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15화
최대777글자 2015-05-30 1
“헤... 헬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이 따가웠지만 일단 대화라도 해보자는 식으로 인사를 했으나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나, 영어 할 줄 몰라.”
“그렇구나... 응?”
방금...
“너... 한국말을 할 줄 알아?”
“응, 우리마을 사람들은 다 할 줄 알아. 그것보다... 고개를 조금만 밑으로 숙여줄 수 있을까?”
“엥?”
“앞으로 3초.”
“아, 알았어.”
일단 여자애의 말대로 고개를 숙였다, 숙였는데... 갑자기 머리위로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갔다.
“뭐, 뭐야?!”
“크르륵...”
내 머리위로 지나갔던 건 다름아닌 이상한 괴물이었다. 얼굴은 늑대처럼 생겼지만 눈은 네 개, 이족보행을 하며 양 손의 손톱이 크고 두꺼우며 날카로운 녀석이었다.
“차원종 인가...?”
“이번에는 오른 쪽으로 세 걸음만 움직여.”
“뭐?”
“얼른.”
어리둥절했지만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3보 이동하자 내가 원래 있었던 위치를 향해 똑같이 생긴 차원종이 달려들었다.
‘뭐야, 마치 어디서 공격해올 건지 다 알고있던 것처럼...’
“캬오오!!”
아까 날 공격했던 두 녀석이 동시에 달려들자 검을 뽑아 한 번에 베어버렸다.
“...”
검을 도로 집어넣고 주변을 둘러봤다. 똑같이 생긴 녀석들이 나무뒤에 숨어있는게 보였고 하나같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너무 많은데... 저 애를 지키면서 이놈들을 전부 쓰러뜨릴 자신은 없어...’
“나라면 걱정마, 어차피 상처하나 안 날 테니까.”
‘...? 무슨 말이지?’
의문을 느낄 새도 없이 녀석들이 덤벼들기 시작했다.
‘에라이, 일단 되는대로 해 보자!’
{검기방출-어드밴스}
수라도 조금 줄여보자는 식으로 두 개의 검기를 날렸으나 그다지 이득은 없었다. 떨어져나간 차원종은 10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애초에 글쓴이가 내게 모으기 스킬을 만들어주질 않았다!)
‘오히려 더 막무가내로 덮쳐오네?! 뭐, 나야 이득이지만.’
{긴급회피~ 허시혁류 검술3-유수(流水)}
긴급회피를 사용하여 살짝 뒤로 빠졌다가 재빠르게 다시 다가가 검을 밑에서부터 위로 올려 놈들을 올려베었다.
‘이런 식으로는 끝이 없을텐데... 이런 경우 폭룍질주같은 광격기술로 한번에 싹 쓸어버리는게 이상적이지만 그랬다가는 저 여자애가 휘말린다... 어쩌지?’
“내 걱정이라면 할 필요 없어.”
‘...? 무슨 소리지?’
일단 폭룡질주는 기각, 그렇다면 남은 건...
“스읍...”
{결전기- 멸악일섬(滅惡一閃)}
검을 검집에 완전히 집어넣고 위상력을 집중시키자 검집에서 푸른 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했고 이내 검집사이로 불꽃이 점점 새어나오다가 이내 새어나오는 정도를 넘어 넘쳐흐를 정도로 불꽃이 일어나자 검을 뽑아냈다.
“으오오오!!!”
그대로 검이 완전히 뽑히자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불꽃의 추진력에 몸을 맡겨 앞으로 빠른 속도로 나아가며 놈들을 하나하나 불태워버렸다.
‘하나하나 전부 확실하게 태워주마...!’
그대로 발을 땅바닥에 붙여 억지로 방향을 틀면서 계속해서 놈들을 하나하나 처리해나갔고 이내 놈들은 전부 재가 되어버렸다.
“후아.... 멸악일섬을 이렇게나 오래 써본 건 처음인데, 그것도 중간에 방향까지 틀면서...”
라고 중얼거리며 여자애의 뒤를 노리고 접근하던 녀석들도 빠르게 다가가서 양단해버렸다.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 그런데...”
“응?”
여자아이가 뭔가를 더 말하려고 하자 그쪽을 돌아봤을 때 내 등에 무언가 뜨거운 게 닿은 느낌이 났고 그와 동시에 온 몸이 앞으로 쏠렸다.
“크악...!”
“이크.”
다행히도 여자애는 앞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는 내 몸을 완벽하게,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피했다. 그대로 난 스펙타클하게 굴러넘어졌고 그대로 계속 굴러가다가 나무에 부딪혀 멈췄다. 내 등에 맞았던 건 레이저였고 나를 향해서 레이저를 쏜 건 웬 보이드타입의 차원종이었다.
“저 자식이 어디서 뒤치를!!”
라고 외치면서 달려가 검을 휘두르자 녀석이 갑자기 가루처럼 변하고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어라? 이상한데, 그거 한방에 죽었을 리가 없어. 제대로 베이는 느낌도 없었고, 설마...’
순간 뒤쪽의 무언가를 느끼고 본능적으로 뒤돌아 검을 뽑아서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광선을 막아냈다.
“클로킹 같은 건가... 이건 꽤 성가신데.”
“뒤!”
“에라 모르겠다!”
몸을 옆으로 흘리며 내 뒤쪽으로 날아오는 광선을 막고있던 광선과 격돌시켰다.
“그건 안 돼!!”
“뭐...?”
두 광선이 격돌하자 합쳐져서 나를 향해 뻗어나갔다. 곧바로 검으로 방어했으나 발이 땅에 붙어있지 않아 뒤쪽으로 멀리 날아가 나무에 부딪혀 멈출거라 생각했으나 나무에 닿자마자 나무는 우지끈, 하고 부서져버렸다.
‘뭐야, 이 녀석들... 강해.... 덩치에 비해 하나하나가 B급 이상이야...!’
내가 얕보였는지 놈들이 전부 모습을 드러내며 이쪽을 보고 위상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머리 앞에 위상력의 구체에 적정량이 모이면 광선을 쏘는 공격패턴인 것 같다.
‘총 네 마리... 일단 적당히 이제 못 움직이는 척 하고 저 광선을 쏠 때 피하고 역공으로 간다.’
네 마리의 차원종이 한꺼번에 나를 향해서 광선을 쏘자 긴급회피를 사용하여 대각선으로 접근하며 피하고 달려가서 검을 휘둘렀으나 갑자기 또 모습을 감추었다.
“뭐야, 광선을 쏘는 도중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이대로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꽤나 위험한 행동이다. 놈들이 모습을 감추건 뭐건 광역기로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은 쓸 수 없는 방법이고, 난 녀석들을 인지할 수 없... 다?
[수박깨기는 위상능력자인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너무 쉬울테니까~]
순간적으로 망할 총 사령관의 얼굴이 지나갔다. 아니아니, 정확히는 그 자식이 한 말이. 수박깨기가 위상능력자에게 너무 쉽다...?
‘설마...’
내가 할 수 있는대로 위상력을 최대한 다뤄 원반형태로 만들고 주변을 향해 퍼지도록 흘렸고 이내 주변에 5개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래, 이거다!’
위상력으로 4개의 비수를 던져 맞추고 그대로 잡아당기자 놈들이 이쪽을 향해 끌려왔다.
“흐랴챠!”
{허시혁류 검술4-월백}
놈들이 거의 닿도록 끌려왔을 때 한 바퀴를 돌며 검을 휘둘렀고 내 검에 닿은 녀석들은 바로 두동강 나버렸다.
“이제 진짜로 끝났다~! 지쳤... 어라?”
‘하나도 안 힘드네?’
“아 맞다, 너 이름이 뭐야?”
검을 검집에 도로 넣고 여자애에게 말을 걸었다. 한동안 가만히 서있다가 잠시후에 입을 열었다.
“팡이야.”
“팡.... 그래, 혹시 이곳의 원주민이야? 여긴 무인도라고 들었는데...”
“바깥에는 그렇게 알려져있어. 클로저들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그것보다... 어서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아, 그래?”
“나 말고, 너.”
“엥...?”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순간 일행들이 모인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틀림없는 유리다.
“우와, 무슨 일 있나?!”
“어서 가 봐.”
“아, 알았어!”
그대로 사이킥무브를 시전하여 그쪽을 향해 도약했다.
.
.
.
“뭐야, 무슨 일이야!”
“우와... 완전 똑같은데?”
“...이 시츄에이션은 설마...”
“이.... 이게 뭐야...?”
유리의 옆에는...
“너... 너 누구야?!”
유리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었다!
“이거 완전 막장 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시츄에이션이로군!(딩동댕~)”
“그런데 누가 진짜야?”
“내가 진짜야!”
“무슨 소리야, 진짜는 나라고!”
서로 진짜라고 우겨대는 상황이 참... 그것보다, 구별하는 쉬운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걸 써볼까.
“그렇다면 이 질문의 정답은 진짜 서유리만이 대답할 수 있지.”
그러자 모두가 날 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이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서유리 넌 다시 태어난다면 미녀가 될 거냐 아니면 돈 많은 돼지가 될 것이냐!!!!!!!!!”
“돈 많은 돼지!!”
“미녀!!!!!!”
“네가 가짜다!!!!!!!!”
{검기방출}
라고 외치며 미녀라고 말한 서유리한테 검기를 방출했다.
“으왓, 얘 이런 애였냐?!”
“이런 방법으로 구별되다니 뭔가 기분이 나쁜데...”
자신이 진짜라는게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짓는 유리였다. 것보다 변신을 풀고 요리조리 도망가는 저 녀석은 정체가 뭔지...
“일단...”
“??”
“어 딜x 망x!!!!!!!!”
{검기방출-어드밴스}
“우와앗!”
라고 놀라는 척을 하며 여유롭게 내 검기를 튕겨내버렸다. 나와 녀석의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되는 사이에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한다.
“...넌 뭐냐?”
“글쎄~ 일단 내 이름은 레온, 오늘안에 또 보게 될 거다.”
라고 말하며 높이 도약하여 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저놈은 또 뭐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