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체 카론
판도러 2015-05-29 0
..... 여기는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없다. 오직 물만이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손을 뻗어 확인해 **만 퉁 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나온다.
유리벽이다. 그제서야 나는 같혔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다른 것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어두운 공간... 내가 있는 곳만의 불이 환하게 밝혀지 있다.
위잉
기계적인 울음과 함께 한줄기의 빛이 비치며 누군가가 들어온다. 한쪽은 젊은 남자 다른쪽은 늙은 노인이지만 의외로 젊어보였고 젊은 쪽은 차트표를 들고 있었다.
"호오 깨어난 건가."
"깨어...나?"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나? 깨어난 시간이 얼마지?"
늙은 노인이 옆 사람에게 질문을 하자 그는 바로 시험관의 데이터를 보더니 놀라며 대답했다.
"에... 10분 입니다."
"뭐 10분? 데이터의 입력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아닙니다. 정확히 10분 2초 입니다."
"폐기될 존재인 AbCd- 100이 그런 능력을... 클클클 이거 세상일이란 잘 모르겠군. 실험체가 깨어난 이유는 어떤것이 있지?"
"각성의 시기의 늦음, 그리고 불완전한 육체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며칠전에 일어난 위상력의 혼란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위상력의 혼란?"
"그렇습니다. 며칠전 대규모의 차원종들이 습격한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칼바크 턱스건 말인가?"
"그것도 있지만 그 뒤의 정부가 숨긴 사건으로 칼바크 턱스로 인한 차원의 균열이 흔들림이 있었는데... 그 뒤로 어떤 힘이 가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위상력이 비상식적으로 높아진 건가..."
"그렇습니다. 아마 위상력으로 되지 않았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군. 위상력은 아직도 밝혀 진게 많지 않으니."
그들은 나를 관찰하며 기록하면서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있었다.
"오~ 그래 그래. 어떠냐? 100"
그는 나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나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100?"
"그래 일단 편하게 부르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뭐 원하는 이름이라도 있나?"
"이름... 모르겠어."
"그래 그러면 일단은 이렇게 부르지."
"나는 누구야?"
"벌써 그정도로 자아가... 그래 너가 누구냐고? 모르모트다. 실험체 AbCd- 100 그게 너의 정식 명칭이다."
"......"
"다른 것을 말하는건가? 너는 클로저스에 대항하기 위하여 만든 개체다. 차원종도 검은양 팀의 편도 아닌 중립적인 존재지."
"클로저스? 차원종? 중립?"
"자아의 발달은 빠르지만 아직 그정도까지 발달하지 않았나. 뭐 상관없지. 넌 가장 마지막의 100번째의 개체로 너를 제외한 동료는 10명이 살아있다. 나머지는 모두 죽었지. 클클클 깨어나지도 못한자. 깨어났지만 불완전 하여 신체가 붕괴되어 죽은자, 능력이 쓸모없어 폐기처분을 받은 것까지. 모두 89명의 시체들이다. 보고 싶은가?"
노인은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더니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한곳에 불이 들어오면서 커튼이 말려 들어가고 거기에서는 거대한 유리관이 있었고 시체들이 쌓여 있었다.
"왜 버리지 않았냐고? 폐기 처분한 것도 있지만 일단 필요한 재료기 때문이지... 그러면 넌 행운이라고 할수 있군. 폐기처분이 될 뻔 했을때 태어났었고 불완전하지도 않으니 말이야."
"흠... 너의 능력을 알아보고 싶다."
그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실험관의 데이터와 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소 소장님 그건 너무 위험한..."
옆에서 묵묵히 노인의 대화를 들으며 데이터를 기록하던 사람이 말했다.
"내가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1개의 존재이지 조금 나은 다수의 존재가 아니다. 설령 죽더라도 그것이 녀석의 운명이지."
"하지만 다른 실험체들은 모두 훈련을 받아왔는데."
"상관없다. 내가 허락한다. 이 개체가 죽든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데이터로는 충분하다."
"......"
"너도 이런 답답한 공간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가?"
노인은 나에게 질문을 했다.
끄덕끄덕
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내어 버튼을 누르자 내 입에 연결되어 있던 호흡 호스가 떨어져 나가고 시험관이 밑으로 내려갔다. 물은 바깥으로 파도처럼 빠지더니 난 자유가 되었다.
"기념으로 내가 이름을 지어주지. AbCd- 살해자 카론...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카론...."
"마음에 드느냐?"
끄덕끄덕
"이것을 걸쳐라."
그는 자신의 가운을 벗어 내 몸에 걸쳐주었다.
"원판이 나아서 그런가. 잘 생겼군. 따라와라."
그렇게 나는 그들과 함꼐 빛이 들어온 공간으로 걸어갔다.