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를 그렇게 강하게 만드는가...첫번째 이야기

사랑아SNDZ 2014-12-23 0

좀 다크하게 써보겠습니다. 좀 부족하더라도 잘 봐주세요!

 

 

<사건발생8일째>

 

소년은 숨을 죽이며 안내데스크 아래에 숨어서 칙칙한 어둠속을 꿰뚫기세로 노려보고 있다.

놈에게서 13미터..! 소년은 놈의 움직임에 바짝뒤쫒으며 몸을 신속하게 움직인다.

심장이 계속 쿵쿵 거리며 온몸의 긴장감이 소년의 몸을 휘감고 웨폰코어를 쥔 오른손에 식은땀이 맺힌다. 놈은 자기를 노리고 있는 사냥꾼이 있는지도 모른채 숨어있는 생존자들을 찾아내어 고깃덩이로 유린시킨다음 식사를 취하고 있다.

 

<콰직! 뚜두두두둑! 찌이이익!>

 

 살과 근육이 꺽이고 분리되는 끔찍한 하모니속에서 소년은 서서히 놈과의 거리를 좁힌다!

놈에게서 6미터! 소년이 며칠동안 놈을 끈질기게 쫒으며 알아낸 놈이 인식을 못하는 아슬아슬한거리..소년은 무저항으로 죽어가는 생존자들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 광경을 그냥 보고만있는 자신도 살인자나 다름없다고... 그광경을 볼때마다 소년의 오른손에 쥔 웨폰코어는 마력으로 과열되 부서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덤벼들었다가는 그동안의 고생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년은 웨폰코어를 진정시킨다.

 

식사가 끝난 녀석은 오늘도 수확에 만족스럽다는듯 으르렁거리며 유유이 자리를 떠난다.

피가 흘러 소년이 있는 바닥까지 더럽힌다. 소년은 사람들의 죽음에 무감각해지는 속으로 미워하며 떠나가는 뒷모습을 노려본다. 그의 눈속에서는 분노와 증오, 슬픔..애절한감정..그리고 사냥꾼의 눈빛이 뒤섞여 혼자 중얼거린다 "그래..나는 놈을 꼭 죽여야해. 놈이 내 소중한걸 뺏어간 그때부터..!"

 

 

<사건발생당일>

 

소년은 동료들과 한 어젯날의 약속을 지키러 약속의 광장에 와있다. 정식 공무원이 되었다고하지만 모처럼의 휴일인데 게임과 작별하고 바깥에 나와있는것은 소년에게는 내심 반죽음 상태와 다름 없었다. 하지만 약속을 안지켯다가는 무서운 누님들에게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에 말이다. 마침 소년의 동료들이 도착했다.

 

저 멀리서 뛰어오는 소녀가 소리치며 손을 흔든다.

"오오~ 웬일로 일찍 나오셨대? 이야~ 대견한대?  아닛?! 너 또 나와서까지 게임질하고있니?!"

소년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좀 냅두시지! 집에있는 Xbox 포기하고 나온걸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옆에있는 또다른 소녀가 말을 잘라서 비꼬는식으로 이어갔다.

"뭐 맞는 말이긴 하지. 게임없으면 인생도 없는 답없는 애한테 뭘 더 바라겠니?"

 

동료소녀들도 소년과 마찬가지로 공무원으로 모처럼 일이없는 한가로운 휴일에 시간을 내서 시내로 나온것이었다. 새로만든 커다란 몰은 한국을 주름잡고있는 큰기업들이 다같이 만든 랜드마크이다.지하부터 꼭대기층까지 현대문화의 엔터테이먼트로 가득 자리잡고있는 몰은 다른나라에서도 유명해지는 수준이였고 외교관이나 관광객, 연예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곳인거다.

 

"흐음~ 맛있는 냄새! 역시 다른곳과는 다르게 맛있는 냄새가 풀풀~ 풍겨오는데?! 뭐부터 먹어야하지?! 응?!"

긴 흑발에 찰랑거리는 머리, 왠만한 아이돌가수 뺨치는 몸매를 가진 미모의 소녀는 여기저기 풍겨오는 음식냄새에 후각을 집중시키며 눈에서 빛을 뿜는다.

"저기요! 영화시간 얼마 안남았거든요?! 그러니 영화부터 보고 나서 쇼핑을 하던 하자구!"

옆에서 잔소리하듯 태클거는 분홍색 찰랑거리는 단발, 가련한 몸매지만 옷빨 잘받는 몸매를 가진 미모의 소녀가 영화표시간을 확인하며 딴죽을 건다.

 

"역시 영화에는 팝콘이지?!"  "너 머리속에는 먹을거생각 밖에없니?!"

팝콘생각에 침을 흘리는 흑발소녀에게 분홍단발소녀가 한숨을 쉬며 내젓는다.

 

소년은 뒤에서 묵묵히 휴대용 게임기를 두드리며 나란히 걷고만 있었다.

 

소년을 가운데로두고 소녀들은 소년의 양쪽에서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클로저스 요원으로 공식 공무원으로 인정받긴했는데 휴일은 거의 없구.. 너무 일만 하면서 살다가는 골병나 죽을거 같아ㅠㅠ"

 

"무슨소리하는거야! 우리가 요원으로서 일을 할수록 시민들의 안전도 지켜주는건데 그런걸로 불평하면 공무원 실격이라구?!" 분홍단발소녀가 쏘아붙였다.

 

"너생각은 어때?" 흑발소녀는 소년에게 물었고 소년은 게임기에서 눈을 떼지않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글쎄...어떻게 되든 상관없는데...."

 

흑발소녀는 소년의 대답에 만족하지못한 대답을 들은듯 양쪽 볼을 부풀리며 "흥!" 새침데기 얼굴이 되었다.

 

분홍단발소녀가 "너도 너무 무신경한거 아니니?"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렇게 아웅다웅 투닥투닥하며 셋은 정답게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영화관의 좌석에 앉아 소년은 양쪽의 소녀들을 보며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런 평화로움이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갔으면 하고 내심 작은 기대를 마음속으로 품었다.

 

영화가 한참 계속되고 관객들이 하나둘 영화에 빠져들때쯤.....

 

쿠르르르릉~!!!

 

밖에서 천둥번개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영화스크린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놀란 관객들이 일어나서 당황하더니 잠잠해진 주위를 보고 다시 영화스크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도 지진안전지대라고는 단언할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돈주고 보는 영화를 버리기엔 다들 아까운모양인 눈치이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영화에 집중하려는 그순간 분홍단발소녀의 외침이 영화관을 가득 메웠다.

 

"엎드려!!!!"

 

카카카카칵!!!크르르르륵!!

 

천장과 바닥이 갈라지고 심하게 흔들리는 영화관 내부에 관객들은 당황해서 아무생각없이 출구쪽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안전요원이 통제를 하려고 해도 무리수였던것 같다.

 

"우..우리도 얼른 나가야하지 않을까?" 흑발소녀와 소년도 사람인지라 예기치못한 상태에 당황한 눈치였다.

 

하지만 분홍단발소녀는 냉정하게 말했다. "침착해. 이럴때 일수록 주위전황을 살피고 움직이는것이 중요해! 지금 출구쪽으로 사람이 몰려있는걸 감안하면 바로나가는 것은 좋은선택이 아니야. 여기서 위에서 떨어지는 건물파편에 주의하며 잠잠해지는걸 기다리자. 파편이 떨어진 위치로 보아서는 바로 붕괴될만큼의 피해가 건물에 직격된건 아닌듯 싶으니까. 사람들은 대피시키려해도 패닉상태인 지금은 아무리 우리라도 불가능해."

 

본홍단발소녀의 얼굴은 놀러나온 청소년의 얼굴이 아니라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얼굴로 바뀌어있었다. 그 기의 잇따라 흑발소녀와 소년도 마음안의 패닉을 없애고 정신을 차렸다.

 

그때 소년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여기서 허무하게 죽을수는 없다.

동료들을 지키고 살아남아**다!

 

일단 여기까지 썻습니다! 뒤이야기도 이어갈 예정인데 많이 봐주시고 댓글에 감상평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띄어쓰기나 오타지적은 눈감아두셨으면 해요 ㅠㅠ)

 

2024-10-24 22:21: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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