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님-참가자 1.연설과 뮤지컬, 그리고 사상에 대하여...1

신차원의이슬비 2015-06-06 1

<이 장의 1인칭은 이전의 등장인물과 무관한 인물이다>


내 부족한 묘사력으로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당시에는 엄청난 수의 인파가 내 공연을 주목했다.


그것은 모두를 평등하게 하는 사회주의 사상에 매료된 이들의 환호가 곁들어진 것이었다.


나는 그들을 실망시키는 연극을 할 수 없다 생각했고,


그들에게 인생 최고의 사회주의 공연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뮤지컬이라는 것을 접하고,


"이것은 공연의 극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뮤지컬이라는 것을 엄청나게 보았다.


땅바닥에서 하든 전문 극장에서 하든, 닥치는 대로 봤다.


나는 이 뮤지컬이라는 연극이,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그리고 각본도 닥치는 대로 볼 수 있는 건 모두 보았다.


그리고 각본은 아주 쉽게 써내려져 갔다.


그런데, 정작 연극을 구성하고 보니 너무도 큰 문제가 있었다.


기존 뮤지컬에 충실한 구성을 하다 보니 아무리 반전을 준비해도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아무리 호소력 짙은 반전이나 대사를 준비해도, 몇 사람들을 불러 시범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상이 안 살아난다는 평들만이 돌아왔다.


그들과 토론하고 머리를 몇 시간, 아니, 며칠, 몇 달을 걸쳐 맞댔지만... 결국 나오는 결론은 "불가능"이었다.


나는 절망과 비탄 속에 눈물을 흘리며 가슴 속에 희망이 있다는 영혼 없는 말을 내뱉으며 레닌, 스탈린, 마르크스의 책을 모두 탐독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관련된 책도.


그들의 인생사는 뭔가 공통점이 없었다.


강력한 혁명을 통해 인민들을 구원하려고 노력한 세 사상가라는 점 빼고는...


그런데, 그들의 삶을 모두 알고 외는 수준이 되어 종이로 요약하다가, 하나의 공통점, 그 접점을 알아냈다.


모든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연설"로 강력한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했다.


왜인지는 나중에 진지하게 후술하고, 일단 내 이야기를 다음 장까지 마무리하고 싶다.


그 연설은, 우매한 군중들의 비어있는 영혼을 강력하게 채우는 생명수와도 같았다.


그 생명수는, 우매한 군중들의 두뇌를 새로운 생기로 이끌었고


이것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회주의자를 양산했던 것이다.


지금 내가 더 이상 강력한 연설을 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어 후계자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랬다. 그것이 내 사상을 전파하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김두한이 다시 나를 쫓아온다고 해도, 다시 한 번 연설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문예봉... 그 여자는 지금 죽었을까...


뇌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군...


남한의 사회주의자 동무들... 내 이야기가 혹시라도 들린다면 싶소...


그대들은, 모두가 함께 연설을 해야 할 것이오.


그런다면, 감히 김두한 패거리나 그 같은 놈들이 다시 쫓아와도


진정 학생들과 시민들까지 지지하는 것이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오


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계몽시키는 것은 성공했지만


걸음을 걷게 하지 못했어


그들을 무대 위에 오르게 해


다 같이 "님은 바로 사회주의 낙원을 말하는 것입니다!!!"했다면


훨씬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까지 흘리며 내 인생 최고의 연설을 했을 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고 그들에게 전파하기만 했어


그래... 모든 이끄는 자들은...


전파하는 것만으로는 안 돼...


그들을... 동화시켜야 해...


다음 장에서 내 연극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보도록 하지...


충고1.김두한이라는 놈과 그 패거리를 조심해. 그 놈들을 피하지 못한다면, 사회주의 사상은 다시 한 번 낭심을 맞고 쓰러질 뿐...

2024-10-24 22:28: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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