 이빨에 팔뼈가 부스러져갔다. 신경을 타고 뇌가 하얗게 타오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전신의 끝에서 냉기가 밀려오며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있었지만 그는 괜찮았다. 한방 먹였다고 생각했기 떄문에.

 

"너 한놈은 데려간다."

 

콰아아앙......

 

예전...지금과는 다르게 아직 재정이 괜찮았던 시절. 자신들은 이렇게 무력하지 않았다. 최소한 그들을 죽일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그들과 싸웠기에. 그때...단 하나 남겨두었던 그레네이드(Grenade)...뜨겁다 못해 푸른 불꽃이 자신과 함께 저 증오스러운 괴물을 갈기갈기 찢어갔다.

 

 

"......"

 

"아....제이...저사람..."

 

"안보는게 좋아."

 

조용히 그는 금방이라도 울듯한 눈을 한 소년의 눈을 갈기갈기 찢어진 한 이름모를 병사의 시신을 ** 못하도록 덮었다. 그것과 함께...이 잔혹한 세상까지도 못보게 하고 싶다는듯...그저 힘주어 눈을 가렸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목례를 하였다. '그 일'이 있었을 떄는 저런 이들을 많이 봤기에 그가 어떤 일을 한지 짐작이 가기에...

 

"정말....쓰레기같은 세상이다..."

 

그 모든 것을 덮으려는 듯. 하늘에서는 흰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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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런걸 동인지...라고 하나요...? 여튼 이런건 첨 써보구요...캐릭터 각자의 사정같은거를 게임을 어제 시작했기에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다만 한번 써봤습니다...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바꿔야할지 고쳐야할 부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2024-10-24 22:21: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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