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41화- [그녀와 그녀의 길고도 복잡한 대화]

호시미야라이린 2015-06-01 1

뭐라 말을 좀 해보시죠? 진서희?”

 

“......군단장이 된 이후로 이곳에 오는 것은 처음인가.”

 

그럼 너야말로 이곳에 직접 온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그런 건가.”

 

너 말이야. 혹시 요리사로 직업을 전향할 생각인가. 그래도 괜찮을 거 같지만.”

 

“......무슨 생각이지.”

 

. 그래도 아주 잠깐이었지만, 러시아의 요리학교에서 최고의 10인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10번째 멤버였잖아.”

 

“......”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네가 클로저란 것이 들통남 으로 인해 학교에서 퇴학조치를 가해 결국은 나왔잖아.”

 

네가 어떻게 거기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군.”

 

내가 너에 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지. 그렇지 않은가.”

 

 

진서희에 관한 한 가지 의혹이 반은 맞고 반은 과장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진서희가 신강고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에 다니던 시절, 1학년 당시에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요리전문학교의 교환학생(交換學生)’ 으로서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만화로 비유하면, ‘러시아판 토오츠키 학원이라고 보면 될까? 정말로 귀족집안의 사람들만이 입학할 수가 있다는 루머가 떠돌 정도로 어마어마한 학기별 등록금을 요구한다고 알려진 학교. 그곳에 교환학생으로서 파견되었던 진서희가 믿겨지지가 않는 실력을 발휘하여 교환학생으로서 처음으로 최강 10인 조직에 가입했다.

 

 

최종 졸업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기로 악명이 가히 높은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찾아옴과 동시에 바로 그 조직의 10번째 멤버로 가입한 것을 보면 진서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1번째부터 5번째의 자리는 모두 그 학교의 3학년 선배들의 자리이고, 6번째부터 9번째는 2학년 선배들의 자리. 그렇다면 마지막 10번째 자리는 1학년인데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는 무한경쟁 방식의 교육체계인 덕분에 1학년들 중에선 누구도 그 자리로 들어온 적이 없다. 그 조직의 임원들이자 선배들은 물론이고 학교 선생님들도 만족하는 실력의 요리를 선보임으로 1학년으로서 처음으로 그 자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 학교는 그 10인 조직에게 권력을 크게 이임해 막강하다.

 

 

비록 이 학교가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이사장 및 교사들이 위라고는 하나, 엄청난 수준의 권력을 그 10인 조직에게 줬기에 교사들이 함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그 10인 조직보다 서열이 우선인 자가 있다면,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이 유일하다. 그러니까 사실상 최고경영진이나 뭐 그런 자들이 아니면 누구도 10인 조직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는 것. 그 덕분에 5명의 3학년 선배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6석부터 9석까지의 2학년들을 실컷 부려먹었던 것. 하지만 이젠 마지막 10석인 1학년이 생겼기에 그 주인공인 진서희에게 전부 다 떠넘기며 부려먹는다. 2학년들도 3학년 선배들에게 당해온 것에 대한 감정풀이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들도 그녀를 부려먹는다.

 

 

말이 좋아서 10번째 멤버지 그녀가 실질적으로 가하는 역할은 숙청자(肅淸者)’ 나 다름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숙청자란, 1번째부터 9번째 멤버들인 9명의 3학년과 2학년 선배들에게 방해가 되는 자들을 잡아내어 그들을 상대로 요리대결을 벌이고 가차 없이 패배를 맛보게 한 이후, 그 즉시 퇴학조치를 시키는 것. 원래는 학생들의 자치권을 확대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이러쿵 저러쿵을 해나갈 수가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지만 언제부턴가 그 조직 소속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및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진서희는 자신의 손으로 동기들 및 타 선배들을 가차 없이 밟아 버려가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를 못했다. 그저 저 선배들을 원망하라는 생각만 할 뿐.

 

 

천문학적 수준의 등록금이라 일반 학생들은 어떻게 하기도 매우 힘들다. 더군다나 국가에서 설립한 학교인 국공립학교(國公立學校)’ 도 아니고, 사실상의 사립학교(私立學校)’ 라고 봐야 맞다.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요리재단에서 설립한 학교이긴 한데, 학기당 등록금이 상당히 비싸기에 가진 자들만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여 귀족학교(貴族學校)’ 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편입하든 입학하든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그냥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1번 퇴학조치를 당하면 다시 복학할 수가 없다. 영구복학금지라 부르는 것이 맞다. 아무리 비싼 뇌물을 바치고자 해도 안 되기에, 그 학교에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해서 졸업까지 살아남는 것만 된다.

 

 

------------------------------------------------------------------

 

 

진서희가 진서연에게 찾아와 이런 저런의 얘기를 계속 나누는 걸로 보인다.

성유란은 그저 옆에서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대기할 뿐. 진서연과 진서희가 대화하는 것을 보면 살아있는 시체와 살아있는 시체가 대화하는 광경? 인형과 인형이 대화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살벌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뭔가 차이가 느껴지는 게 있다면, 바로 검은 위상력의 수준이라고나 할까? 타 클로저 요원들은 지금까지 진서희가 최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최강은... 진정한 최강은 진서연이란 것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두 사람의 무기가 같은 무기라고는 하나 성능의 수준이 차원이 틀리다. 진서희가 엄마가 사용했던 검을 그대로 물려받은 거라면, 서연은 극한으로 강화한 것이다.

 

 

진서희. 귀천총검(鬼天銃劒)’ 말인데, 그 분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었지.”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지.”

 

아직도 잘 모르겠나.”

 

“......”

 

네가 그걸 그대로 써왔다면, 나는 그것을 극한 수준으로 강화를 시켰다는 거다.”

 

“......극한이라고. 설마 ‘20까지 만들었다는 거냐.”

 

물론이지. 그 어떤 클로저도 최대 20강까지 성공한 자는 그 어디에도 없어.”

 

“......”

 

“20강까지 성공시키고, 또한 이 무기의 특성상 적을 공격할 시에 모든 방어력 무시효과까지도 있지.”

 

 

장비는 최대 20강까지 강화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누구도 20강까지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서연이 성공시킴으로 인해 최초로 최종 20강까지 성공시킨 클로저란 칭호를 얻게 되었다. 게다가 진서연의 무기는 진서희의 무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 ‘초진_귀천총검(超眞_鬼天銃劒)’ 이란 사실! ‘()’ 이란 용어가 붙은 레전더리 웨폰코어를 훨씬 능가하는 존재. 초월적 진 웨폰코어. 그것이 바로 초진 귀천총검이다. 혹시 말이다. 진서연이 진서희의 단순한 복제인간으로만 보기엔 너무나도 우수한 존재다. 어쩌면 아직 남들에게 공개할 수가 없는 속사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건 그렇고, 적의 모든 방어력 무시란 효과는 정말로 무시무시하다.

 

 

그리고, 초진 귀천총검의 추가 효과도 공개해도 되겠지.”

 

“......”

 

일정 확률로 적의 모든 장비의 내구도 파손 및 사용자의 장비 내구도 흡수, 체력 및 마나를 공격 시마다 흡수, 일정 확률로 모든 종류의 적을 즉사. 이것도 포함이다.”

 

역시 대단한 초진 귀천총검이야. 너무나도 대단한 사람이야, 진서연 언니.”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19952

2024-10-24 22:28: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